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9월에 결혼을 앞둔 예신입니다.
원래는 5월 예정이었지만 코로나와 개인사정으로 인해서 9월로 미뤘어요. 현재는 예랑이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저희 3년 연애했고 저는 스물일곱,예랑이는 서른둘이에요.
사실 연애할때도 많이 싸우고 서로 상처주고 헤어질 위기 몇번이고 넘겼어요. 그래도 서로 늘 결혼생각있었고 올초에 집안일때문에 결혼 결심하고 한번도 크게 싸운적 없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기 시작한게 화근이었을까요..
예랑이는 하루 10~11시간 근무하구요. 몸쓰는 일을 합니다. 그래도 전문직이에요. 사귈땐 잘 몰랐는데 하루종일 몸쓰면서 일하니까 집에 오면 완전 밥만먹고 잠만 잡니다.
집에 같이 있으니 좀 서운하더라구요. 몸이 고되다는 걸 알면서도 서로 퇴근하고 밥먹으면서 하루 일 얘기도 하고 싶은데 퇴근하고 서로 스무마디도 채 대화를 안합니다. 저만 떠들어요. 맘에 안드는 얘기면 들은 척도 안합니다. 매번 피곤하다는 사람 건들기도 그렇고 자는데 혼자 얘기하고 재밌지가 않아요.
사실 이런건 3년 연애하는 중에도 그래왔던 거라 별 신경쓰진 않지만 오늘 일이에요.
코로나로 예식날짜도 미뤄졌고 촬영이며 드레스며 다 준비해둬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결혼식에 필요한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 생애 한번뿐인 결혼식에 신랑신부 입장곡이라던지 사소한것들요. 남자들이야 원래 그런 사소한거 신경 못쓰고 모른다고들 하지만 오늘은 너무 심하다 싶어서 네이트판에까지 올립니다. 신랑도 네이트판 한번씩 보던데 제 글도 볼까요? 뭐 보고 느꼈으면 좋겠네요ㅋ
코로나로 인해서 날짜도 미뤄졌겠다 연애할때 같이 찍은 사진이 없어서 셀프로 한번찍어보자 싶어서 제가 사는 지역(대구)에 셀프웨딩스냅업체에 문의를 했고 예랑이한테도 이런거 우리답게 찍어보자 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하길래 저도 좋아서 들떠있었는데 퇴근하고 얘기를 꺼내니까 가격보고 단번에 안한다고 돈아깝다 하더라구요. 솔직히 좀 많이 속상했어요. 얘기 다 들어보지도 않고 가격만우
로 안된다고만 하고 사실 연애하면서 제대로된 편지 한번, 흔하디 흔한 꽃 한번 제대로 사준 적도 없습니다. 꽃집앞에 데려가도 보고 편지지를 사줘도 봤어요.. 부끄럽다고 안해주더라구요.
저희 스튜디오촬영 80만원에 20장셀렉했구요. 예약이 꽉 차있어서 원하던 곳이 아니고 다른곳에서 했는데 분위기가 저희랑 너무 안맞았어요. 너무 옛날스럽고 앤틱한 분위기랄까요.
저희 분위기는 밝고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인데요.
그래서 계속 찜찜하고 맘에 안드는 마음 가지고 있느니 시간도 많고 50장 셀렉에 4시간 촬영이고 소품,드레스 대여되는데 45만원,55만원이더라구요. 야외촬영도 있고 소품도 조금 준비해가면 예쁘게 찍을수 있겠다 싶었는데 단순히 가격만 듣고 딱 잘라 말하니..저도 일하고 신랑도 일하는데 그 돈 자기가 다 내야한다고 부담스럽다나요..반반 할 생각이었는데.. 평생 남을 사진을 두고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섭섭한게 아직 안가셔요..
또 제가 너무 섭섭해서 그럼 애초에 말을 말았어야지 하니까 차라리 카메라를 사서 찍자고 카메라를 알아보더니 90만원돈 하니까 또 비싸다고 하네요..뭐하자는건지 참..
지금 옆에서 세상모르고 자는데 잠깐 뭐 도와줬으면 하는거있어서 부르면 미친듯이 짜증냅니다. 어떡해해야하나요?
저 심지어 청첩장, 식전영상, 부모님감사영상, 주례없는 예식이라
성혼선언문까지 제가 다 찾고 다 준비했어요..
하나도 안 알아주고 모르는척 하는건지 모르는건지 귀찮다고만 하는 예비신랑 너무너무 짜증나네요..
https://m.pann.nate.com/talk/352788807
https://img.dmitory.com/img/202007/5SJ/yQd/5SJyQdlrawaecK48s24y8o.png
둘이 성향이 안맞는 것 같음..
보니까 서운한것도 쌓인것같고
지금 옆에서 세상모르고 자는데 잠깐 뭐 도와줬으면 하는거있어서 부르면 미친듯이 짜증냅니다.<걍 한남 밥줘충일것같으니 제발 파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