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몇달 전에 한국인 김치라는 드랙퀸으로인해서 관심을가지고 루폴 드랙레이스를 시청하게됐어

나는 성별 인종 국적 무엇이든 개인이 원하는대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 편이고, 민족과 인종 성별 모두 사회적인 편의를 위해 나뉘어 진거라서 사회적으론 구분이 명확하지만 생물학적으론 구분이 불명확 하다고 생각해


근데 루폴의 드랙레이스를 볼수록 트랜스젠더에게 궁금해진것이 (개개인마다 다른거 앎 정치적으로 트랜스젠더라고 스스로를 명명하는 집단 자체에게 궁금증이 들었단것임)

난 여태껏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인식하는 몸과 실제로 가지고 있는 몸의 생물학적 괴리에서 디스포리아를 느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로 "젠더"를 바꾸고 싶어하는 거더라고


한마디로 단순히 여성의 가슴과 성기를 원하는게 아니라, 여성의 젠더라고 인식되는 것들 - 화장, 나긋나긋한 손짓과 말투, 앙칼진 애티튜드 등 - 을 원하는 것 같더라고.

그럼 단순히 크로스드레스와 트랜스젠더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동시에 헐리우들에선 이런 문화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제시되지 않은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트랜스젠더들의 유튜브, 방송 진출로 인해 단순히 그들만의 문화가 아니라, 시스젠더들도 보고 즐기는 연예인처럼 다뤄지고 있기에 이런 궁금증이 들었어)


헐방 보니까 '구시대적 의견임, 트젠이 대세야' 이런 댓글만 있어서 왜 구시대적 의견 취급을 받는 것인지 궁금해졌어

트랜스젠더의 존재 자체가 젠더를 공고화하는 것일 수 밖에 없는데, 그 젠더엔 여성들이 철폐하고자하는, 고통을 받고있는 사회적 압박들이 포함되어 있고

그러므로 두 정치 집단의 이익이 상충될 수 밖에 없잖아? (ftm과 남자들 사이에선 딱히 없는듯하지만... 혹은 있더라도 mtf-여성 사이와 반대의 문제들이 일어나는 것 같고.)


그외에도 사실상 사회를 유지하는데에 있어서 젠더의 구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 (화장실, 단체생활, 탈의실 등)

여자화장실도 만들고 남자화장실도 만들고 성중립화장실도 만들면 된다지만 당장 건물 짓는데 예산도 자리도 부족하므로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고, 결국 여자화장실만 성중립 화장실로 바꾸는 기관들이 많은 현실 등등...


트랜스젠더의 인권을 소리내서 말하는 연예인이 많고, 케이틀린제너처럼 유명한 트랜스 젠더도 사실상 방송인 혹은 유명인으로서 활동하고있고

여러시즌에 걸쳐 트랜스젠더의 드랙퀸 문화를 미디어에 내보내는 프로그램도있는 판국에 이에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없는지,

있었지만 기각된거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이 궁금해.. 잘아는 토리가 있다면 댓글 달아주면 고마울 거야

  • tory_1 2020.06.15 12:22

    헐방에서 트랜스젠더와 퀴어, 페미니즘에 관한 성숙한 논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돼서 평소에 별 말 안하는 편인데.. 토리는 정말로 정보를 원하는 것 같아서 댓글 남기고 가. 


    1. 트랜스젠더는 소위 ‘여성성’을 답습함으로써 젠더이분법을 공고하게 만든다는 주장에 대해)

    여성성 답습이라 함은 젠더실천을 말하는 것일텐데, 토리가 말해준 것 같은 나긋나긋한 말씨, 화장, 앙칼진 애티튜드 같은 것이 젠더실천의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지. 그런데 젠더실천은 사실상 젠더화된 사회 속에서 우리 모두가 필연적으로 수행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굳이 말하자면 필요악과 같은 거지. (이게 주체성과 권력의 관계에 대한 푸코식의 접근과 이를 비판적으로 계승한 3세대 페미니즘의 주류 견해임) 가령 모든 시스젠더(비트랜스) 여성이 탈코를 했는가? 아니잖아? 화장을 하고 나긋나긋한 말투를 쓰는 트랜스여성이 더 많을까 시스여성이 더 많을까? 숫자로 따지면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을 거야. 당장 헐방에서 트랜스가 여성성을 답습한다고 말하는 토리 중에 자기는 화장 안 하고 숏컷이고 치마 안 입고 브래지어 안 하는 시스여성이 얼마나 될 지 궁금하더라 항상. 

