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 비슷한 글 작성한 적 있음)
살면서 이렇게 귀 안 들리는 사람처럼 운영하는 게임 처음 해봐
거짓말 조금 섞어서 서비스 종료 공지 올라온지 열흘은 된 게임 같음 진짜 뭣도 없음
하루에 30분만 해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 하루에 몇 분을 하건 지루한 단순반복밖에 없는 게임...
아니 사실 이걸 게임이라고 불러줘도 되는가 싶어 요즘은...스토리가 삼분의 일밖에 안 붙어 나온...시작부터 이벤트에 베타를 붙여 내는...캐릭터 눈은 짝짝이고 설정이 다르다는 핑계로 색깔만 다른 캐릭터들의 설정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대사...
이걸 게임이라고 불러줘도 되는 걸까?
시작부터 단추를 잘못 꿰어서 위태롭게 굴러가다가 결국은 실패한 프로젝트의 파편 정도가 적당한 수준 아닐까?
살면서 진짜 오만가지 기기괴괴 망겜 다 찍어먹어봤는데 이렇게 "우리 준비 덜 됐는데 급하게 오픈부터 했다" 는 티를 대놓고 내고 그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숨길 시도도 안하는 게임 처음본다고 진짜...
양아치도 이런 개 양아치가 없고 이런 배짱장사가 없고 이런 캐릭터 인질잡고 휘두르는 운영이 없는데 심지어 지들이 되게...구정물씹타쿠게임판을 정화하러 온 새롭고 위대한 뭐라도 되는 것처럼 당당하니까 더 빡쳐
과금 캐릭터 팔고 패키지 파는 것만 보면 엘리트 스토리는 오픈부터 붙어 나왔고 2022년까지 대략적인 개발 진행 방향 발표 쫙 하고 유저간담회도 한달에 한번씩 하고 세븐일레븐이랑 콜라보도 하고 단편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오디오북도 내고 설정집도 내고 코믹스화도 하고 외전 라노벨도 한 12권 나오고 캐릭터 과거 주제 던전도 나온 게임 같은데
막상 내가 게임에 접속해서 보는 것들은 일주일에 딱 하루 20% 올려주던 파견명성 그거도 지워버린 흔적, 지들이 멍청이같이 개발해서 속성 메기 오락가락하는거 고치는데 미안하다 한마디 말도 없고 100일 기다려서야 간신히 나온 첫 인게임 이벤트는 전용 맵도 없고 기존 시나리오 뺑뺑이인데 노말-하드-엘리트 행동력 소모 차이 고려 없이 얻는 재화는 동일하다는...초등학생이 주판튕기면서 써도 이렇게는 안나올것 같은 공지, 과금캐릭터들 사이에서도 미쳐 날뛰는 성능차이, 각성 패키지에는 쥐뿔도 쓸데없는 주제에 당당하게 쳐 들어가 있는 1성 룬이거든
그러니까 괴리감이 오고 내가 한 과금이 한 200일쯤 됐을 때 섭종공지 빡 때리고 먹튀 갈겨서 하늘에 날아가는 거 아닌지 불안하고 언제 이 새끼들이 300만 명성 처먹은 놈을 밸런스 맞춘답시고 하향 갈길지 불안하고 행증 팀 전체에 30% 이상 제공하는 여캐 영원히 안나오는거 아닌가 불안하고 영원히 이모양 이꼴인거 아닌가 불안하지
유저한테 감사하라고 말하는거 아님 아무리 내가 틀리고 남이 맞아도 허구한날 이게 잘못됐고 저게 잘못됐다고 옆에서 염불 외면 기분나쁘지 그런데 최소한 돈을 받아 처먹고 삑사리를 냈으면 농담으로 무마하지 말고 좀...구구절절 늘릴 필요도 없고 죄송합니다 언제까지는 고쳐놓겠습니다 한마디씩 하고 시정을 해야 아 장사 좀 길게 할 생각 있구나 어느날 갑자기 가게 문 잠그고 나르지 않겠구나 믿어볼 시도라도 할 거 아냐...
게임은 재미없고 캐릭터 대우는 차이나고 이벤트는 너무 빡빡하고 재화수급은 창렬해서 화나는 유저 스트레스가 개발사 알 바 아니라면
존나 멀쩡한 부분보다 병신같은 부분이 더 많은 미완성 프로젝트로 따갚되해야 버틸 수 있는 개발사 재정도 유저 알 바 아니거든
잘 좀 했으면 좋겠는데 지들이 이미 잘하고 있다고 믿는 것 같아서 요즘은 화도 안 나고 그냥 지친다 진짜 망겜에 갇힌 최애가 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