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을 자세하게 서술해줄게.
다만 댓글에서 불호평 안 봤으면 좋겠음.
레드앤매드는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고 특히 주인공 성격이 호불호가 찐하기 때문에 난 게시글도 잘 클릭 안 하거든.
질문 같이 하면서 불호평도 노오오오.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해줄테니까 그냥 이거 보고 자기한테 맞는지 안 맞는지 결정하면 될 것 같아!
일단 6권이나 되니 이번에 사면 좋잖아?
세계관은 디스토피아. 멸망한 세계야.
나는 진짜 세계관 재미있게 봤어.
근데 심장 뛸 정도로 잔혹해서 로린이 시절에야 중간중간 덮을 정도였어.
다만 지금은 괜찮음. 세계관은 진짜 칭찬하는 사람 많고, 떡밥도 회수 잘 되는 것 같아.
일반적으로 흘러가는 상황은 아님... 어떻게 될 지 궁금해하면서 봤어.
호불호 갈리는 게 주인공 부분인데...
주인공은 이예주라는 인물로 사회성이 많이 없음.
그 이유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타살당했고(경찰은 자살로 결론지음)
시공간을 오가는 예주는 매우 특이한 아이로 왕따를 당함. 무당집 딸년이라고 했었나.
아버지도 없고, 주변에 아무도 없고, 예주는 엄마가 죽었을 때부터 자살을 해서 과거로 돌아가려고 해. 예주가 몸이 위험하면 어떤 문이 생기는데 그 문을 통과하면 다른 시공간으로 갈 수 있어. 계속 이 짓만 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한 번 사고가 났는데 예주가 문으로 들어가서 예주만 멀쩡하게 혼자 있는 상황이 되버림...
이런 이유로 사회에 고립당하기도 해서 사회성이 없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예쁨받는 성격이 아니라는 거야. 눈치가 빠르고 행동이 빠릿하고 말 잘 듣고 이런 성격이 아님. 무대뽀...라고 생각하면 돼. 이말 오랜만에 쓴다ㅋㅋㅋ
그리고 엄마를 구한다는 이유로 자살을 하는 것만 봐도... 행동력은 알아주지? 그리고 목표는 확실하지?
천년뒤에 가도 예주의 목표는 하나야. 자기 때문에 죽게 된(그렇게 생각함) 엄마를 과거로 가서 살리는 것.
하지말라고 하는 거 계속 한다고 불호가 매우 쎔.
여기에 가만 있어라->가만 안 있음
능력 쓰지마라->능력 씀
사이다를 좋아하거나 여주가 얌전한 걸 선호하고 말 잘 듣는 걸 선호하면 추천하지 않아.
다만, 저 것도 사정이 있음.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누구든 숭배하는 남자가 자기를 여러번 죽이려 하고, 예주가 임기응변으로 넘어간 곳에 가면 죽인다고 함. 그리고 자기가 어딜 갈 때도 자신의 충실한 하수인을 예주에게 붙여놓음.
당연히 예주는 살아야하잖아. 살아서 엄마가 있는 곳으로 가야지.
그래서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해서 남자한테서 도망을 감. 이게 호불호가 겁ㅂㅂㅂ나 쎔.
아무리 사정이 있다고 해도 도망가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 많잖아.
왜냐하면 우리는 독자니까. 어차피 쟤는 예주를 안 죽일거라는 거지. 하지만 예주입장에선^^ 그저 공포^^
나같아도 절대 도망감.
이게 많은 사람들이 하차하게 된 계기야.
이제 호톨의 입장도 들어봐야겠지?
호톨은 예주를 입체적이고, 현실적이고, 열심히라고 좋아함.
난 호톨이라 내 의견이 많이 섞일 거야. 주의해.
예주가 로판에서 특이한 여주같지만 실제로 우리가 천년뒤에 던져지면 예주보다 못할 거야. 갑자기 천년 뒤에 던져졌는데 사람같은 사람은 자기를 1초만에 죽이려고 하고 새는 말을 하고 어디로 가도 있을 곳이 없음. 제대로 된 도시도 없어. 그리고 이 모든 정보도 나중에 알게 되는 거고 그냥 아무 것도 모름.