    젠더실천에 대한 기계적인 거부가 불가능한 것을 예증하는 또 다른 사례로, 내가 아는 지인 중 한명은 레즈비언 부치 여성인데, 짧은 머리에 화장도 전혀 하지 않고, 소위 ‘남자같은’ 옷만 입어서(체크셔츠에 청바지) 전형적으로 ‘소년’같아 보이는 차림새야. 그런데 최근에 여자화장실에 갔을 때 어떤 아주머니가 ‘이건 남자야 여자야’라고 말을 했다고 하고, 그 순간에 이 공간에 내가 안전하게 있을 수 없다는 배제감과 위화감을 느꼈대. 물론 이건 한 사례에 불과하고, 평생에 걸쳐서 이런 사례가 아주 많았지. 내가 정체화한 젠더와 사회가 나를 규정하는 젠더가 다를 때에 느껴지는 위화감과 배제감은 트랜스젠더를 평생 따라다니는 감각인 거고. 그렇다고 할 때, 그 위화감과 배제감을 해소하기 위해 더 안정적으로 여성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혹은 안정적으로 남성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하고 치마를 입거나 숏컷을 하고 근육을 기르는 트랜스젠더 개인에게 젠더이분법을 공고히 한다는 혐의를 두는 것이 타당한지? 심지어 숫적으로 그 수십배의 시스젠더들도 다들 하고 있는 실천들인데? 이건 가시적으로 보이는 소수자들에게만 유독 가혹한 혐의를 씌우는 거에 불과하지.

    일단 사회가 모든 개인을 여성 아닌 남성으로 분류하는 상황 속에서, 모든 개인은 필연적으로 어쩔 수 없이 특정한 젠더를 수행할 수밖에 없어. 이게 주디스 버틀러를 비롯한 근래의 페미니즘 학계에서 주류적인 견해인 ‘젠더란 수행성이다’라는 말의 의미인데, 이 때 젠더가 수행(perform)된다는 말은 개인이 젠더를 자발적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라(일종의 롤플레이가 아니라는 소리. 버틀러의 표현을 빌리자면, “수행성은 연극성이 아님”. 다시 말해서 젠더는 개인에 의해 수행되는 것이되(한국 온라인상의 페미니즘 언어를 빌려 말하자면 "젠더는 허상이다"), 사회는 개인이 필연적으로 젠더를 수행할 수밖에 없게 구성되어 있다는 말에 가까움(그치만 허상인 젠더를 수행할 수밖에 없게 사회가 짜여있다).


  • tory_1 2020.06.15 12:22
    2. 

    트랜스젠더와 드랙과 크로스드레싱은 각기 다른 현상을 지칭함.

    토리 글에 이 점이 혼재되어 있는 것 같은데. 트랜스젠더는 사회가 자신에게 지정해준 성별과 다른 성별로 자신을 정체화한 사람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고, 이 중에는 지정성별이 남성인데 여성으로(MTF), 지정성별이 여성인데 남성으로(FTM) 정체화하는 트랜스젠더도 있고, 그 어떤 성별로도 정체화하지 않는 트랜스젠더도 있고(논바이너리). 여성성 혹은 남성성을 차용해서 자유롭게 조작하고, 교란하고, 섞어버리는 실천이 드랙이고. 모든 트랜스젠더가 드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드랙이 트랜스젠더도 아님. 드랙을 하는 사람 중 소위 ‘여성적’인 드랙을 하는 사람들이 드랙퀸, 소위 ‘남성적’인 드랙을 하는 사람이 드랙킹인데. 드랙퀸 중에는 트랜스여성도 있고, 게이남성도 있고, 시스여성도 있어. 또 드랙킹 중에도 트랜스남성도 있고, 레즈비언여성도 있고, 시스여성도 있고. 크로스드레싱은 단순히 반대의 성별의 옷을 입는 걸 말하고. 지정성별 남성인 트랜스여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건, 여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것이므로 크로스드레싱이 아님. 시스젠더 여성이 남성의 옷을 입는 게 크로스드레싱이지. 

