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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의 가치관
일단 피닉의 전투 개시 대사는 ‘제가 지켜보일게요’이고 전투 승리 대사는 ‘과연,..답을 알겠어요!’야. 피닉의 이명은 탐구(중국어로는 求知)고. 여기서부터 피닉은 연구를 통해 세계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고, 남들을 지키고 싶어 한다는 것이 드러나지.
그레이무 호감스에서 그레이무는 자신과 이자크 등의 희생이 발생한 이전의 윤회를 보고,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세상의 희생양이 된 불량품이 되느니 윤회를 택하는 게 나을지 모른다’고 하지만, 피닉은 그에 앞서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는 세상이었는데도요?'라고 묻지. 여기서부터 은근 피닉이 앙투처럼ㅋㅋ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드러나.
도감에 나와있듯이 피닉의 신기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위해 훔친 불씨(천상지화)이고, 이것은 ‘인간 발전의 상징’이야. 탐구자로서의 피닉은 프로메테우스와 같이, 어떠한 보답이 없어도 참된 지식을 추구해. 이를 위해서는 죽음을 마다하지 않다보니, 흑문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도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고 연구 자료를 손에 넣은 적이 있어.
마이룸 대사에도 이런 피닉의 마음가짐이 잘 드러나. 피닉은 끊임없이 흑문과 이세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를 하면 언젠가는 이 세계의 시작, 근원을 발견하고 세계를 구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1주년 준비 스크립트에서 피닉은 '첫 불씨'로 인하여 세상이 바뀌었듯이 과학을 통해 불가능을 추구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고, 종국에는 '언젠가 우리가 맞서 싸우는 것들도 우리가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지휘사의 말에 수긍해.
피닉루트에서는 이러한 피닉의 가치관이 종국적으로 피닉루트의 엔딩을 이끌어내. 피닉은 과학을 사랑하지만, 피닉이 과학을 사랑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이 세상과 인류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피닉에게는 이 세상을 이해하고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자신이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수단이 과학인 거고. 그래서 피닉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작은 불씨'를 남기고 어둠을 밝혀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해. 히로도 나름대로 과학은 사랑하지만 피닉만큼 이 세상을 사랑하진 않고, 우월감이랄지 영웅심리에 취해있다 보니 영 다른 선택을 하지ㅋㅋ
이건 사족인데, 피닉의 추정 나이는 만 16살(술 마실 나이-중국 기준 만18세-까지 2년 남았다는 언급)이야. 사실 만 16살이면 부모님의 간섭을 일일이 받을 정도로 어리지는 않잖아. 그렇지만 피닉의 부모님은 다소 무모할 정도로 연구에 몰입하는 피닉을 걱정해서 아들을 과몰입할 수밖에 없었을 거야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닉의 선택을 끝까지 존중해주셨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하신 분들...
다음 글은 피닉과 관련된 스크립트에서 '불꽃'과 '별하늘(밤하늘)'이라는 키워드가 언급된 부분을 정리할 거야. 피닉의 가치관 부분을 따로 빼긴 했지만 어차피 내용 자체는 거기서 거기일 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