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어렸을적 산에서 길을 잃었을때 공이 도와준 인연이 있었음
나중에 수가 성인이 되어서 다시 산에 올라.
몸이 고되서 잠깐 쉬다가 잠에 들었는데 소나무 뿌리 쪽에 말뚝이 박혀있는 꿈을 꾸고 나무를 찾아서 말뚝을 뽑아주는걸로 공수가 다시 만나는걸로 시작해!
나는 진강이라고 합니다.
-산신령공 등장
은원은 눈을 감고 약하게 부는 바람을 느꼈다. 아까는 바람 한 점 없더니 물이 가까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약한 바람이 끊이질 않고 불었다. 기분 좋은 바람을 느끼며 다시 눈을 떴을 때 은원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진강 형님!”
그곳에 진강이 있었다. 눈을 감고 있는 은원의 얼굴에 쉴 새 없이 불었던 바람은 진강이 항상 가지고 다니던 부채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진강은 부채를 접으며 은원에게 인사했다.
“잘 지냈습니까.”
-말하는것도 되게 점잖지 않아????
저 부채도 포인트라구 ㅠㅠ
공은 인간 앞에 모습을 드러내면 안되는데 수 앞에서만 사람모습으로 나타남
그러다가 사람이 오면
“형님!”
그런데 그 짧은 새 진강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은원은 진강이 서 있던 자리에 그의 부채만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깔끔한 부채에 흙먼지가 달라붙어 있었다.
은원은 흙을 털어 내며 부채를 주워 들었다. 그런데 민부채에 웬 못 보던 그림이 하나 생겨 있었다. 은원은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새로 생겨난 그림의 형체는 소나무에 기대어 있는 사람의 모습이었는데, 갓을 쓰고 청색 도포를 걸치고 있는 것이 딱 누군가를 떠올릴 법하였다.
“형님입니까?”
은원이 부채에 대고 속삭였다.
부채 그림 속에 들어감
아 난 이 설정이 정말 좋았어 ㅋㅋㅋㅋㅋ 전우치에 나오는 도술 같고 새로운걸 봐서 설레는 느낌
수가 자길 보러온다 해놓고 만나러 안오면
“저게 뭐지?”
은원은 지쳐 있던 고개를 번쩍 들었다. 곽용우가 가리킨 곳에 부채가 떨어져 있었다. 순간 은원의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다. 이 날씨에 길 한가운데 놓인 나무 부채라니……. 은원은 항상 부채를 지니고 다니는 누군가를 떠올렸다.
“이 겨울에 웬 부채람. 은원이 형님, 저거 부채 맞죠?”
도포 소매에서 부채를 꺼낸 은원이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은원은 부채를 조심스레 펼쳤다.
부채 한가운데에 커다란 소나무와 그 옆에 갓을 쓴 사내가 있었다.
은원이 속삭이듯 진강을 불렀다.
“진강 형님. 형님입니까?”
은원은 무언가의 힘에 의해 들고 있던 부채를 놓쳤다. 밀쳐지는 느낌에 눈을 감았다가 뜨고 나니 눈앞에 큰 인영이 나타났다.
“은원이 나를 만나러 오지 않으니 내가 만나러 와야지요.”
오래된 소나무는 두 팔을 크게 벌린 장정 대여섯 명이 겨우 끌어안을 수 있는 굵기의 기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 나무는 아주 오랜 세월 산을 지켜 온 주인 같았다.
진강은 온종일 소나무로 돌아가 산을 돌보았지만, 은원이 성인이 되어 다시 산을 방문한 뒤로는 한 가지 일을 더 염두에 두고 있었다. 수시로 은원의 집 쪽을 내려다보았고 은원을 금방 찾아내 일거수일투족을 좇곤 했었다.
한 선비를 짝사랑하는 산신령.
-씨씨티비가 따로 없다
은원을 만나고 나면 다시 소나무로 돌아가서 산을 관리하는것도....