    ‘젠더 디스포리아를 느끼는 게 트랜스젠더인 줄 알았는데 다른 젠더로 바꾸고 싶어하는 게 트랜스젠더 같더라’ 라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말인데, 1) 젠더 디스포리아를 느끼지만 그렇다고 여성으로도, 남성으로도 자신을 설명할 수 없다고 느끼는 논바이너리도 있기 때문이고, 2) 젠더 디스포리아를 느끼고, 여성도 남성도 자신을 설명할 수 없다고 느끼는 논바이너리조차도 결국 사회가 여성 또는 남성으로 정체화할 것을 강요하기 때문이야. 가령 어떤 MTF 트랜스여성이 자신의 몸에 음경이 있다는 사실에 위화감을 느끼고 이걸 절제하는 수술을 하고 싶다고 해보자. 그런데 현재 한국 사회에서 성기제거술은 불가능하고, 음경을 질로 전환하는 수술만 가능해. 설령 이 사람이 음경도, 질도 갖고 싶지 않다고 해도 사회가 음경 아니면 질 중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셈이지. 그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논바이너리적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한 쪽 젠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 성별정정수술/성별재지정수술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고, 토리가 언급한 화장실 사례도 생각해보면, 머리가 길고 수염이 있고 화장을 했고 가슴이 나왔고 목소리가 낮고 근육질이고 치마를 입은 논바이너리는 안전하게 남자화장실을 갈 수 있을까? 혹은 안전하게 여자화장실을 갈 수 있을까? 길거리를 아무런 시선없이 걸어갈 수 있을까? 안 되겠지. 사회가 결국 모든 개인을 남성 혹은 여성으로 규정하고 싶어하고, 또 그렇게 이해하고 파악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젠더 디스포리아를 느끼는 개인이 논바이너리적인 젠더실천을 하는 건 불가능하고, 어느 한 쪽 젠더에 기울어진 젠더실천을 할 수밖에 없겠지. 사회가 젠더실천을 강요하므로.

  • tory_1 2020.06.15 12:23
    3.

    당연히 서구에서도 트랜스젠더 혐오적인 경향이 있었고, 아직도 있어. 페미니즘 진영 내부에서의 그런 경향은 70년대의 본질주의적/분리주의적 급진페미니즘에 상당 부분 그 기원을 두고 있고, 오늘날 한국 인터넷상에서의 페미니즘도 이 서구 70년대의 본질주의(essentialsim)적 페미니즘을 한국적으로 변형해서 수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사실상 이런 본질주의적 페미니즘은 여성의 사회적 정체성을 생물학적 본질로 설명하는 것이 1) 사실적으로도 맞지 않고 2) 여성 해방이라는 목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기각되었고, 오늘날 여성학계의 주류적 경향은 사회적 구성주의(social constructivism)야. 온라인상의 페미니즘 논의를 벗어나서 학계의 최신 경향 페미니즘 담론을 접해보고 싶으면 퀴어 페미니즘 관련 서적을 읽어보면 될 것 같은데.. 최근 읽은 책 중에는 미미 마리누치가 쓴 <<페미니즘을 퀴어링>>이라는 책이 좋았던 것 같네. 


