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의 절반이 덕질인생이었는데 어느순간 푸시식 식어서 휴덕중이었거든
근데 애기 태어나고 서서히 젖어들다가 정신차려보니까 내가 내 애를 덕질하고 있더라고
애 덕질하니까 좋은게 일단 덕친(=배우자)과 맨날 시시콜콜하게 최애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우리애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울지도 않고 누워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덕질메이트는 으아니 그런 신통방통한 역시 우리 최애다! 라고 맞장구쳐줌.
내가 최애 사진과 영상을 엄선해서 팬클럽게시판(=양가 부모님들)에 올리면 모두가 진심으로 넘나 귀엽다고 반응해줌.
최애한테 우리 애깅이(=애기 맞음), 애기피부(=애기피부맞음) 이라는 말을 해도 맞는말임.
나는 덕질하면 최애의 모든 순간을 저장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사진 영상 자료를 모으는데, 휴대폰이 터져서 유료클라우드 결제했어ㅎ
날짜별로 정리해두면 세상뿌듯함
굿즈가 없어서 내가 직접 만듬. 100일앨범, 포카, 캘린더 같은거 만들어서 팬클럽들한테 돌리면 반응 폭발적임
행사주최(100일 돌잔치 등등..)하면서 현수막 만들고 귀여운옷 사서 코스프레 시키는 재미도 쏠쏠함ㅋㅋㅋ
물론 최애가 가끔 나를 힘들게 할때가 있지만ㅠ 그러다 다시 빵끗 웃는거 보면 뽕맞은것처럼 다시 기운나고 세상이 밝아보이고 내 인생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고ㅋㅋㅋㅋ이런것도 진짜 덕질했을 때랑 비슷한 것 같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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