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 전혀 모르고있다가 언급된 감상 우연히 봐서 내가 이용하는 스트리밍 사이트에 있길래 봤는데 정말 딱 정석이었음. 클리셰 범벅이었는데 캐릭터 카테고리도 클리셰지만 약간 평면적인 부분도 있다고 해야하나 그냥 애들이 다 착하고 그래 ㅋㅋ 본교애들이 특힠ㅋㅋ 서로 잘못한거 바로바로 사과하러 달려가고 그래서 처음엔 뭐야;; 이걸 이렇게 쉽게 사과한다고? 다들 왜 사과이렇게잘해 남탓안해 남탓? ㅋ큐ㅠㅠ 아집같은거 없어 아집? 누구 분쟁일으킬 사람??? 이러고 봤는데 갈수록 그냥 캐릭터 빌드가 허술하다기 보다는 그냥 아 착한애들이구나 받아들이곸ㅋ 마음 편하게 봄. 그리고 그 사이에서 좋은 서사도 있었고.
작화가 좀 대충이고 웃긴 부분도 있긴 한데 ㅋㅋ 연출이 구린곳도 있고.
아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네 ㅋㅋ 작화도 드문드문 별로고 연출도 별로고 스토리도 클리셰인데 재미있었음 ㅋㅋㅋㅋ 약간 대단함 ㅋㅋ 근데 왜 재밌었나 생각해보니까 캐릭터를 신경써서 만든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쿠루스라는 캐릭터 등장할때부터 느꼈던건데 캐릭터 상성 맞추고 밸런스 조절하려고 신경썼다는 느낌이었어. 클리셰덩어리 캐릭터들만 나오는데 그 상성이 좋다고 해야할까 ㅋㅋ 내가쓴거 쭉 읽어보니 불호감상평같지만 나는 정말 호로 봤음. 약간 크게휘두르며 처음 봤을 때 느낌도 좀 들었고 ㅋㅋ 정말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 그냥 건강한 청춘물? 그런 느낌이어서 그런가 ㅋㅋ
여기서부터 좋았던 캐릭터 감상인데 스포있을 것 같음.
2쿨부터 나오는 아키라라는 캐릭터 좋더라 재능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왜 그 재능없는 일을 열심히 해도 되는지 보여주는 캐같아서 좋았음. 얘도 사실 그렇게 평범한 애는 아닌 것 같긴한데 ㅋㅋ 아무튼 작품피셜 평범한데 노력으로 올라온사람 ㅋㅋ 사실 만화 자체가 서사를 되게 템포 빠르게 진행시키는데, 다른 조연애들도 한 화만에 갈등과 해소 이루어지게끔? 좀 서두르는 감도 없잖아있는데 얘는 좀 길게 갈등을 끌고가더라 물론 이 만화 템포에 비해서임. 근데 그 갈등 마지막에 나오는 이 캐릭터 풀이가 재미있었어.
노력 해서 천재를 뛰어넘는 이야기라던가, 결국 못뛰어넘고 좌절하는 이야기라던가. 노력이라는게 그 재능을 따라잡는데 얼마만큼 중요하다던가. 사실 음악얘기가 아니더라도 스포츠물이나 소년만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잖아 재능과 노력이라는거. 그리고 사실 그 서사들이 그 분야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 대체로 겨루기에 몰두할때가 많고.
음.. 예를 들어 음악 연주라면 연주력을 가지고 겨루는데 노력과 재능이라는 테마가 온전히 쓰이는거 말이야. 노력하는 애들이랑 재능있는 애들이 맞붙을곳은 대회,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연주력이고 갈등이 생기는 곳도 연주력의 차이이고 뛰어넘거나 해소를 하는 곳, 답을 찾는곳도 본인이 갈고닦은 기술과 힘인 경우가 많은데 이 캐릭터 해소장면을 보면 연주력으로 맞붙어서 누군가를 뛰어넘거나 자기자신을 뛰어넘어서 만족하면서 해소됐다- 이런 느낌보다 자신의 삶을 위한 노력이었다는걸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
벽을 뛰어넘어 다시 벽을 마주하고, 그 벽을 또다시 뛰어넘고, 넘고, 넘는 것만 생각하기보다 자기를 감싸고있던 벽들에서 벗어나는거. 억눌려있던 상황에서 하고싶은 일, 가고싶은 장소, 함께하고싶은 사람들을 선택하는데 여지껏 해왔던 노력이 필요한거라고. 그 노력이 연주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삶에 쓰이는거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좋았음.
사실 해소장면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흐지부지 넘어간다고 느낄수도 있긴 하지만 뭔가, 내가 평범한 사람이라서 그런가 의외로 삶에서 나를 바꾸는 순간들은 벼락치는 듯 강렬한 일에서만 찾아오지는 않더라. 그냥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고 ㅋㅋ 나도 내가 하고있던 노력들이 천재를 넘는 것, 우러러 보는 것에만 몰두하지 않고 내 삶을 위해 쓰여야 하는구나 내가 하고싶은일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게 해주는거구나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음.
그래서 나는 저 캐릭터랑 호즈키? 이 주인공 여자애 서사 본것만으로 너무 재밌는 애니였음 ㅋㅋ 노래도 좋아 나는 그. 천읍이랑. 그... 뭐지.. 꽃이름 노래.. 얼레지? 그 타교에서 나온 노래 좋았어 ㅋㅋ 얼레지는.. 노래만.....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천재의 벽에 부딪히지만 그 노력이 쓸데없는게 아니라는걸 천천히 깨닫고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이 감동적이었어..ㅋㅋㅋㅋ
그리고 호즈키가 아키라는 천재가 아니라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노력할 수 밖에 없었던 것들에 존경심을 보여줘서 더 좋았구...ㅋㅋㅋㅋㅋ
진짜 저예산 작화에 연출도 촌스럽지만 캐릭터 서사들이 너무 좋아서 나도 존잼으로 봄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