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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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별점도아깝다
안녕 톨들아.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너무 화나고 무력해서 글 올려^^.....

얼마전 나는 지나가던 남자에게 성희롱을 당했어.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다가오더니
“저기 가슴 한 번만 만져봐도 돼요?” 라고 말을 하는거야.
내가 지금 제대로 들은게 맞는지 벙쪄있는 사이에 안돼요? 하더니 점점 다가와서 뒷걸음질 쳤어. 무섭고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어버버 하는 사이에 나를 계속 쳐다보면서 (뒤돌면서) 도망가더라. 길 건너에서 순찰 중인 경찰차 보고 도망간 거일수도.

그제서야 정신이 나서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얼른 신고하라고. 메세지로 신고해도 된다고 해서 생김새, 입은 옷 등을 잊어버리기 전에 신고했어. 이때까지만 해도 고소할 생각은 없었고 또라이가 잡히기만을 바라고 있었어.

집가고 있는데 경찰분께 잠깐 기다리라고 연락와서 기다렸다가 동행했는데 경찰 분이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안되고 성희롱만 적용된대. 고소하시겠냐고 물어봐서 고소한다고 했어. 나한테 손해될건 없어보이고 나 진정시켜주던 친구도 고소하라고 했기도 하고 내가 신고 안하면 그 또라이 못잡는거잖아?

바로 경찰서 가서 진술서 작성하고 돌아왔는데 새벽에 전화가 왔어
간단히 말하면 우리나라엔 성희롱 관련 법이 없어서 고소가 안된대^^......직장 내 성희롱 법은 있는데 그 외엔 없다고. 난 접촉도 없었고 심지어 주변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모욕죄도 성립이 안된대.

그래서 내가 경찰관님 잘못 아닌거 아는데 너무 억울해서 “그럼 저희들은 앞으로도 이상한 말 들어도 가만히 있어야 되냐”고 물었고...경찰관님은 그런 말 하실 줄 알았다고(?) 근데 어쩔 수 없다고. 이 나쁜놈은 잡아야 하니까 적용 가능한 법률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하셨어.

그렇게 사건은 금요일즈음 폭력죄로 형사과에 넘어갔는데 오늘 전화가 와서...폭력죄도 적용이 안될 것 같다. 여성 청소년과에 넘기겠다고 하셨어. 그런데 방금 여성 청소년과에서도 성추행 적용이 안된다고 하네....

성추행 당한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계속해서 무력감을 느끼고 있어....성희롱에 대한 법률이 없다는게 아직도 안믿겨. 접촉도 없고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어떤 수치스러운 말을 들어도.........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사실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우울해 사실 어떻게 보면 그냥 넘길 수 있는 말인데 나만 이렇게 안잊혀지나 싶어서 내가 바보같기도 하고 걔가 더 미친놈이라 칼을 들고 있었거나 말로 안끝났다면? 근방에 아무도 없었는데 난 살아있긴 했을까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리고 내가 또 이런 일을 겪는다면 경찰서 안갈 것 같아. 해바라기 센터가서 쓸거냐 여기서 (진술서) 쓸거냐 했을 때 여기서(경찰서)에서 쓴다고 했는데 ‘하긴 해바라기 갈 만한 내용이 아니긴 해’라는 말도 들었고 그냥 전체적으로 분위기가....딱히 피해자가 신고할 만한 환경은 아니었어. 진술서 작성할 때 내 입으로 상황을 여러 번 말해야 했기도 했고. 만약 더 심한 일을 당했다면 내 입으로 여러 번 말해야하는 상황을 내가 견딜 수 있었을까 싶다
  • tory_98 2020.07.09 14:1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02 09:14:01)
  • tory_99 2020.07.09 18:55
    개썅노무시키 이번 장마에 벼락 맞았으면 좋겠다
  • tory_100 2020.07.09 22:00

    경험담 말해줘서 고마워 그새끼는진짜 뒈져버렸으면 좋겠고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는게 넘 맘이 아프다

  • tory_101 2020.07.10 01:50
    야 진짜 이게 나라냐?
  • tory_102 2020.07.10 11:01
    당장 오늘 아침에 나 밖에서 산책하다 개저한남이 우산 든 손으로 손잡이 고쳐쥐는 척 하면서 엉덩이 만지고 감
    진짜.. 실제로 당하면 몸이 얼어붙더라.. 픽 웃더니 우산 위협적으로 핑핑 돌리면서 배째라고 앞서 걸어가는데 진짜 허망하게 떠나보냈어 주변에 cctv가 있던 것도 아니고 목격자도 없어서

    글쓴톨 나랑 같이 털어버리자.. 진짜.. 너무 불쾌하고 속 터지는 거 왜 모르겠어 진짜 개같은 한남새끼랑 엮여도 내가 칼찔리는 거 아닌가 걱정해야된다는게 시발 진짜.... 후 개빡쳐



    + 다음에도 시발 또 당하면 진짜 맞아도 좋으니까 폰녹음기 켜놓고 성추행하는 한남개새끼한테 따져물으면서 녹취딸려고. 참고로 내 목소리도 들어가있으면 도청 아님! 불법아니니까 꼭 녹음해
  • W 2020.07.11 19:29
    톨도 진짜 무섭고 당황했겠다...심지어 접촉이 있었으니까...우리 같이 털어버리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게 화가 나지만 그런 기억에 묶여있어 매일 우울한게 더 화가 나더라구. 톨 토닥토닥..
  • tory_103 2020.07.10 11:02

    전에 반바지입고가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가씨 다리가 좋네~ 이러길래 첨엔 ?? 하다가 지금 뭐라하셨냐하니까 아가씨 다리가 좋다고 이래서 당황스럽고 뭘해야할지 몰라서 집에와서 울기만했는데 나도 신고라도 해볼껄그랬다 난 개저씨 도망안가고 앞에있었는데ㅜ

  • tory_104 2020.07.11 08:15
    토리야 힘들텐데 글 올려줘서 고마워 ㅠㅠ 토리 아니였음 이런 분한 상황 알지도 못했을 거야 ㅠㅠ 그 쌍놈 길걷다 디지길 바란다 진짜...
  • tory_105 2020.07.12 12:31
    세상에 토리 진짜 분하고 억울했겠다ㅠㅠ 글 올려줘서 너무 고마워ㅜㅜ
    그리고 사법부...진짜 어이없네 이게 나라냐 ㅅㅂ 여잔 국민도 아니냐고 이럴꺼면 세금도 걷질 말던가 저런 되먹지 못한 한남새끼들 싹 다 칼빵맞고 죽어야돼
  • tory_106 2020.07.12 14:15
    나 유투브 댓글로 한국남자 정액받이라는 말 들었는데 처벌 안 된다더라ㅋㅋ
    진짜 다 뒤졌으면
  • tory_107 2020.07.21 22:36
    미친... 그럼 성희롱으로 고소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는거야??? 법 돌았다 진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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