왜 이렇게 멋있어 보이지 ㅋㅋㅋㅋㅋ
소나무가 선비, 지조와 절개, 장수를 상징하는 나무라고 알고 있는데 내가 환상을 갖고 있는게 큰가봐 넘 좋음 ㅋㅋ
공은 누가 자신을 생각하면 그 기운이 느껴지는데 수가 공이 나오는 꿈을 꾸고 몽정을 할때도 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채고 좋아해
아주...응큼한 산신령이심
- 은원이 진강 다리에 털 없는걸 보고 동질감 느낌ㅋㅋㅋㅋㅋㅋ
진강은 아직도 제 다리를 쳐다보고 있는 은원이 어색하여 빠르게 걷어 올린 바지춤을 내렸다.
“내 다리는 왜 자꾸 봅니까.”
“왜요. 부끄러우십니까?”
“그래요.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누가 내 다리를 볼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나는 다리뿐만이 아닙니다.”
“예?”
“내 몸에 털이라고는 눈썹과 속눈썹, 그리고 머리카락이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은원에게 진강이 턱으로 고갯짓을 했다.
“그곳도 없다는 말입니다.”
진강의 턱 끝이 가리키고 있는 방향이 향한 곳은 은원의 고간이었다. 은원은 저도 모르게 다리를 슬쩍 오므렸다.
“왜, 왜 그곳에 털이 없으십니까?”
나는 있는데……. 은원이 자신의 입에서 나온 헛소리에 입을 합 하고 다물었다. 왜라니? 설명을 듣는다면 그것 또한 요상할 일이었다.
“원한다면 보여 줄 수도 있습니다.”
산신령에 유혹공 키워드가 붙었다 (ง ื▿ ื)ว
거기다 ㅂㅈㅈ 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는 어쩌다 공이 산에서 수련하고 있는 동자로 알고있음!!
꿈에서 공수가 만나서 내기를 하는데
내기에서 지면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말하기로 함
“형님, 이건 내 꿈속이니 말입니다. 우리 내기나 할까요.”
“규칙이 무엇입니까.”
“내게 유리해야 합니다. 내가 이겨야 하니까요.”
“아직 비밀을 말씀 안 해 주셨습니다, 진강 형님.”
“산신령에 대한… 비밀입니다.”
진강이 어렵게 숨을 고르며 대답했다. 은원은 눈을 빛냈다.
진강이 은원의 어깨를 세게 쥐었다가 놓으며 말문을 열었다.
“영생을… 누리는 산신은 경험이… 없다 합니다.”
동★정★고★백
둘이 첫 씬일때도!!!
“제가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는 아십니까?”
은원은 진강의 목덜미 뒤에서 깍지를 낀 채 목덜미를 내리눌렀다. 진강의 허리가 숙여지며 은원과의 눈높이가 얼추 비슷해졌다. 은원은 진강의 코 가까이 자신의 코를 맞대었다.
“나의…….”
이내 진강은 조그맣게 입을 벌렸다. 진강은 은원의 윗입술을 삼키기 전 은원이 듣고자 한 대답을 내놓았다.
“나의 동정을 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전부 주겠습니다. 은원에게.”
둘 말투도 선비같이 점잖아서 넘 좋아 ㅠㅠ 특히 공이!!!!
부채 안에 있는 기와집을 선물하면서 하는 말
말투 최고 다정하지 않아???????
잔잔한거 좋아하는 톨에게 추천해
중간마다 짧은 사건들이 있지만 그것도 금방 마무리되서 대부분 잔잔하다 느낄정도야
섭공섭수 없고 동정공수 일공일수!
+병약수 키워드도 있음
난 인외존재공 극호라서 완전 만족했어 ㅋㅋㅋ
특히 공이 부채 속으로 들어갈때 😤😤
그리고 다른 도술 부릴때도 그렇고
마을에서 산신제 올리는데 공이 산신이라는게 체감되는 ㅋㅋㅋㅋㅋㅋㅋ
별 기대없이 본건데 의외로 잘 봐서 추천하고 싶었음...
아 딱 하나 불호인점은 공 감정선이 꽤 빨랐다는거?
수도 공한테 왜 자신을 좋아하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위에 말했듯이 저주받은 말뚝을 뽑아주는걸 시작으로 마음이 간것처럼 말하는데 내 기준 좀 갑작스러웠어
수 만나기전에는 사람 모습보단 소나무로 지냈다고 하니.. 소통해본 인간이 수 하나뿐이라 그런가? 생각해보니 납득이 가기도 하고 ㅋㅋ
암튼 추천~
제목은 꿈속의 산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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