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글만 읽던 톡톡에 처음 글써봅니다.
빠르게 쓰기위해서 음슴체 쓸께요.
30대 중반 동갑부부 아이없음.
시부모님 60대초반 경제활동 하고계시고 노후준비 완벽하심.
신랑/30대 미혼여동생/막둥이남동생(초등고학년) 있음.
여동생은 원래 타국에서 일하면서 살았으나
코로나 등등으론 인해 다 접고 한국으로 들어왔음.
시댁에 살지않고 혼자 살고있음.
그리고 막둥이 동생은...
아가씨의 아들임.
아가씨가 20대에 배가 남산만해져서 집으로 왔고
개월수가 많이되서 애를 지울수 없어서 낳았는데
친부는 연락도 안되고 어쩔수없이 시부모님 호적에 올렸음.
초등학생이지만 아주 예의바르고 귀엽고 잘컸음.
당연히 시부모님께 아빠/엄마라고 하고
나에게도 형수님이라고 하고 나도 도련님이라고 부름.
연애때 신랑한테 이야기 들었고 처음 인사갔을때도
다 설명해주셨고 상견례 자리에서도 시아버지께서 우리부모님께
다 말씀드렸음. 그리고 혹시라도 시간이 흘러서 본인들이 늙거나
경제활돌을 할수 없게 되도 우리에게 부담간다거나
그런거 없을테니 걱정말라고 하심.
도련님은 누나가 친모인거는 전혀 모르고 아가씨는..
그냥 내가보기엔 별 생각없어보임 -_-..
여튼..금요일 저녁에 다같이 시댁서 식사를 하는데
아가씨가 옆에서 한마디씩 사람을 건들임.
아가씨 말투가 쫌 쏘는말투라서 처음에는 싸우자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두에게 다 그러는거보고 걍 그러려니함.
본인은 sns를 전혀하지않음.
싸이월드도 해본적없으며 카스/인스타/페북 등등 아무것도 안함.
카카오톡은 하지만 프사나 그런거 전혀없음.
이유는 안친한 사람이 내사진을 보는것도 별로고
일적으로 아는분들이 보는것도 별로임.
여태 불편함 못느끼고 살아왔음.
식사후 시부모님과 아가씨, 나 이렇게 넷이서 거실에 앉아있음.
신랑은 화장실갔고 도련님은 아이스크림사러 나감.
내가 카톡을 하니깐 아가씨가 옆에와서 비아냥거림.
아: 그래도 카톡은 하네요?ㅋㅋ
나: 네 카톡은 하죠.
아: 근데 왜 프사는 기본이에요? 결혼사진 그런거안해요?
오빠 챙피해요?ㅋㅋㅋ
나: 거래처분들이나 일로 아는분들이 보는거 싫어요.
아: 뭐 숨겨야되는거 있는건 아니고요?ㅋㅋ 이럼.
계속 피식피식 웃으면서 말함.
듣고있던 시아버지가 아가씨한테 생각해서 말하라고 경고함.
신랑이 옆에 오니깐 아가씨가 신랑한테 내메일주소를 물어봄.
그래서 왜그러냐니깐 구글링 해보겠다함.
그걸 왜하냐니깐 아니대체 30년 넘게 살면서 sns를 한번도 안해봤다는게
말이냐고.. 메일주소같은거는 오랫동안 쓰니깐 구글링하면
옛날에 무슨글쓰고 그런거 다나온다고.. 한번 찾아보자면서 웃으면서 말함.
신랑이 쓸데없는 소리 할꺼면 집에가라고 하니깐
빈정거리면서 왜왜 ~ 과거있는거아냐? 우리새언니? 하하하하하하 막이럼.
갑자기 이성의 끈을 놓아버림.
빙그레 웃으면서 난 아가씨처럼 숨기고 살아야될 비밀없는데요 해버림.
분위기 쏴해지고 아가씨 나한테 악다구니씀.
시아버지가 저한테 사과하고 먼저 가라고하심.
시어머니는 아가씨 말리고 난 신랑이랑 나옴.
신랑도 나한테 사과함.
나도 과했나 싶었는데 시어머니 문자보고 그런생각 싹없어짐.
난 비교적 시부모님과 사이가 좋았음.
두분다 쿨하셨고 트러블없이 잘 지냈음 여태..
근데 시어머니 문자는 처음에는 사과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내말이 너무 심했다였음.
정확히는 내가 아가씨를 보면서 그런생각(넌비밀있는사람)가지고
여태 지냈는지 몰랐다고 하심. 뭐 대충 실망했다 그런말인듯함.
그러고 아가씨한테는 지울수없는 상처인데 그렇게 말해서
아가씨가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함. 나한테 윗사람으로써 먼저
손내밀어서 화해할순없겠냐고 부탁한다고함.
문자받고 신랑한테 보여줬고 신랑도 당황해함.
난 신랑한테 내의견 전달함.
아가씨가 먼저 시작했고 눈눈이이한거 뿐인데 왜 내가 먼저
사과하느냐.. 난 사과할마음없다. 혹시라도 아가씨가 사과한다면
사과받아줄 의향은 있으나 내가먼저 할마음은 없다라고 했음.
아가씨가 사람 빡치게 한것보다 시어머니가 저렇게 문자보낸게
난 더 당황스러움. 평소 어떤분이신지 알기에 당황스럽고
당신앞에서 아가씨가 먼저 그딴말 했는데 당신딸은 팩트라서
내가 잘못이라고 말씀하시는것도 어이없음.
당장 다음주에 시아버지 생신이신데 머리가 복잡함.
진짜 내가 말이 심했나 싶기도 하고..모르겠음ㅠㅠ
- ㅇㅇ 2020.06.01 18:20 신고하기
- 강하게 엄청 잘나간거임. 자격지심 쩌는 시누가 지금 안했으면, 언젠가는 깝쳤을것임. 지금터지나 나중에 터지나.. 시엄니 상황판단 못하네. 자식낳고 부모호적에 올리고 자식한테 평생 비밀로 하는게 상처되는 일임? 부끄러워하고 미안해할 일이지 본인아 저질러놓고 상처받고 위안받아야할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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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20.06.01 17:58 신고하기
- 이래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 이 기회에 그집 식구들끼리 서로 비밀 품어주고 행복하게 살라 그러고 거리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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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테 그렇게 아픈 과거가 있었으면 남의 과거 파헤치겠다고 지랄은 안 했어야지 ㅋㅋㅋ 그러다 정말 올케한테 과거가 있었으면 어쩔 건데? 지는 모르고 건드렸으니 잘못 없는 거고 올케는 알고 건드린 거니 천하의 역적이 되는 거야? 왜 역지사지를 못 해? 지한테 민감한 건 다른 사람도 건들지를 말아야지. 저렇게 대놓고 내치지 않았으면 앞으로도 만나기만 하면 저 지랄 떨 건데 그걸 어떻게 보냐. 시누이도 저딴 식으로 개같이 구는 건 오빠 부부 안 보고 싶다는 소리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