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라고 쓰고 찐톨이 개인적으로 재밌게느끼거나 좋아하는 발췌들이라고 읽는다^^...! (중간중간 내용 자르거나 이어붙인 부분 있음!) ⚠️내용 스포 있으니 안 본 눈인 톨들은 피해가세요!⚠️





1️⃣



“인섭 씨는 뭘 잘 드시나요?”

“저는 아무거나 잘 먹습니다. …매운 거 빼고.”

“그래요? 그럼 좋은 곳으로 갑시다.”

그렇게 말하는 이우연의 목소리에서 인섭은 약간의 웃음기를 느낄 수 있었다.


***


“여기 맛있어요.”

“…….”

“몇 번 와 봤거든요.”

그렇게 말하는 이우연의 얼굴에서는 해맑은 친절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최인섭은 울고 싶은 심정으로 메뉴판과 그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어떤 걸로 하실래요?”

“…글쎄요.”

최인섭은 다시 한 번 메뉴판을 읽어 보았다. 술과 밥을 제외하고는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음식은 아예 없는 단출한 메뉴판 글씨가 그를 쓸쓸하게 만들었다.

“여기 낙지볶음이 맛있어요.”

“…예.”

“매운 음식을 먹으면 속이 좀 풀린다고들 하잖아요.”

“…네.”

“드시고 속 좀 푸세요.”

“…네.”





2️⃣



“그런데 대체 강영모가 무슨 습격을 당했다는 거예요? 안티 팬? 스토커?”

<모른다니까! 안티면 완전 상또라이 안티지. 뒤에서 머리를 벽돌로 내리쳤….>

거기까지 말한 김 대표는 뭔가 깨달았는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차 실장의 머릿속에도 같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차 실장이 뒷좌석에서 피곤하단 표정을 짓고 있는 이우연을 바라보았다.

<이우연….>

김 대표가 떨리는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그 한마디가 뜻하는 바를 짐작한 이우연이 몸을 앞으로 숙이며 대답했다.

“네. 대표님. 듣고 있습니다.”

<설마….>

“그럴 리가요.”

<…그래야 한다. 절대 그건 아니다.>

“걱정 마세요.”



***



“그러니까 넌 아니다?”

“그럼요.”

“왜 아니야?”

“대표님. 저 여기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에요. 왜 이렇게 사람 말을 못 믿으세요?”

이우연이 억울하다는 듯이 말하자 차 실장과 김 대표가 동시에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너 같으면 널 믿겠냐!



***



“설마 범인이 CCTV같은 것도 확인 안 하고 그 유명한 연예인 뒤를 깠겠어요? 확인도 안 하고 깠으면 죽어 마땅하죠.”

“…….”

“…….”

이 새끼다. 범인은 이 새끼야!





3️⃣




말끔하게 생긴 남자는 한 손에 삽을 들고 있었다. 고급 슈트를 입은 남자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온화해서, 손발이 묶인 상황인데도 딱히 위기감이 들지 않았다. 남자는 배우처럼 - 나중에 들으니 실제로 배우라고 했다 - 상냥한 목소리로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해 주겠다고 했다.

남자는 웃는 낯을 하고 삽으로 두 사람을 죽도록 팼다. 다리뼈가 부러져 무릎을 찢고 나오는 것을 보고도 남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남자는 고르라고 했다. 산에 파묻힐 것인지, 아님 나무에 매달릴 것인지. 파묻히는 쪽이 깔끔하긴 할 텐데, 하고 중얼거리는 옆모습을 보니 더 이상 그 얼굴이 멀끔해 보이지도 않았다.





4️⃣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 나, 진짜.”

“…….”

“하하하하하, 시발, 지금 그 말을 나한테 믿으라고?”





> 미친 개무서워 이우연 웃는 거





5️⃣





“미안해요.”

“……!”

“미안해요. 내가 실수를 했네요.”

