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머
충전하려고 항상 보는 글

https://youtu.be/526GtZF4MQ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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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 대해 확신이 든 순간이 있나요?”

“(오른쪽) ‘나를 변함없이 사랑해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요. 남편이 한화이글스 팬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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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어렸을 적에 집이 좀 많이 안 좋았어요. 
집안이 기울다 보니까, 부모님께서 자주 부부싸움을 하셨어요. 
그 때 어머니가 우는 모습을 처음 봤어요. 
어린 저였지만, 그걸 보면서 든 생각이 하나 있었어요.” 

“그게 뭐였나요?”

“사람은 사랑을 받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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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와 헤어진 이후 줄곧 혼자 살아왔어요.” 

“부모님의 결정에 대해 원망해본 적이 있나요?”

“원망하진 않아요. 엄마도 엄마의 삶이 있고 
아빠도 아빠의 삶이 있는거니까요. 
지금은 제가 행복하면 그만이에요. 
이미 지나간 건 힘들지 않아요. 
부정에서 긍정은 한순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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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취업준비하면서 계속 떨어졌어요. 
이게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면접이 있었는데 
그 날 합격 소식을 들었어요. 
그리고 방에서 혼자 계속 울었어요. 너무 행복해서.” 

“어떻게 면접에 합격하셨나요?”

“5명이 함께 보는 면접이었는데, 
마지막이라고 다짐하고 들어가니
면접관님께 저도 모르게 말을 해버렸어요. 
‘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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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밥 한끼 합시다. 신촌에서 맛있는 거 사드릴게.”

(어우, 너무 좋죠.)

“아마 저하고 대화하면 배울 점 많을 거예요.”

(정말 배울 게 많은 분 같으세요.)

“그렇지. 그리고 스케일 크고. 사랑이 많고. 따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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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 아버지는 무서운 분이셨어.

약주를 많이 드신 날이면 꼭 손찌검을 하셨거든. 
그런 모습이 어릴 땐 얼마나 충격이야. 큰 상처가 됐지. 
나중에 안 사실인데 우리 아버지는 부모님이 어릴 때 돌아가셨대. 
그래서 사랑을 받지 못 하고 자랐다나봐. 
그런 아버지로서는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셨던 거지. 

무조건 엄격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신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싶었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서해 보려고 노력했지. 
그런데 아무리 해도 내가 받았던 상처는 아물어지지 않더라고. 
아마 아직도 나는 아버지를 온전히 용서 못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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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사람들이 매번 쳐다봤어요. 
그럴때마다 열등감을 느꼈죠. 
시선에 상처를 받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제는 괜찮아요. 
특히 옷을 찾아 입게 되고 나서는.”

(더이상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나요?)

“아니요. 지금도 많이 쳐다봐요. 
이제는 옷이 예뻐서 쳐다보는 것 같아요. 
오히려 더 튀고 싶어요. 오랫동안 숨고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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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85세야. 전라도 남원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서울로 왔어.”

(특별히 기억나는 초등학교 제자가 있으세요?)

“예전엔 있었어.

근데 그 제자들이 하나 둘씩 죽었어. 
그래서 기억하기가 좀 그래. 

그거 만큼 슬픈 일이 없어. 
나한텐 영원한 아이들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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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한테 여기 청계천에서 뭐하냐고 자주 물어봐요.

분위기 좋은 데서 책 읽는 게 어색한 시대가 벌써 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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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나리오를 쓰고 
훌륭한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어요. 
쉽지 않았죠. 

원래 이 판이 좁고, 
자본이 없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기 힘든데, 
저희는 돈이 없었거든요. 
배고픈 날들의 연속이었죠. 

그래도 꿋꿋이 꿈을 향해 걷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들어가던 중에 
마트에 귤이 있더라고요. 

사가서 여자친구랑 먹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고민이 되는 거예요. 
4천원이었는데… 

4천원 내고 귤을 사가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이게 굳이 써야할 돈일까. 
아껴서 모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실감했어요. 
꿈이 무너졌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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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때문에 서울로 처음 올라온 날이 기억이 나요. 
아빠가 저를 데려다주고 가시는 길에 
눈물을 보이시더라고요. 
아마 떨어져 사는 게 처음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애교도 없고 눈물도 없어서 
그때는 ‘아빠 왜 울어’ 하고 그냥 보내 드렸는데
아빠가 내려가셔서 잘 도착했다고 전화하셨을 때는 
저도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그날 아빠가 우시는 거 처음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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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곰이랑 같이 놀러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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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일 적에 아버지가 술과 게임에 빠져서 직장을 그만두셨어요. 
그날 이후로 부모님이 싸우는 일이 잦아졌어요.
어머니는 혼자 살림을 책임지면서도 
아버지한테 싫은 소리를 들어야 했죠. 
하루는 자는데 또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다툼이 끝난 뒤에 거실에 나갔는데 
어머니가 혼자 TV를 보면서 울고 계셨어요. 
그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버지 방에 들어가서 말했어요. 
‘그만 좀 하셔라.’라고요.”

(무섭진 않았어요?)