    참고로 토리가 언급한 루폴은 드랙 진영 안에서 최근 들어 점점 더 비판을 많이 받는 추세인데, 루폴과 루폴의 드랙쇼가 구시대적인 드랙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래. 루폴은 시스여성이 드랙퀸을 하는 건 드랙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최근 퀴어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아주 낡아빠진 견해로 취급됨. 또 루폴의 드랙쇼에 나오는 드랙들이 너무 천편일률적이라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데, 사실 드랙의 세계는 그거보다 넓고,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드랙을 하는 사람들도 많거든. 한국에서만 해도 작년 연말에 아장맨이 진행한 큰 드랙킹 공연이 한 번 있었지. 김치에 관심 가졌었다고 하니 아장맨두 마음에 들어할지도 모르겠다 추천해본당. 아 그렇다고 모든 드랙퀸이 여성성을 답습한다고/젠더이분법을 답습한다고 비난하는 주장도 좀 오래된 주장이고.. . 오히려 드랙은 젠더이분법을 교란시키는 실천이라고 보는 견해가 더 주류야.  


  • tory_2 2020.06.15 12:44
    배우고가 ㅠㅜ 글삭 댓삭 하지말아주라 글 너무 좋다
  • W 2020.06.15 12:58
    @1

    오와 장문의 정성답변 고마워 

    나는 탈코를 안한 여성인데 (과거에 비해선 많이 탈코했지만 딱 이분법적으로 놓고보자면 아직도 여성이라 여겨지는 외양으로 다니거든ㅋㅋㅋ) 토리 댓글 보고 생각해보니까, 오히려 어찌보면 나를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너무 뜻밖이고 신기하다 나는 항상 내 가슴에 대한 이질감? 괴리감? 같은 감정을 느끼며 살아왔어서 남자처럼 가슴이 아예 없거나 aaa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거든. 그리고 탈코나 젠더같은 개념을 최근들어 접하면서는 '나는 스스로 여성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님 여성이라고 딱지가 붙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안전하게 여성으로 여겨지는 외양으로 꾸미고 다니는가?' 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스스로 여성이라는게 어떠한 느낌의 정체성인지 도통 모르겠고 후자처럼 '여자는 보통 이러고 다니니까.'라는 이유로 머리를 기르고 화장을 하고 다니지만, 사실은 그런 스스로의 모습에 이질감을 느낀다는 걸 깨달았거든. 성별 정체감이 뭔지 잘 모르겠기때문에 그렇다고 내가 남자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특히 이부분 넘 인상깊다.

     이 때 젠더가 수행된다는 말은 개인이 젠더를 자발적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라(일종의 롤플레이가 아니라는 소리. 버틀러의 표현을 빌리자면, “수행성은 연극성이 아님”) 젠더는 개인에 의해 수행되는 것이되, 사회는 개인이 필연적으로 젠더를 수행할 수밖에 없게 구성되어 있다는 말에 가까움.

    나는 내가 탈코르셋을 하고싶은데 그게 어려워서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거든. 사회가 내게 바라는 모습을 제쳐두고 정말 내가 하고싶은 차림새만 생각해보면 나는 화장도안하고 머리도 짧게하고다니고 싶은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부치라거나 스스로 남자가 되고싶은 ftm인가 하면 그건 진짜 절대 아니거든 애초에 스스로 여자가되고 남자가 되고 하는 것도 뭔지 잘 모르겠고. 그냥 일반적인 여성의 모습대로 꾸미고 다니는 젠더수행과 끊임없는 성적대상화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싶은 느낌? 물론 여자가 성적대상화 당하는 이유가 코르셋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암튼 내가 내가 논바이너리가 맞는진 모르겠는데 어쨌든 내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네. 


    그런 의미에서 개인의 논바이너리적인 젠더실천이 어렵다는 부분은 이런 부분에서 내게 위로가 되기도하고, 왜 논바이너리가 아닌데도 ftm은 젠더실천을 하는것인지 (때로는 과장된 젠더실천이라고 보여질 정도로..) 이해가 된다.

