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처음에는 불판으로 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불판의 주 내용인 사립학교 이야기 작가의 다중이 & 악플러 행적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아서 따로 글을 쓸게


이 글에서는 단지 그 작품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조아라&카카페 등지에서 연재되던 웹소설들의 수위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싶어서야


미성년자들이 관람 가능한 연령대의 작품에서 선정성 및 폭력성 문제로 말이 많아지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 그간 화제가 되었던 작품들을 일일이 나열하진 않을게. 너무 많아서 열거가 불가능하기 때문도 있어.


이 모든 일의 발단이 된 문제의 블라인드 사건은, 리디북스에서 전연령으로 연재중이던 로판 소설에서 남주 후보 중 하나가 여주를 협박 ㄱㄱ하는 소재가 들어갔기 때문이야. 직접적인 ㅈㅈ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연령에서 연재하기에 적절한 것은 아니었지. 간략한 설명을 하자면



1. 여주의 친구가 도둑질을 하다 남주 후보에게 들킴


2. 남주 후보, 여주 친구의 도둑질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여주에게 성상납을 요구


3. 여주, 마지못해 승낙


4. 남주 후보, 여주를 ㄱㄱ



앞으로 봐도 ㄱㄱ이고, 뒤로 봐도 ㄱㄱ인데 이걸 가지고 부당한 검열이라느니 리디북스가 작가한테 통보도 없이 블라인드부터 먼저 했다느니(그럼 작가랑 연락이 되고 설득을 할 때까지 리디북스가 저런 걸 미자들도 볼 수 있는 곳에 계속해서 전시해 놨어야 한다는 소리임????) 하면서 리디와 출판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었지. 리디 북스 측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작가의 고소미 언급 이후로 대부분 자취를 감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


이것은 당시 내가 리디북스에게 보낸 항의 메일이야. 작가에게 정신적인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리디북스에게 조용히 항의만 하고 온라인 상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되도록 입을 다물 생각이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공개해도 되겠다 싶어 이곳에 올린다.


- - - - - - - - - - - 


안녕하세요. 리디북스를 이용중인 장르소설 팬입니다.


현재 리디북스 로맨스 연재란에서 물의를 불러 일으킨 [사립학교 이야기]의 블라인드와 내용 수정에 관하여, 절대로 리디북스 측에서 미성년자 간의 협박 ㄱㄱ 장면을 재게시하지 말아 주시기를 요구합니다.


사립학교 이야기의 내용이 전면 수정되어 등장인물들이 성인임을 보다 확실하게 명시한다 하더라도(아마 학교를 대학 정도로 바꿀 수 있겠죠.) 15금도 아닌 전연령가로 공개된 소설에서 주인공이 남주인공 후보 중 하나에게 협박 ㄱㄱ을 당하는 소재를 사용해도 좋은지는 의문이 갈 따름입니다.


현재 작가님께서 내용 수정을 할 수 없다고 버티고 계시고, 팬들까지도 합세하여 거센 항의를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리디북스 측에서 이에 물러서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웹소설 시장이 점점 성장함에 따라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는데, 경쟁과열로 인한 레드오션화에 따라 자극적이고 비윤리적인 내용으로 구매자의 1차적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적이 들어간 바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리디북스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카카오 페이지에서도 미성년자가 관란 가능한 웹소설에 대한 수위&소재 지적이 들어와 벌써 몇 번이나 수정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작가님께서는 아청법의 세부 규정을 들먹이며 법리적 문제가 없다고 하시지만, 법은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윤리일 뿐이며 이 사회가 아청법이라는 초강수가 필요했던 이유 또한 사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시행해야 할 아동보호의 최저선마저 지키지 못했던 탓입니다. 기업과 창작자, 소비자 측에서 아청법을 최저선으로 놓고 그 외의 자발적인 규제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몇 년 이내에 아청법보다 더욱 혹독한 법안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리디북스, 저와 같은 일개 독자, 출판사, 그리고 작가님  모두 눈에 보이는 단기간의 이득이나 매출에 앞서 우리가 보호하고 이끌어야 어린 세대에 대한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우선시 해야 합니다.


물론 혹자는 이것을 두고 표현의 자유 규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잔인했던 독재정권 시절을 거쳐 힘들게 자유민주주의사회를 이룩하게 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의 일원으로서, 저도 표현의 자유가 민주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없어서는 안될 원칙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국가에서 지성을 가진 시민들이 살아있는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감시 기제로서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지, 명백한 사회적 최약자층인 미성년자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을 관음적인 시선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립학교 이야기의 작가님께서 여성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 중 하나에게 협박 ㄱㄱ을 당하는 소재를 차용하신 의도가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과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ㄱㄱ 장면을 관음적으로 묘사하고 그것이 ㄱㄱ 비판이었다고 우기던 뻔뻔한 아동포르노 창작자와 구매자들과 다를 바 없이 느껴질 정도로, 명백히 실패한 시도였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리디북스와 출판사, 그리고 작가님 측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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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사건을 가지고 보는 사람도 거의 없는 순문학이나 독립영화 등에서 내오는 미성년자 간 성행위 묘사와 동급으로 두고 모두 같은 선상에 놓고 공평하게 검열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처음부터 찬성하지 않았어.


팔리지도 않는(......) 순문학과는 달라. 웹소는 엄연히 시장에서 팔리는 물건이고, 공급과잉도 심한 상태이지.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든 독자 한 명의 지갑이라도 열게 하기 위해서 생산자들은 자연스럽게 더 자극적인 소재, 더 말초적인 장면을 쑤셔넣게 되지. 성인들만 보는 꾸금 작품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닌데, 그 범위가 전연령 작품으로까지 확대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지.


로판 육아물에서 어린 여주에 대한 학대의 수위가 눈뜨고 못 볼 수준이라고 이미 많은 독자들이 댓글로 항의하지 않았니?


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독자와 출판사, 그리고 창작자들이 웹소계의 수위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토론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어. 최악의 형태가 되어서 아쉽지만.


로판&웹소는 미성년자 딸과 엄마가 함께 보는 일도 드물지 않은 장르야. 우리 모두 그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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