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m.news.naver.com/read.nhn?oid=353&aid=0000029758&sid1=102&backUrl=%2Fhome.nhn&light=off
(중략)
Q : “김씨 패밀리끼리 다해 먹는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을 텐데.
A : “늘 듣던 얘기다. 도대체 뭘 먹는지 묻고 싶다. 먹는 건 욕밖에 없는데. 내가 뭔가 이득을 위해 한다면 부끄러웠을 거다. 아버지는 자기 돈 써 가면서, 자식 입장에서는 왜 저러나 할 정도로 희생하며 컬링을 이만큼 올려놨는데…. 아버지가 앞장섰고 우리가 따라간 그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휴대전화까지 걷으면서 돌파구를 찾았고….”(이 대목에서 말이 끊겼다. 김 감독이 첫 눈물을 보였다.)
Q : 선수들은 뭐라고 했나.
A : “컬링연맹이 대한체육회 관리단체가 되고 난 뒤에 체육회 사람이 찾아와 ‘컬링은 가족끼리 다 한다던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심지어 ‘지도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교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선수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질문을 받으니 황당하고 화가 났다고 했다.”
Q : 올림픽 대표 선발전 때 퇴장을 당했고, 그 때문에 징계도 받게 되는데.
A : “1차 대표 선발전을 치르는데 무자격자가 심판장을 맡았다. 특정 팀에 유리한 판정이 나왔고, 급기야 그 팀이 우리와 경기를 하다가 스톤을 터치했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장은 ‘그런 거 하지 않습니다’며 넘어가려고 했다. 언성이 높아지자 심판장이 퇴장을 명령했고, 난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Q : 그 심판장이 자격 없는 사람이었다는 말인가.
A : “얼마 전 컬링연맹에 1급 심판을 뽑는다는 공고가 떴다. 나를 포함해 지원자가 12명이었는데 그중에 날 퇴장시킨 심판장도 있었다. 그분이 지원자 겸 면접관이었다. ‘이게 가능하냐’고 연맹 직원에게 물었더니 ‘면접관 하다가 자기 차례 되면 지원자 자리에 앉아서 면접 보면 된다’고 하더라. 난 떨어졌고 그분은 합격했다. 앞으로 일이 더 걱정이다. 난 징계를 받으면 소송을 할 생각이다.”
Q : 뭐가 불안한가.
A : “아직 끝난 게 아닌데 끝난 것처럼 가는 게 불안하다.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하는데 뭔가 잡아당기는 느낌이다. 생각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어서. 캐나다 세계선수권(3월 17일 개막)은 한 템포 쉬고 가는 걸로 계산했는데 성적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중략)
김 감독은 “컬링은 ‘생각하면서 몸도 쓰는 운동’, 가족이 함께하는 생활스포츠다. 누가 이만큼 키웠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약의 기회에 더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컬링연맹을 비롯한 ‘중심’이 바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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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김씨 패밀리끼리 다해 먹는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을 텐데.
A : “늘 듣던 얘기다. 도대체 뭘 먹는지 묻고 싶다. 먹는 건 욕밖에 없는데. 내가 뭔가 이득을 위해 한다면 부끄러웠을 거다. 아버지는 자기 돈 써 가면서, 자식 입장에서는 왜 저러나 할 정도로 희생하며 컬링을 이만큼 올려놨는데…. 아버지가 앞장섰고 우리가 따라간 그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휴대전화까지 걷으면서 돌파구를 찾았고….”(이 대목에서 말이 끊겼다. 김 감독이 첫 눈물을 보였다.)
Q : 선수들은 뭐라고 했나.
A : “컬링연맹이 대한체육회 관리단체가 되고 난 뒤에 체육회 사람이 찾아와 ‘컬링은 가족끼리 다 한다던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심지어 ‘지도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교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선수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질문을 받으니 황당하고 화가 났다고 했다.”
Q : 올림픽 대표 선발전 때 퇴장을 당했고, 그 때문에 징계도 받게 되는데.
A : “1차 대표 선발전을 치르는데 무자격자가 심판장을 맡았다. 특정 팀에 유리한 판정이 나왔고, 급기야 그 팀이 우리와 경기를 하다가 스톤을 터치했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장은 ‘그런 거 하지 않습니다’며 넘어가려고 했다. 언성이 높아지자 심판장이 퇴장을 명령했고, 난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Q : 그 심판장이 자격 없는 사람이었다는 말인가.
A : “얼마 전 컬링연맹에 1급 심판을 뽑는다는 공고가 떴다. 나를 포함해 지원자가 12명이었는데 그중에 날 퇴장시킨 심판장도 있었다. 그분이 지원자 겸 면접관이었다. ‘이게 가능하냐’고 연맹 직원에게 물었더니 ‘면접관 하다가 자기 차례 되면 지원자 자리에 앉아서 면접 보면 된다’고 하더라. 난 떨어졌고 그분은 합격했다. 앞으로 일이 더 걱정이다. 난 징계를 받으면 소송을 할 생각이다.”
Q : 뭐가 불안한가.
A : “아직 끝난 게 아닌데 끝난 것처럼 가는 게 불안하다.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하는데 뭔가 잡아당기는 느낌이다. 생각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어서. 캐나다 세계선수권(3월 17일 개막)은 한 템포 쉬고 가는 걸로 계산했는데 성적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중략)
김 감독은 “컬링은 ‘생각하면서 몸도 쓰는 운동’, 가족이 함께하는 생활스포츠다. 누가 이만큼 키웠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약의 기회에 더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컬링연맹을 비롯한 ‘중심’이 바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