    그리고 루폴은 시스여성이 드랙퀸을 하는 건 드랙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최근 퀴어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아주 낡아빠진 견해로 취급됨. 이부분 보면서도 내가 드랙문화를 보면서 '이건 좀 아니지않나' 싶었던 많은 부분들이 설명된다 ㅋㅋㅋ 아무래도 내가 드랙을 접한게 오직 루폴드랙레이스와 그 참가자들 뿐이어서 그랬나봄..


    암튼 근데 난 젠더실천을 개인의 선택문제로만 전가하는게 잔인하다는 말은 공감이 가지만, 사회가 젠더실천을 강요하기때문에 시스젠더여성이 탈코르셋하지 않고 살아가고, ftm과 mtf는 각자 트랜스 성별의 젠더실천을 하면서 살아갈 수만도 없지 않느냐는 생각인데, 그렇다고 mtf개인의 선택이나 코르셋 수행하는 시스젠더여성을 비판하고 싶은 맘은 없지만 어찌됐건 나는 젠더수행에 비판적인 입장인데 이게 소위 terf인건지 궁금하네 내가 페미니즘 세대구분이나 갈래 구분은 잘 몰라서.. 이부분은 추천해준 책 보면서 더 공부해볼게 ㅎㅎ

      

    사실 나는 성기제거술은 현실적으론 어려운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비용도 그렇고, 어쨌든 큰 수술인데 모든 사람이 그런 큰 수술을 감행할 신체적 상태가 아닐 수도 있고 등등), 트랜스젠더가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규정한다고해서 사회가 정말 시스젠더 여성과 동일한 취급을 하게되면 시스젠더 여성이 겪을 안전에 대한 불안감 같은게 우려가 많이 되거든. 반대의 경우론 정말 트랜스젠더 남성을 시스젠더 남성과 동일한 취급을 겪게되면, 아무래도 수적으로 당연히 트젠남성이 적다보니까 시스젠더 남성들 사이에서 겪을 폭력이 우려되고... 그렇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입장에서 트랜스젠더를 정의하는 건 불가능하고, 설령 가능하더라고 사회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인정받은 트랜스젠더'를 시스젠더로 동일하게 취급하는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을 생각해보면 트랜스젠더 문제는 진짜 다각도로 공부하면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길게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추천해준 책들도 보고 아장맨도 한 번 찾아봐볼게!!!

  • tory_5 2020.06.15 13:42
    @W 댓글이랑 글 읽으면서...아 이따가 적어야지
  • tory_1 2020.06.15 13:24
    댓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당.. 토리가 더 자유롭게 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어..! 내가 좋아하는 아장맨 여성신문 인터뷰 링크도 공유해볼게 드랙이란 어떤건지에 대한 얘기도 있구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790
  • tory_4 2020.06.15 13:35
    트젠문제는 걔네를 왜 탓할 수 없냐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비과학적이고 망상적이라 여혐의 한 종류일 뿐이란거임.
    여자들도 하는데 내가 여자라면서 여자로 인정받기위해 남자가 코르셋쓰는걸 남자탓할수 없다고? 이게 얼마나 꼬인말인거임 페미니즘이 이런 억압에서 벋어나기위해서는 젠더 이분법에 기반을둔 뭉침과 언어가 필요함 왜냐면 여자가 받고 있는 억압은 젠더이분법에 기반을 뒀거든 그런데 트젠을 포함한 젠더소설가들이 하는 짓이란게 남자도 여자일수 있다 각종 젠더 망상들v논바이너리니 젠더플루이드니v을 과학적이고 비판적인 사고가 안되는 사람들한테 종교마냥 세뇌하고 v젠더해체v가 목표라 여자화장실 없애고 고추달린 레즈를 만들고 남자를 법적으로 여자에 끼워넣고있다는 거 이거에 피해를 본 여자들이 성별기반해서 반대의견을 내면 ‘남자가 여자가 되고 싶다는데 못되서 슬프다는 애를 왜 여자로왜 안좌둬! 혐오자! 터프(이거 뜻자체가 트젠배제 여성주의자라는겤ㅋ 여성주의윤동하는데 트젠인권이 도대체 어떻게 낄수가 있어 성별이분법적으로 운동해야 정상임 )!’ 이렇고 있다는거 그래서 롤링이 성별은 실존한다 하자마자 이난리가 난거임.
    이게 트젠의 존제 자체의 문제이자 존재자체가 여혐인 이유인데 도대체 왜 트젠이 말하는게 전적으로 구라에 비과학적인 망상이고 결과적으로 여혐이될 뿐인걸 트젠이 사회적인 것때문에 하는걸로 여자들도 하면서 트젠탓을 할수 없는지에대해 길고도 장황한 글을 써놓고 있으니 진짜 기가 찬다

