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캐'라는 단어에 붙잡혀서 하차하지도 못하고
흐린눈으로 보고있는 민지 최애인 독자임
웹툰 완결이 어디까지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요즘 웹툰보면서 느낀게
민지가 어디까지 찌질한모습을 보여줄수 있는지
그리고 그 찌질한 모습을 독자들이 감당할수 있는지
그 한계를 시험하는것같이 느껴질때가 많거든
성장캐도 독자들이 캐릭터 행동, 감정선, 서사를 충분히 납득하고
박수 쳐줄수 있을만큼 조금이라도 인정이 남아있을때 끝나야
기억에 남고 인정도 받는거지
거의 메인빌런급으로 욕먹을거 다 먹고
대다수의 반응도 쟤 진짜 어디까지가려고 저래? 미친듯
이런소리까지 들으면서 연재 내내 욕받이 노릇하다가
완결날때쯤 친구관계 뒤늦게 깨닫고 착해지는 모습 그려지면
그게 무슨소용인가 싶어
그땐 또 아마
이제와서 착한척 저러면 뭐해
이미 늦었다 민지야
이런소리나 듣지않을까 싶음
지금 상황에 성장캐로 마침표 찍어도
분위기상 저런말 나올것같아서 그래
아무래도 내가 웹툰초반 민지가 최애였던 사람이라서
아쉬워서 그런건지도 몰라
내가 웹툰 처음부터 다시 정주행 하면서 생각해봤거든
민지가 적어도, 아무리 늦었어도
성장캐로 마침표를 찍어주면 좋았을것같은 타이밍이
상훈이한테 헤어지자고 상처주고 이경우한테 뒤늦게 고백하고
아람이랑 사이도 안좋아졌던 이때였던것같아
그때도 물론 민지가 욕먹긴했지만 동정심도 은근 있었던걸로 기억해
그때 차라리 민지가 제분에 못이겨서 확 폭팔하고
지감정 솔직하게 말해버리고 애들이랑 싸움이라도 했다면
차라리 낫지않았을까 친구들이랑 멀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자림이랑 절교하게 되는한이 있더라도
어차피 한번쯤은 애들이랑 민지랑 멀어지고 어색해지는 시기가 올거라는거
다들 짐작하고 있었잖아. 나만 그런가?
난 그래서 민지랑 상훈이랑 사귈때쯤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었거든
근데 민지가 성장캐가 되려고 하는 그 과정이
쓸데없이 길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성장과정만 몇년째인지
그리고 민지 심정에 공감해주는 독자들도 점점 없어지고 있어
그렇잖아, 다들 캐릭터 감정선에 공감을 못한다는것부터가 문제야
민지 왜저래? 왜저러는거야? 저렇게까지? 이런말들이 항상 어디서든 나와
그리고 소수의 의견도 아니고 대다수의 의견이지
이런 상황에서 민지가 뒤늦게 성장캐로 마침표 찍으면
환영해줄 독자가 남아있긴 한건가 싶어
민지 최애였던 나조차도 지금 웹툰 하차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정말 그때가면 민지 감정선이 납득이 갈만한
무언가가 나올려나?
웹툰 전개되는 과정을 볼수록
민지의 성장과정이 끝날만한 타이밍을 놓친건 아닌지 걱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