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버튼
연아에게,
너는 진정한 챔피언이었다.
내가 그동안 널 비판했던건 네가 더 좋게 변화할 것을 믿었기 때문이란다.
너는 오늘 차원이 다른 스케이터였어.
축하한다.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2연속 금메달리스트
미국의 딕 버튼.
연아한테 친한척하고 알랑방귀 뀌다가 판도 바뀌니까 태세전환하고
솥 칭송하고 연아 까내리던 거에 합류하던 무리들에 (미셸 콴....스캇 해밀턴....)
팬들이 얼척없어하고 질려할때
생각지도 못했던 딕 버튼 옹이 연아를 축하해주고 위로해줘서
다들 벙찌고 놀라면서도 고마워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
딕버튼 옹이 맨날 연아한테 턴아웃이 어쩌고 저쩌고 유연성이 어쩌고 스트레칭이 어쩌고 투덜투덜 했었어서
팬들이 아이고 할배 그렇게 턴아웃이 좋으면 발레 덕질을 하시오...라고 짜증내곤 했었는데
다들 등돌리고 솥 찬양하는 상황에서
오로지 카타리나 비트랑 딕 버튼 옹만 연아 대놓고 칭찬하고 연아가 진정한 챔피언이었다고 해줘서
놀랍고도 신기하고 팬으로서 약간 고맙고 그랬던 기억이 나 ㅋㅋㅋㅋㅋ
특히 딕 버튼 옹은 평소에 연아에 대해 자주 투덜댔어서
이런 얘기를 해줄거라곤 상상도 못했었기에 ㅋㅋㅋㅋㅋㅋ
암튼 어려운 상황이 닥쳐봐야 속내를 안다고
저때 미셸 콴이랑 스캇 해밀턴한테는 완전 정나미 떨어졌고
카타리나 비트랑 딕 버튼 호감도가 올랐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