    백인이 흑인되겠다고 피부 까맣게 수술하고 흑인들이 하는 행동 따라하면 걔가 뭔 목적이었건간 조롱으로 욕먹을꺼고 법적으로 흑인이 되서 흑인인권운동에 트랜스 흑인인권도 넣어야 하고 갓벽한 백인이면서 지가 원한다고 흑인이라고 안부르면 혐오자소리를 들어야 했다면 발칵 뒤집어 졌을꺼면서 여자 자리 여자인권운동에는 왜 트젠이 들어갈수 있는거냐고 이걸 물어야지 왜 트젠이 여자 따라하는게 걔네 탓이 아닌지 가 아니라.

    지금은 오히려 왜 트젠이 사회적 여자모습 하고 페미니즘에 끼는게 여혐인지를 얘기해야 할때임 트젠동교 이거 훗날 사이비이자 광기이자 페미니즘에대한 공격으로 기록될꺼임
  • tory_6 2020.06.15 14:36
    나도 사실 이부분이 제일 이해가 안감 다른 건 다 정신병으로 치부하는데 왜 성별만큼은 기준 없이 자신의 주장만으로 존중 받아야 한다고 하는 건지.. 일관성이 없어서.. 게다가 성별은 염색체라는 구분 기준이 있는데 이게 왜 젠더로 치환이 되는지 잘 모르겠어 명확하게 설명이 안 되는거 같음
  • tory_7 2020.06.15 16:4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9/28 17:25:03)
  • tory_1 2020.06.17 21:13
    @7

    왜냐하면 인종과 젠더는 다른 정체성이니깐... 이미 보부아르가 제2의 성에서 일찍이 지적했듯이 여자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거고, 그 말은 젠더 정체성은 고정된 정체성 범주라기보다는 일련의 실천들을 포함한 동사(verb)적인 의미의 정체성이고, 그런 면에서 여성이라는 젠더는 '여성-되기'의 의미에 가까움. 이 여성(또는 남성)-되기로서의 젠더 정체성은 '결과'라기보다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어서 평생에 걸쳐서 계속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가까움: 태어나는 순간 의사가 태어난 아이의 외형적 특징을 바탕으로 여성 혹은 남성으로 지정하는 순간 시작되어서, 여성 혹은 남성에게 적합한 방식이라고 믿어지는 방식으로 훈육되고, 꾸며지고, 여성적 혹은 남성적으로 말하고 사고하도록 가르쳐지고. 이 내용에서 젠더를 인종으로 바꿀 수 있는지 생각해봐. 백인 혹은 흑인에게 적합한 방식이라고 믿어지는 방식으로 훈육되고, 꾸며지고, 흑인적으로 말하고 사고하도록 가르쳐지나? 여자는 핑크색, 남자는 파란색 좋아해야 한다는 말에 상응하는, 백인은 핑크색, 흑인은 파란색 좋아해야 한다는 말이 있나? 백인 아이에게는 바비인형을 주면서 키우고, 흑인 아이에게는 로보트를 주면서 키우나? 백인 아이는 마르고 화장을 해야 하며, 흑인 말에 조곤조곤 대답해줘야 하고 항상 웃어야 한다고 배우고, 흑인 아이는 울어선 안 되고, 백인을 지켜줘야 하고 힘이 세야 한다고 배우나? 여성적 욕망과 남성적 욕망이 있다는 말에 상응하는-여성적 욕망이 실재한다는 말이 아니라, 여성적 욕망이란 이런 거라고 사회화된다는 의미임-, 백인적 욕망과 흑인적 욕망이 있나?아니지. 젠더는 단순히 개인의 몸, 염색체, 성기모양에 의해 결정되는 정체성의 결과가 아니라 끝없이 개인과 사회가 관계맺으면서 형성되어가고 갱신되어가는 과정임. 그렇기 때문에 몸과 젠더 정체성의 불일치라는 현상이 가능한 거고, 그래서 젠더 디스포리아라는 현상이 있는 거임. 그렇기 때문에 트랜스젠더가 있는 거고. 젠더 정체성이 형성되어 가는 평생에 걸친 과정 속에서 한 번이라도 불일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당연히 트랜스젠더가 존재할 수 있는 거임. 인종에 대해서 같은 얘기가 가능할까? 아니지. 정신의학계 내에서 성별위화감/젠더디스포리아로 인한 트랜스젠더가 괜히 DSM의 정신질환 목록에서 빠진 게 아님. 젠더 현상이 사회적 현상인 한 트랜스젠더가 존재하는 것 역시 사회적 현상의 필연적 귀결이므로 이걸 정신질환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는 거야.

