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는 차원이동했구 신이랑 사귀는 중 ㅎㅎ
근데 크리스마스 다가와서(차원이동한데에는 이런거없음)
공이랑 같이 크리스마스 보내려고 트리꾸미고
좋은 분위기였는데..
“메리 크리스마스.”
「그게 무슨 뜻이지?」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라는 인사예요.”
「그래. 너도 그러길.」
「그런데 이게 노랑이네 세계에서는 무엇을 기념하는 행사인 거지?」
야텐바움이 웃으며 묻자 윤재우가 대답했다.
“예수님이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거죠.”
「그게 누구냐.」
“우리 세계 신인데 하느님 아들이에요.”
윤재우의 턱을 가만히 만지작거리고 있던 유스타스의 손이 딱 멈춘 것도 그와 동시였다.
“원래는 경건하게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날인데…읏!”
갑자기 턱을 강하게 쥐어오는 힘에 윤재우가 눈가를 찡그렸다.
「너희 세계의 신?」
“네?”
「그놈이랑 몇 번을 만난 것이지.」
“네에?”
「그놈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기에 네가 여기까지 와서 그놈 생일을 챙겨주는 거냐?」
“무슨 소리를….”
「그놈을 마음속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냐고 물었다.」
“무늬는 크리스천이긴 하지만 교회는 나가지도 않….”
윤재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유스타스가 윤재우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아버렸다.
“어?”
그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푸른 물의 경계를 나가버렸다.
자기랑 사구리고있는데 결국 하루종일 즐겁게 한 게 다른 신 생일 챙기는 일이었어서 공 삐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우!”
윤재우의 부름은 푸른 물 안에 갇혀 유스타스에게 닿지 못했다.
「그러니까 넌 다른 신의 탄신일을 축하한 거구나.」
「일국의 드외르드를 모독한 것이다. 노랑이. 유스타스는 우리 앞에서 모욕을 받은 거야.」
윤재우는 아이고, 앓는 소리를 내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망할….”
연인 사이에 종교가 얼마나 민감한 문제가 되는지, 윤재우는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경우로 느끼는 중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공이랑 즐겁게 지내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교전쟁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스타스 넘 귀여워 질투하는거 ㅜ.ㅜ;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