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주 왜 완결 못내는지 알 것 같음

내가 방금 ㅈㅇㄹ에서 짐승의 시간을 읽고 왔는데

이거 엄청 오래된 작품인데 작년에 뒷편을 좀 써서 연재하신 것 같더라고 (그리고 또 안오심)

근데 옛날에 쓴 거랑 지금 쓴게 완전...딴 사람이 쓴 것 같은 느낌

나이 좀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성격이 많이 온화해지셨나?

초반부는 그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와 자극적인 설정들 때문에 역시나 머리채 잡혀서 질질 끌려갔는데

작년에 연재 재개(???)하시면서 이어서 쓴 부분이 등장인물들 중학생일 때의 과거 이야기란 말이지?

나 진심...2000년대 인소보는 줄...

캐붕은 말할 것도 없고 (개쓰레기 수가 무슨 갑자기 사랑스러운 만인의 연인처럼 나옴)

중딩들 대화라 그런지 요즘 말투 쓰려고 노력하신 흔적은 보이는데(존멋개멋 이런거 나옴)

그래도 올드함은 지워지지 않아...

공이 우주미남...음...그래...우주대스타 뭐 이런거에서 따오셨다 쳐...

수가 카페같은데서 밥 먹다가 갑자기 밸리댄스를 추질 않나...???? (공이랑 공 친구들이랑 카페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런 수의 모습을 넋을 잃고 쳐다보고...환~장~)

수가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를 하는데 너무 인기가 많아서 매출이 파파팍!!! 중딩들이 득시글득시글!!!

학교에 수가 공이랑 사귄다고 소문나니까 수 연모했던 애들이 지들 부모한테 밥맛이 없다는 둥...하소연을 해서 학부모들의 항의전화가 rrrrrrrrrr!!!!!!!

와............내가 지금 뭘 본 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랄까 20년 전 작품들은 신랄하고 아스트랄하고 비인간적인 맛이 있었는데

감이 떨어지신 건지 성격이 둥글어지신건지...아무리 중딩 때 이야기라고 해도 이건 좀 너무했다 싶어

지금 이 상태로 미완작들 이어서 쓰시면...그나마 작품들 기존 이미지들마저 다 훼손될 것 같은 느낌이다

가끔 존잼미완vs용두사망완결 중에 뭐가 더 낫냐고 물어보는 글들 있었는데

난 오늘부로 정했어

무조건 존잼미완이다ㅅㅂ

짐승의 시간 연재 재개(???)분량 안본 눈 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