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펀치드렁크럽(2002) 주인공 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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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케팅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이지만, 극내성적이고 집안에선 한 성격들 하는 여자형제들의 등쌀과 오지랖에 고통받는 남성으로 나옴ㅋㅋㅋㅋㅋ 진짜 배리 누가봐도 똑똑하고 자기 일도 잘하는 사람인데 숫기 없어서 누나랑 형부들이 ㅈㄴ 덜 떨어진 머저리 취급할 때마다 속터짐.
스무스한 인간관계를 꿈꾸나 ㅈ같은 주변사람들의 배려없음으로 항상 fail....ㅋㅋㅋ 다둥이가정이라 집안행사에 사람들 복작거리는데 환장스럽게도 이 다인 가족 모두가 배리한테 ㅈ같이 굴어서 폭발하고 유리창 다 깨벌임ㅜ 배리가 인간관계에 서툴기도 하고 내면의 억압도 많이 받아서 때때로 폭력적인데 이게 뭐랄까 무섭기 보다 좀 안쓰럽게 보였어. 약간 궁지에 몰린 햄스터가 고양이 코 깨무는 느낌임. 자기파괴적이고...
영화에선 꿈의 여인을 만나 해피엔딩을 맞이하지만 그 전까지 그려진 배리가 느끼는 고독함, 부조리함, 공허함,강박증 이런게 엄청 와 닿았음. 특히 한산한 마트에서 평안을 얻는 씬보면 일 끝나고 살 것도 없지만 괜히 마트 지하 식품관을 이리저리 돌아댕기며 룰루랄라하는 나를 보는것 같음. 마트의 질서정연하고 반듯반듯한 공산품들 보면 허하면서 안정되거든.그런 느낌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나톨은 마트씬 진짜 좋아함!
그리고 배리...그도 남자인 것... 호기심인가 실수로 폰ㅅㅅ하는데 어떨떨해 하다가 나중에 겁나 즐기고 좋아햌ㅋㅋㅋㅋ
한때 랜덤채팅에 빠져 있던 내 모습이 겹치는 건 왜죠?..ㅋ
2 부기나이트 롤러걸 & 스코티
포르노스타의 삶을 그리고 있지만 포르노 업계에 있는 모든사람들의 이야기 이기도 함. 그 중에 롤러걸이랑 필세호가 연기한 게이 스태프인 스코티가 특히 인상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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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걍 지나가는 그림같은 역할 같거든. 포르노업계 조명담당스태프1, 포르노연기자1 이런 느낌? 보통 영화에선 슥슥 지나가는 진짜 피상적인 조연들로 끝나기 마련인데 이들도 다 아프고 공허해하는 사정이 있단걸 보여줘서 너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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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는 남주를 짝사랑하다 고백했는데 거절당함ㅜ 차에서 퍽킹이디엇이라며 펑펑 우는데 겨우 한 커트인데 왜 이렇게 내 맘을 아프게 하는지 모르겠어ㅜㅜ 더이상 스코티 얘기가 나오지도 않는데 걍 기억에 확 남아. 필세호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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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뿅거리는 하트선글라스 쓰고 몸매 자랑하던 롤러걸도 실은 걍 왕따 고딩..크흡ㅜ 캐릭터가 처한 밝은 환경과 어두운 환경을 모두 보여줘서 되게 재밌고 몰입해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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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걸은 가정환경이 진짜 안 좋은데 그래서 다정하고 포용력넘치는 포르노 여주랑 대화하다가 자기 엄마가 되달라고 까지 함. 몸만 컸지 애기여 애기. 진짜 난 영화 초반에 롤러걸 비주얼적으로만 보여줘서 이런 서사 나올 줄 몰랐어.
3 매그놀리아의 클라우디아(스포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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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진짜 내 아픈 손가락ㅜㅜ
극 속에서 시한부인 노쇠한 아버지한테 꺼지라 하고, 소리소리지름. 문전박대 잼ㅋㅋ 배우가 신경질적인 연기를 넘 잘해서 왜 저렇게 까칠하고 예민하고 짜증만 내지 싶음. 근데 그게 다 아버지한테 성폭행 당한 트라우마때문...ㅗㅗㅗㅗㅅㅂ그래서 클라우디아는 허구한 날 술 마시고 아무하고나 원나잇하고 지저분한 집에서 혼자 마약하는데 이게 또 그렇게 쓸쓸하기 그지없음.
정말 영화 보는 내내 속이 텅 비어있는 알콜마약중독자 같았거든. 정신도 불안정해보이고...다행히 마지막엔 사람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거 내 눈물버튼이얏ㅜㅜㅜㅜㅜ 너무 감동적이고 희망뽕 차...
