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무슨 일이 있다면 부탁이니까 나한테 말해줘.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달라고 외치는 것도 때로는 상대를 기쁘게 만들기도 해.
부탁이니까 제발 내가 뭐든 할 수 있게 해줘.
그래도 누군가가 선뜻 말해주면 좋겠다.
넌 그 자리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차라리 그냥 무시해 버리지 그랬어.
너 원래 무시하는 거 잘하잖아
만날 나 무시했잖아
나도 마음 같아선 실컷 무시해 버렸으면 좋겠어.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도 그 자리에 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딘가에 꼭 필요한 데가 있겠지.
나는 요즘 이렇게 작은 것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습관이 생겼다.
잊고 있다가도 문득 깨닫게 된다.
너무너무 좋다가도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내가 모르는 사람 같아서.
넌 나한테 그런 일이 생겨도 이렇게 건조하게 있을래?
정말 그러면 마음이 아파서 죽어버릴 것 같을 거야.
선배가 그 녀석처럼 좋아지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했었어.
미워하고 원망하다가 결국 다시 좋아하게 되고.
그런 누군가가 생긴다는 게 나는 아직...
머리가 다시 짧아졌네.
네가 머리 긴 걸 싫어했었으니까.
사실 긴 머리가 더 좋았어.
괜찮아. 또 기르면 돼.
넌 고등학교 때하고 똑같구나.
이래서 여기에 오는 게 싫었어.
내가 변하지 못하는 건 너 때문이야.
내 말 잘 들어. 이번엔 널 보러 온 건 아니야.
넌 너무 그대로라서 실망스러울 지경이야.
그러니까 내탓하지 말고 실컷 변해버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보게 될 때는 못 본 척 하고 지나가 버릴테니까.
실컷 변해버려.
지금하고만 다르면 돼.
지금의 이런 네가 지나치게 좋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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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륜은 매력적인 남주인공인건 맞지만, 상대방을 괜히 죄책감들게하고.. 혼자 답답해하게 만드는게 참 심해..
이과/문과가 뭐라고 이지 죄책감 느껴서 다시 이과신청하게 만들고.. (결국 못했지만)
힘든일 있을 때도 아무말 안해서 이지 속답답하게하고..
이지를 내 친구로 본다면 자기 마음에 안들때마다 연락도 안하고 이지를 더 약자로 만드는 새륜이보다는 한결이가 백배는 더 나을듯..
한결이는 도움이 필요할때는 이지에게 손도 내밀고 자신의 약한 부분도 이야기 할 줄 아니까..
그에비해 새륜-이지 관계는 너무 이지 혼자만 안달내고 신새륜은 늘 자기 속만 썩히더라.. 얘도 다 곪았을듯..
그래도 만화는 현실이 아니니까 ㅠㅠㅠㅠ 신새륜...ㅠㅠㅠ
이지와 한결이는 결국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기도하고...
정말 ㅠㅠ 넘 아련하다 ㅠㅠㅠㅠ 요새 재출간되는 기념으로 쪄보는 글 ㅠㅠ
그림 너무 예뻐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쩜 모아놓은 대사마다 다 마음을 찌르는지 진짜 저 시대 감성 넘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