  • tory_4 2020.06.15 13:41
    전 세계 적으로 성별 이분법에 기반을 두고 여성혐오가 벌어지는데 (ex 미국에서 실제로 fgm<여성할례> 피해자들이 여성이라 당한일에 대해 말하는걸 트젠배제적이라고 젠신론자들이말을 못하게함 롤링글 댓글에 가면 화가난 fgm 운동가들이 얼굴걸고 이에대해 말하는걸 볼수있음 )트젠진영이 하는짓이 여자 남자를 해체하겠다 하는게 얼마나 기만적인지? 이상황에 성별이분법에 기반을 두고 자신의 경혐을 말하면 트젠 혐오자다? 여자들 입 닥치라는 거임 그래서 현재 트젠을 법적 테두리 안까지 들인 유럽은 백남권력은 공고하고 여자만 v해체v되고있음
    여자라는 깃발아래에 모여서 여자경험을 말하면 트젠 배제적인 여성주의자 즉 ‘터프’가 되서 공격받고 여자분장한 남자한테 죽인다는 협박 받아도 정의로운게 됨
  • W 2020.06.15 14:17

    윗 댓글에 썼듯이 나도 개인의 젠더거부는 어려운 일이므로 시스젠더도 하는데 트랜스젠더를 욕할수는 없다는 말에, 완전한 탈코를 하고싶지만 못하고있는 시스젠더 여성으로서 공감도 가지만 그렇다고 탓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개인의 정치적 선택은 더이상 개인만의 선택이 아니고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니까) 완전히 공감이 가지는 않았는데, 댓글 읽어보려구하는데 동교나 젠더플루이드나 fgm등 잘 모르겠는 말이 많아서 이따 구글링해가면서 읽어볼게 ㅠㅠ 

    그리고 나는 갓 탈코니 트젠이니 하는 개념을 접한 편이라 현실적으로 인권운동이 전개되는 양상은 잘 모르는데, 사실 난 젠더해체가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는데 여성만 해체되고 있다는거는 트랜스젠더 운동의 결과로 인해서 젠더가 해체되고는 있는데 그게 여성이라는 성별에만 적용되고있고, 그로인해 현존하는 시스젠더 여성의 문제를 얘기하면 반트랜스젠더 운동으로 취급되어 현실적으로 여성문제를 이야기하는게 어렵게 되었다는 뜻이지?


    사실 나는 인종도 젠더처럼 트랜스할수 있다면 해야한다고 보긴 하고, 단순히 흑인의 외향을 탈부착할수있는 패션의 일종으로 취급하는게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로 여긴다면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도 비판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내가 트랜스젠더 논의를 생각하면서 인종착취와 마찬가지인 성착취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것도 있는 것 같아.. 이부분도 좀더 찾아봐볼게 장문댓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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