예주 성격이 호불호가 갈려도 개연성이 없진 않아. 환경+능력+미래의 상황을 종합해도 매우 설득력있는 소설이야. 그래서 난 잘 쓴 소설 같아서 예주 성격 좋음.
목표가 뚜렷함. 엄마를 죽였다는 죄책감을(실제로 죽이지 않았음) 가지고 있고 그 것만을 바라보는 예주는 진짜 안쓰러움. 그리고 이해가 가. 왜 자꾸 저거에 집착하냐고 하는데 그것말고 솔직히 이미 망한 세계에서 뭘 목표로 삼아야할 지 내가 생각해도 아득해. 남주한테 정붙이라고 하지만... 남주는 넘 무섭고 재수없으며 자기를 죽이려고 함. 조롱이랑 잘 놀긴 하지만 어쨌든 남자의 수하이면서 인간을 혐오하는 동물임. 정붙일 곳이 없어.
열심히고 사랑스러움. 진짜 엄청 열심히 해. 뭐든지. 예주가 힘들다고 하는 부분이 많아서 게으르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몇날며칠 제대로 잠도 못 자고 피곤한 상태에서 사막 걷고 숲 걷고 하면 누구든 안 피곤할까. 그리고 미래로 가게 되면 그 자체로 힘들어서 며칠 쉬어야한다고 나와있었음.
처음에는 눈치가 없어 보이는데 점점 눈치를 보고 정 붙이는 거 보면 넘 사랑스러움. 그냥... 이건 예주 호호가 된다면 알게 될 거야. 진짜 많이 울게 되고 좋아하게 된다ㅠㅠ 근데 이 부분도 호불호 갈리는 거 보면... 이 소설이 호불호가 세긴 센 것 같아.
난 진짜 이 점이 엄청 좋았어. 엄어어어엄청 사랑스러움ㅠㅠㅠㅠㅠ 재탕하면 재탕할수록 좋아져. 난 캐릭터보다 스토리로 보는 타입이라 캐릭터를 좋아하긴 하지만 정은 안 붙이는데 엄청 정 붙었고ㅠㅠ 좋아ㅠㅠㅠㅠㅠ
이 세계는 사람이랑 동물이랑 사이가 안 좋은데, 동물이 자기를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척하고 따돌리고 원망해서 억울해하던게 점점 이해와 죄책감으로 바뀌고 그 존재들을 사랑하는 게 좋았어.
총 정리하자면
불호포인트
-사회성 없는 여주
-눈치없는여주(초반)
-도망가는여주
-남주한테 기대지 않고 믿지 않으며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주(남주가 능력이 짱짱 쎔)
-많이 구르는 주인공
-똑똑하고 다정하고 장점이 많고 사람들을 사랑하게 만드는 능력 전혀 없는 여주
-행동력 갑인 여주. 생각은 조금 나중에.
이런 거 걸리면 안 보는 거 추천. 내가 불호 포인트 다 정리했으니까 댓글에 불호 안 달렸으면 좋겠다ㅠㅠ 딴 게시글 파죠...
호포인트
-열심히임(진짜 이건 누구도 반박 못 함). 진짜 열심히 하는 거 넘 좋아.
-목표가 뚜렷함.
-성장형 주인공 좋아하면 추천(이것만큼 많이 성장하는 거 못 봤어. 개뿌듯함)
-현실성 있는 여주
-남주한테 기대는 거 없는 여주
-정이 많고 사랑스러운 여주
-소설에서 성격을 다 납득하게 해준다면 괜찮다, 는 보세욤
불호도 상관없고 호포인트가 괜찮으면 진짜 인생주인공될 수도 있어...
호불호가 강하다는 건 그만큼 호도 세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무난무난맹숭맹숭은 아님.
레드앤매드 이번에 네네 때문에 많이 고민하길래 써본다!
도움 많이 됐으면 좋겠어!
아 그리고 미보는 꼭 필수야. 문체가 안 맞을 수도 있고, 혹시나 다를 수 있으니까.
미보는 어디에나 많을 테니까 꼭꼭 해봐!
나는 사실 이렇게 누가 알려주는 것보다 미보 한 번 보는게 더 느낌이 오더라고ㅎㅎㅎ
모두 해피 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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