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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싱글 '데이지스'를 발매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곡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곡을 만들도록 이끈 경험은 무엇이었나.
▲ 신보 수록곡 중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한 곡이다. 이 앨범을 통해서 하려는 이야기의 토대가 되는 노래다. 신보는 전체적으로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인내, 영감, 희망에 대해 말한다. 이 앨범 작업할 때 매우 절망적인 기분이었다. 어둠과 싸우던 중이었다. 그래서 (내가 아닌) 내 영혼이 곡을 쓰는 것 같았고 나를 점령한 채 대필을 하는 느낌이었다. "야 여기 영감(inspiration) 덩어리가 좀 있어" 하는 거 같았다.
'데이지스'는 누가 "꿈이 너무 크다"고 말한다 해도 꿈으로 향하는 길에서 항상 진실할 것을 담은 노래다. 내 인생에서도 안 된다고만 하던 사람들, 부정적인 의견들, 비웃고 어이없다는 듯 보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처음 노래를 시작했던 아홉 살 때 내가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공연하고 이런저런 경험을 할 거라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그래, 꼬맹이야. 귀엽구나"라고 말했다. 근데 그런 일은 사람들에게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자신이 좇는 꿈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 회복, 인내, 고집 등을 다룬 건가.
▲ 고집, 맞다. 정확하다. 그래서 나는 (이 앨범이) 인생의 힘들었던 시절에서 꺼내온 기록의 스냅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힘들고 어려웠던 걸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뒤바꿔놓은 거다. 2년 전만 해도 난 내가 살아있을지조차 몰랐다.
난 돈도 있고, 집도 있고, 멋진 연인이 있지만, 여전히 화나고 슬프고 우울하다. 당신이 누구든 마찬가지다. 억만장자든, 대통령이든, 비욘세이든. 우울과 불안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내가 이런 얘길 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말하길 두려워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다가가길 바란다.
-- 다음 앨범인 정규 5집에 관해 소개 부탁한다.
▲ 많은 곡이 수록됐다. 작년에 각각의 단품 요리처럼 따로 노는 듯한 노래를 여러 곡 발매했는데, 그 곡들이 전부 앨범에 수록되지는 않을 거다. 새로운 정보와 내용이 많다. 어떤 면에서는 3집 '프리즘'(Prism) 같은 앨범인 것 같다. 75%는 프리즘, 25%는 2집 '틴에이지 드림'이라고 할 수 있다.
-- 곧 남편이 될 올랜도 블룸은 당신에게 음악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나.
▲ 그는 내 뮤즈다. 진실만 말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연인이기도 하다. 올랜도는 사탕발림은 하지 않는다. 늘 내가 최고 상태일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데, 가끔 짜증이 나긴 한다(웃음). 마찰도 있지만, 그 마찰을 통해서 아름다운 무언가가 나온다. 이번 앨범의 곡 중에 그런 이야기를 다룬 노래들이 있다.
우린 한동안 헤어졌던 적이 있다. 모든 게 일 중심으로만 돌아가던 때라 그 시간을 지나오면서 정말 힘들었다. (지금까지의 시간은) 우리 두 사람에게 여정이었다. 우린 서로 안주하도록 두지 않는다. 늘 더 진화하고자 자극을 준다. 올랜도는 많은 면에서 진짜 부처님 같다.
-- 팝 아티스트로서, 엔터테이너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 다양한 메시지를 담는 좋은 그릇과 빛이 되는 것일 것 같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많은 노래를 통해 많은 빛을 남기고 가는 것과 이 노래들이 저보다 더 오래 기억되는 거다. 그냥 더 밝은 세상을 만들고 떠나고 싶다.
-- 이제 한국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인터뷰 초반에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고 했는데, 2년 전 내한 공연 때 첫인상이 어땠나.
▲ 코리안 비비큐 같은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 한국 문화와 팬들도 너무 좋다. 서울 사람들, 젊은 사람들이 음악을 정말 좋아하더라. 서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코로나19가 종식하면 내년에라도 꼭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 기사라서 전문을 다 퍼오면 안될거같아서 부분만 퍼왔는데 관심 있는 사람은 꼭 가서 읽어보길 추천해!
인터뷰 영상도 있고 엄청 양질의 인터뷰인듯
성의있는 답변에 읽으면서도 좋은 기운이랑 인터뷰만으로 조금 배운 느낌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