4 마스터 랭카스터 & 프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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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유증이 있는 프레디는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사이비 교주 랭카스터도 가족들이랑 반대세력때문에 괴로워하고 외로워함. 이전의 pta영화와 달리 극 초반부터 서로를 채워주는 관계가 맺어지는데 역설적이게도 그 관계는 부셔지고 끝까지 구원이 안 되는 프레디의 고통과 공허가 느껴졌어. 이게 슬프지만 뭔가 위로가 됨. 우린 누구나 프레디같은 공허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또 그게 완전히 없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생각해서 나에겐 깊이 다가옴.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낌! 랭카스터도 항상 수 많은 사람들 속에 둘러쌓여 있지만 어딘가 모르는 쓸쓸함과 고독이 느껴지는 캐릭이였음.
5 데어 윌비 블러드, 플레인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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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드디어 나왔다. 내 기준 pta 작품 속 고독의 끝판왕
돈과 석유에 자기 영혼을 홀라당 맞바꾼 남자.
맨날 허허벌판에서 미친듯이 일하고 집에선 찬 마룻바닥에 뒤집어 자는 아조씨.악마도 울고 갈 돈에 미친놈 미스터 플레인뷰. 이 사람은 본인이 고독을 느끼는 것 같진 않았어. 근데 항상 혼자고 혼자일 수 밖에 없게 행동해. 고독해보이는 게 아니라 그냥 인생의 고독함이 디폴트요 공기요 그게 머 어쩌라고 하는 느낌. 그래도 인간이라 보고있음 ㅈㄴ 딱하달까 씁쓸해... 나도 말로 설명을 못하겠네ㅜ 플레인뷰가 애기 버리는 씬이 있거든? 버리고 기차에 혼자 앉아 돌아가는데 진짜 보일락 말락 눈물 한방울 똑 떨군단 말이야. 인간으로서 남은 마지막 영혼 떨구는 것 같이.. 이게 참 씁쓸하고 슬프더라.
포기할 건 모조리 다 포기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재벌이 되지만 그에게 남은 건 독기랑 허무함과 고독같아. 돈 많다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음..
아 주절주절 엄청 썼네!
암튼 pta 영화 안 본 토리들아 꼭 한번 봐줘!!
난 pta작품이 어렵고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영화가 아니라서 좋아. 걍 표면적으로만 봐도 직관적인 슬픔과 연민 냉소가 느껴짐. 암튼 그..그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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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케팅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이지만, 극내성적이고 집안에선 한 성격들 하는 여자형제들의 등쌀과 오지랖에 고통받는 남성으로 나옴ㅋㅋㅋㅋㅋ 진짜 배리 누가봐도 똑똑하고 자기 일도 잘하는 사람인데 숫기 없어서 누나랑 형부들이 ㅈㄴ 덜 떨어진 머저리 취급할 때마다 속터짐.
스무스한 인간관계를 꿈꾸나 ㅈ같은 주변사람들의 배려없음으로 항상 fail....ㅋㅋㅋ 다둥이가정이라 집안행사에 사람들 복작거리는데 환장스럽게도 이 다인 가족 모두가 배리한테 ㅈ같이 굴어서 폭발하고 유리창 다 깨벌임ㅜ 배리가 인간관계에 서툴기도 하고 내면의 억압도 많이 받아서 때때로 폭력적인데 이게 뭐랄까 무섭기 보다 좀 안쓰럽게 보였어. 약간 궁지에 몰린 햄스터가 고양이 코 깨무는 느낌임. 자기파괴적이고...
영화에선 꿈의 여인을 만나 해피엔딩을 맞이하지만 그 전까지 그려진 배리가 느끼는 고독함, 부조리함, 공허함,강박증 이런게 엄청 와 닿았음. 특히 한산한 마트에서 평안을 얻는 씬보면 일 끝나고 살 것도 없지만 괜히 마트 지하 식품관을 이리저리 돌아댕기며 룰루랄라하는 나를 보는것 같음. 마트의 질서정연하고 반듯반듯한 공산품들 보면 허하면서 안정되거든.그런 느낌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나톨은 마트씬 진짜 좋아함!
