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앤 키튼(!)이 1991년 연출을 한 TV용 영화가 있음
다이앤이 연출은 딱 4편 했는데 그 중 하나래
제목은 '야생화(Wildflower)'
주연은 페트리샤 아퀘트, 리즈 위더스푼, 윌리엄 맥나마라
한국에서도 방영이 된 적 있대,
여주인공인 페트리샤 아퀘트의 극중 이름을 따서
'야생화 앨리스'라는 제목으로 나왔다고 함
사라 플래니건의 원작을 가지고 다이앤 키튼이 만든 건데
찐톨의 유년 시절 잊지 못할 영화들 중 하나가 되었지만
배우와 감독이 저렇게 유명하다 한들 TV용 영화라
세월이 흘러흘러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아마존의 도움으로 이 TV용 영화의 DVD를 손에 넣게 됨 ㅠㅠ
우선 이 영화는
한 편의 동화같고
또 그 안에 동화같은 사랑이야기가 있고
세 배우가 연기를 참 잘함
특히 농아 연기를 하는 패트리샤 아퀘트가 개쩔음
길버트 그레이프에 레오의 연기 볼 때 그 느낌
여튼 겟한 기념으로 토리들에게 재미난 영화 한 편을 소개해 보겠음!!!!
아마 모르는 토리들이 더 많을 것 같으니까 함께 따라와줘용
- - - - - -
작은 남부 마을에서 할머니, 아빠, 오빠와 사는 '앨리' (리즈 위더스푼)는
어느날 엄마 무덤에 놓을 꽃을 찾으러 숲으로 향함
그러다 숲 근처에 사는 거트리 씨네 집에서 나는 소리를 따라 옴
(거트리는 굉장히 폭력적인 사람으로
마을 사람들과 교류를 거의 하지X)
헛간에다 소리를 지르고 돌아서는 Mr.거트리
앨리는 헛간 안을 들여다 보고 무언가를 발견 한 뒤
들키기 전에 집으로 도망치듯 돌아간다
앨리의 아버지 '잭' (보 브리지스)은 엄마가 죽은 후
말수가 없어졌다
앨리의 할머니와 오빠 '새미'(윌리엄 맥나마라)
톰보이인 앨리와 달리 새미는 굉장히 영리하지만
대학교로 진학할 지 마을에 남을지 고민에 빠져있다
(아버지가 마음의 문을 닫아 대화가 잘 되지X)
다음날, 학교로 가는 길
앨리는 새미에게
거트리네 헛간에서 무언가를 봤다고 말하지만
아직 새미는 관심이 없고,
결국 혼자 다시 거트리네 집으로 찾아갈 결심을 하는 앨리
앨리가 발견한 것은
사람이라고 하기 힘든 어느 여자의 모습이었다
헛간에 갇힌 채 스며드는 빛에만 의지해 사는 '앨리스'(페트리샤 아퀘트)
귀가 들리지 않고 잦은 발작 때문에
거트리는 딸인 앨리스를 헛간에 가둬둔 채
짐승과 다를 바 없이 키우고 있었던 것 ㅠㅠ
당연히 학교를 다닌 적도 없고
폭력적인 거트리 때문에 엄마인 아이다도
식사만 챙겨 줄 뿐 달리 살펴주지 못했다
그런 앨리스에게 몰래 찾아간 앨리
친해지려고 사탕을 건네지만
난생 처음 보는 물건이라 무슨 뜻인지 모른채
낯선 앨리를 겁내며 구석으로 숨어버리는 앨리스
사탕 먹는 법을 알려주며 조금 가까워짐
앨리스를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만나보자고 새미를 설득 중인 앨리
한편 거트리 부부가 볼 일을 보러 나간 사이
문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아 헛간의 문이 열리고
앨리스는 밖으로 나옴
호수에 있던 새미와 앨리는
밖으로 나와 낙엽을 던지며 혼자 노는 앨리스를 발견
앨리는 새미에게 앨리스를 소개시켜 준다
앨리스와 인사한 새미
"너 저 애의 눈동자 봤니?" (새미)
"봤지, 근데 그게 뭐?
"봤지, 근데 그게 뭐?
거트리씨가 보기 전에 헛간에 데려자 주기나 하자" (앨리)
새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리 없는.. ㅋㅋ
헛간으로 돌아가는 길
숲 속 덤불 사이에서 장미 한 송이를 따주는 새미
앨리스는 꽃을 소중하게 가슴앞주머니에 담고
이 장면은 그냥 너무 예뻐서 캡쳐함
눈동자... 진짜 예쁘자나요...