인섭은 정말 깜짝 놀랐다. 이우연의 입에서 저런 인간적인 말이 나오는 것은 그의 본성을 알게 된 그날 이후로 포기했는데….

“인섭 씨가 날 아무리 유혹해도 내가 알아서 처신을 잘했어야 했는데, 오랜만이라 이성을 잃고 해 버렸어요.”

“…….”

그래. 그러면 그렇지. 이우연이 달리 이우연이 아닌 것을.





> 아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번호 줬어요?”

“네?”

“전화번호 달라고 한 거 아니었어요?”

“안 줬습니다.”

인섭은 눈을 한 번씩 깜빡일 때마다 머릿속에 하나씩 불안한 생각들이 떠올랐다. 인섭의 머리가 무서운 가설들로 가득 차 더 이상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을 때, 이우연이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였다. 한 모금 길게 담배 연기를 빨아들인 그가 설핏 인상을 썼다. 최인섭은 불안한 마음으로 그를 지켜볼 따름이었다. 이우연은 긴 장초를 마시던 커피에 넣은 후, 선선한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여기 커피 맛, 별로네요. 앞으로는 다른 곳으로 가세요.”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 질투하네 이우연





7️⃣



“아이고, 연예인이 나 친다, 사람 친다!”

“기사님. 이러시는 거 아닙니다. 이우연 씨가 언제….”

“진짜 쳐 드릴까요?”

이우연이 웃으며 슬쩍 물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택시 기사가 황당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보험금이 필요하신 거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

최인섭의 마음속에 적색 위험 신호가 켜졌다. 그는 웃고 있는 이우연이 정말 웃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8️⃣



“이우연 씨는, …갖고 싶은 게 생기면 어떻게 하십니까?”

재채기처럼 갑작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른 질문이었다. 그걸 입 밖에 낸 후에야, 인섭은 괜한 질문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요? 글쎄, 어떻게 할까요.”

맛있는 요리를 앞에 두고 무엇부터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처럼 이우연이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거렸다.

“대상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겠죠. 돈 주고 살 수 있는 건 돈을 주고 사 오고, 그게 가능하지 않은 거면 가서 가져오면 되겠군요.”

“그냥 가져오신다고요? 그건 범죄 아닙니까?”

“그럼, 돈을 받고 팔았어야죠.”

“…….”





> 분명 개소린데 난 왜 "......오" 를 하고 있는거지,,,





9️⃣



“하하하하. 지금 되게 당황하고 있군요."

“…….”

“괜히 말을 해 줬나. 도망가면 어쩌지.”

머리를 쓰다듬던 손에 금세 힘이 들어갔다. 아플 정도로 머리카락을 당기며 이우연이 나직하게 한마디 덧붙였다.

“도망가면, 정말, 맹세코, 죽일 거예요.”

“…….”

“다시는 내 뒤통수치지 마세요. 나 그거 두 번은 못 참아 줘요.”





🔟



“가지 말아요. 인섭 씨. …씨발, 가지 마세요.”

“…우, 우연 씨….”

“어떻게 합니까. …이젠 정말로 미친 것 같아요.”

“…우연 씨….”

“정말로, 정말로, 내가 미친 것 같아요. 마음만 먹으면, 평범한 사람처럼 굴 수 있었는데, …그게 안 됩니다.”

울음이 뒤섞인 이우연의 목소리가 인섭의 목에 닿았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일단 미필고에서만 발췌했는데 아아아아악 너무 재밌어 너무 좋아 이우연!!!!!!!ㅋㅋㅋㅋㅋㅋㅋ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 발췌하면서 다시 한 번 훑으니까 정주행 땡긴닼ㅋㅋㅋㅋㅋ 이우연 너 혐성 절대 지켜라.... 사랑한다.........
  • tory_1 2020.07.0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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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0.07.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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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07.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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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7.0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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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7.0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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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07.07 00:2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3 16:58:11)
  • tory_6 2020.07.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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