처음엔 그냥 가볍게 웃고 지나갔는데
넷플에 있길래 다시보니까 남녀 성역할 프레임 뒤바뀐 역할들 많다
일단 여자 정치인에 깍두기 담그며 뒷바라지하는 남편 역할도 그렇지만
중년 여자주인공+잘생긴 젊은 남자조연 조합
아들 첫등장은 컬 예쁜 긴머리 (군대보내려고 머리깎는 씬에서 대비되게 하려고 했겠지만)
무당은 잘생긴 남자가 섹시한 춤 추면서 하고
여주 라이벌이자 정적은 젊은 여자 정치인
아들이 엄마에게 비밀을 말하지 않은 이유는 '엄마 큰일하는데 부담될까봐'
보좌관은 여주를 여자가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진심으로 존경해서 따르고
남편은 어쩌구저쩌구 해도 김치도 담그러 다니고 테니스 치는 척도 하고 나름 내조를 함 + 아들도 엄마 선거쏭 부르고 나름 내조...ㅋㅋ
여주에게 가장 중요한, 여주를 정치판으로 끌어준 존재이자 여주에게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는 존재는 할머니라는 같은 여성.
할머니-여주로 이어지는 서사가 모아나 생각도 나고
마지막까지 여주랑 대치하는 라이벌이 같은 여자라는 점도 좋았고
여러모로 신선하고 재밌는 작품이었어!
여자감독이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