헛간으로 돌아온 앨리스는 너무도 당연한 듯
안으로 들어가고
문을 닫아 걸어 자신을 가두라는 제스처를 취함 ㅠ
. . .
앨리스를 직접 보게 된 새미는 무슨 마음이 섰는지
앨리에게 다시 밤에 찾아가자고 한다
새미는 앨리스에게 안에서 문의 걸쇠를 여는 방법을 가르쳐주며
앞으로 부모님이 안계실 땐 갇혀 있지 말고
이렇게 나오라고 알려줌
그 길로 곧장 마을 저수지로 온 셋
앨리스에게 마음껏 소리지르는 것도 알랴줌ㅋ
한편 그 시각
다음날이나 되야 올 줄 알았던 거트리 부부가 집에 도착함!
그것도 모른채 셋은
숲을 쏘다니며 유령 놀이를 하고 앨리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느라 정신이 없었...
총을 들고 미친듯이 앨리스를 찾는
거트리의 외침을 듣고 앨리스는
새미와 앨리가 도망칠 수 있도록 뛰쳐 나감 ㅠ
아빠에게 질질 끌려가는 앨리스를
무력하게 바라보는 새미와 앨리...
. . .
다음날 학교 가는 길
숲속에서 남매는 앨리스를 만나게 되고
새미의 손에 들려진 책에 관심을 보이는 앨리스
그런 앨리스에게 새미는 책의 한 구절을
연달아 4번이나 읽어주는데
앨리는 그 모습이 재밌기만 함 ㅋ
평소 앨리가 자기 책에 물 튀는 것도 극혐하던 새미
근데 앨리스가 책 종이를 뜯자
찢어서 가져라가고 줌 ㅋ
다시 헛간에 앨리스를 바래다 주는 남매와
그 모습을 발견한 앨리스의 엄마 아이다
책에 관심을 보이던 앨리스를 지낱칠 수 없는 새미는
아이들을 가르친 적 있는 할머니에게 앨리스를 소개해서
글자나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만들어 주자고 함
앨리는 앨리스가 외우고 공부한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새미는 기회가 없어서일 뿐이라고,
이게 정상적인 삶을 살 기회를 만들어줄지도 모른다고 설득함
(그라췌)
그날 이후, 앨리스는 둘의 도움을 받아
할머니를 만나는 날 보여드리기 위해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시를 외움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시를 조금씩 외워보는 앨리스
할머니랑 만나기 전에 물에 들어가 씻자고 달래보는 앨리
에....? 물에 들어간다고...?
물은 무섭지 않아 ㅇㅇ
앨리스를 달래서 물에 들어가는 법을 알려줌 ㅋㅋ
. . .
태어나서 거의 처음 제대로 씻어 본 앨리스
새 옷 까지 입고 어깨춤이 절로 남
덩달아 쑥쓰러움도 상승함
쑥쓰러워하는 앨리스에게 새미는
"넌 딜몬트(마을이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야"
라고 말함
이제 할머니 한테 가자는 앨리를 따라나서는 앨리스를 보며
새미는 뭔지 모를 감정에 당황하고
할머니 앞에서 자신이 외운 시를
천천히 낭송하는 앨리스는
긴장한 나머지...
꽃병을 떨어트리고 패닉에 몰려
도망치듯 뛰쳐 나감 ㅠ
옥수수 밭으로 숨은 앨리스를 쫓아온 새미
앨리스를 진정시켜 보지만
"난 똑똑하지 않아!
난 시가 뭔지도 몰라! (앨리스)
"아니야, 넌 충분히 똑똑해!" (새미)
"나만 왜 사람들과 달라? 왜?!" (앨리스)
급기야 발작을 일으키고
앨리에게 어서 의사선생님을 모셔오라고
소리지르는 새미
발작이 멈출 때 까지 앨리스를 꼭 안아준다
. . .
여기까지가 영화의 1/3~1/2 정도야
재밌게 봤나용?
너무나 스압이라 우선 여기까지 하고
나머지도 완성되면 다시 글을 찌러 올게!
(발캡쳐에 보정 고자라 미안 ㅋ ㅠ)
리즈 아역 시절이 너무 깜찍하고
패트리샤도 너무 연기를 잘해서 혹시 가능한 토리들은
꼭 한 번 보길 바래!
예전에 누가 유튜브에 저화질이긴 해도 영화 풀버전 올려놓은 거 발견한 적 있는데 지금은 다 썰리고 없는 것 같아
라이온스게이트에서 따로 뭐 스티리밍 올려둔 게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존에서 직구하는 게 제일 확실한 방법일 듯 ㅠ 도움이 못되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