그리고 배리...그도 남자인 것... 호기심인가 실수로 폰ㅅㅅ하는데 어떨떨해 하다가 나중에 겁나 즐기고 좋아햌ㅋㅋㅋㅋ
한때 랜덤채팅에 빠져 있던 내 모습이 겹치는 건 왜죠?..ㅋ
2 부기나이트 롤러걸 & 스코티
포르노스타의 삶을 그리고 있지만 포르노 업계에 있는 모든사람들의 이야기 이기도 함. 그 중에 롤러걸이랑 필세호가 연기한 게이 스태프인 스코티가 특히 인상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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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걍 지나가는 그림같은 역할 같거든. 포르노업계 조명담당스태프1, 포르노연기자1 이런 느낌? 보통 영화에선 슥슥 지나가는 진짜 피상적인 조연들로 끝나기 마련인데 이들도 다 아프고 공허해하는 사정이 있단걸 보여줘서 너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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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는 남주를 짝사랑하다 고백했는데 거절당함ㅜ 차에서 퍽킹이디엇이라며 펑펑 우는데 겨우 한 커트인데 왜 이렇게 내 맘을 아프게 하는지 모르겠어ㅜㅜ 더이상 스코티 얘기가 나오지도 않는데 걍 기억에 확 남아. 필세호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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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뿅거리는 하트선글라스 쓰고 몸매 자랑하던 롤러걸도 실은 걍 왕따 고딩..크흡ㅜ 캐릭터가 처한 밝은 환경과 어두운 환경을 모두 보여줘서 되게 재밌고 몰입해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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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걸은 가정환경이 진짜 안 좋은데 그래서 다정하고 포용력넘치는 포르노 여주랑 대화하다가 자기 엄마가 되달라고 까지 함. 몸만 컸지 애기여 애기. 진짜 난 영화 초반에 롤러걸 비주얼적으로만 보여줘서 이런 서사 나올 줄 몰랐어.
3 매그놀리아의 클라우디아(스포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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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진짜 내 아픈 손가락ㅜㅜ
극 속에서 시한부인 노쇠한 아버지한테 꺼지라 하고, 소리소리지름. 문전박대 잼ㅋㅋ 배우가 신경질적인 연기를 넘 잘해서 왜 저렇게 까칠하고 예민하고 짜증만 내지 싶음. 근데 그게 다 아버지한테 성폭행 당한 트라우마때문...ㅗㅗㅗㅗㅅㅂ그래서 클라우디아는 허구한 날 술 마시고 아무하고나 원나잇하고 지저분한 집에서 혼자 마약하는데 이게 또 그렇게 쓸쓸하기 그지없음.
정말 영화 보는 내내 속이 텅 비어있는 알콜마약중독자 같았거든. 정신도 불안정해보이고...다행히 마지막엔 사람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거 내 눈물버튼이얏ㅜㅜㅜㅜㅜ 너무 감동적이고 희망뽕 차...
4 마스터 랭카스터 & 프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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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유증이 있는 프레디는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사이비 교주 랭카스터도 가족들이랑 반대세력때문에 괴로워하고 외로워함. 이전의 pta영화와 달리 극 초반부터 서로를 채워주는 관계가 맺어지는데 역설적이게도 그 관계는 부셔지고 끝까지 구원이 안 되는 프레디의 고통과 공허가 느껴졌어. 이게 슬프지만 뭔가 위로가 됨. 우린 누구나 프레디같은 공허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또 그게 완전히 없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생각해서 나에겐 깊이 다가옴.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낌! 랭카스터도 항상 수 많은 사람들 속에 둘러쌓여 있지만 어딘가 모르는 쓸쓸함과 고독이 느껴지는 캐릭이였음.
5 데어 윌비 블러드, 플레인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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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드디어 나왔다. 내 기준 pta 작품 속 고독의 끝판왕
돈과 석유에 자기 영혼을 홀라당 맞바꾼 남자.
맨날 허허벌판에서 미친듯이 일하고 집에선 찬 마룻바닥에 뒤집어 자는 아조씨.악마도 울고 갈 돈에 미친놈 미스터 플레인뷰. 이 사람은 본인이 고독을 느끼는 것 같진 않았어. 근데 항상 혼자고 혼자일 수 밖에 없게 행동해. 고독해보이는 게 아니라 그냥 인생의 고독함이 디폴트요 공기요 그게 머 어쩌라고 하는 느낌. 그래도 인간이라 보고있음 ㅈㄴ 딱하달까 씁쓸해... 나도 말로 설명을 못하겠네ㅜ 플레인뷰가 애기 버리는 씬이 있거든? 버리고 기차에 혼자 앉아 돌아가는데 진짜 보일락 말락 눈물 한방울 똑 떨군단 말이야. 인간으로서 남은 마지막 영혼 떨구는 것 같이.. 이게 참 씁쓸하고 슬프더라.
포기할 건 모조리 다 포기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재벌이 되지만 그에게 남은 건 독기랑 허무함과 고독같아. 돈 많다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음..
아 주절주절 엄청 썼네!
암튼 pta 영화 안 본 토리들아 꼭 한번 봐줘!!
난 pta작품이 어렵고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영화가 아니라서 좋아. 걍 표면적으로만 봐도 직관적인 슬픔과 연민 냉소가 느껴짐. 암튼 그..그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