“한 대 맞을수도 있을 것 같았죠. 
그런데 다 크고나서 돌아보니 그때 아버지는 
화가 나기 보단 충격을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때 저는 겨우 7살이었거든요.”


“그래도 아버지는 변하지 않았어요. 
결국 제가 초등학생때 이혼하셨죠. 
요즘도 연락이 와요. 아주 가끔.”

(아버지를 용서하셨나요?)

“아니요. 그저 아버지는 원래 그런 분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됐을 뿐이에요. 
사람은 원래 다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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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날리는 장비가 뭔가 특별한데요?)

"20년 전부터 쓰던 건데, 난 이거 안 팔아. 

북에서 나와 북경의 딸 집에 있을 때부터 쓰던 거야. 
타지 생활이다보니 딸이 나가면 
할 일이 없어 연을 배우게 됐어. 
서울에 여동생하고 남동생이 있어서 왔는데, 
앞으로 이 연과 같이 늙어 죽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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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친구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는데,

저를 잘 이해해줘요. 

벌써 43년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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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어디 계신지도 몰라요. 
그래서 쭉 부산에서 외할머니하고 같이 살았는데, 
중학교 때 외할머니 건강이 안 좋아서 
제가 스스로 독립하겠다고 말하고 
그 이후로 서울에서 혼자 살았어요. 

제가 나중에 성인이 된 다음에 타투를 직업으로 한다고 
하니까 외할머니가 실망을 하셨어요. 
그래서 외할머니를 직접 만나서 제가 처음 한 타투를 
보여드렸더니 감동을 받으셨어요.”

(할머니가 왜 마음을 바꾸신 것 같아요?)

“제 첫 문신이 제 어머니의 얼굴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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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제 생일이에요!”

(그래서 그런 멋진 모자를 쓴 건가요?)

“아니요. 전 매일 이렇게 입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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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고 바로 처음 핏덩이인 딸을 보여줬을 때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실감이 잘 안 났죠. 
그러다가 한 3~4일 뒤 처음 모유 수유를 해줄 때였는데, 
잘 모르겠어요. 
모유 수유 해주는데 그냥 울었어요. 
‘내가 진짜 이제 엄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뭔가…….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눈물이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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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서울 처음 딱 올라왔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거 같아요. 
지방사람들은 알텐데, 들떠서 그냥 올라온 것 만으로도 
서울에서 뭔가 막 이루어 낼것만 같고, 
뭘 해도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었죠. 
근데 막상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고 
현실을 경험해보니까 
진짜 제가 되게 초라해지더라고요. 
‘난 진짜 아무것도 아닌 그냥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가만히 있으면 우울해져서 저는 그냥 계속 움직여요.
계속 활동하다보면 그걸 좀 잊고 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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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 전에 꼭 만났으면 쓰겄는데, 
아직 못 만난 사람이 있어. 
다른 사람들은 다 보이는데 그 놈은 안 보이네. 
50년 전에, 내가 서울로 올라와서 노동일도 하고 
별 거 다해먹었을 때 만난 애야. 
나한테 ‘형님형님’하면서 따라다니길래 
동생 같이 가깝게 지냈지. 

어느날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서울에서 방 얻으라고 
논 한 마지기 팔아서 돈을 부쳐줬거든. 
돈 찾은 날, 시간이 늦었길래 여관에서 묵었지. 그 동생이랑. 
근데, 아이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이놈아가 
그 돈을 가져가 버렸어. 

논 한 마지기면 얼만 줄 알아? 
그게 지금 시세로 치면 1억은 가요, 지금. 
그날 차비 한푼이 없어서 세검정에서 
미아리 고개까지 걸어갔어. 
그 놈 찾을라고. 땅바닥에서 잠까지 잤어요. 
돈 한 푼이 없어서…”

(만나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이제 돈도 돌려달라고 못 그러잖어. 
50년이 지났는데 어떻게 할거야. 
때릴 수도 없고 죽일 수도 없고. 
예쁘다고 내가 해줄라고.”

(예쁘다구요?)

“그래. 나를 참 사람 되게 하려고 니가 그랬구나… 
너 잘 먹고 잘 살어. 
이제 미워하는 것도 지쳐버렸고, 
그 사람 얼굴이나 봤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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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슬펐던 때가 언제였나요?)

“전 사실 가장 슬펐던 떄와 행복한 때가 겹쳐 있어요.

제가 오토바이를 타다 교통사고가 나서 

목뼈 1,2번이 아작 났어요. 

병원에서는 죽거나 식물인간이 된다고 했죠.”

(그 후 어떻게 됐나요?)

“이렇게 살아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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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이 들었어요.

말이 어눌하니까 대화할 사람도 없고, 

혼자 살아요. 

저한텐 얘네들이 내 가족이에요. 

하나도 외롭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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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살다보면 힘들지 않아요?)

“어려운 건 없어요. 
한국인들과 함께 지내는 건 매우 수월한 걸요.”

(한국인과 사는 게 쉽다는 건가요?)

“그 누구와도 함께 사는 건 쉬운 일이에요.”

(어떻게 그게 가능하죠?)

“사람들을 사랑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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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친구랑 다큐멘터리 같은 걸 보는데, 
장애인 아들을 가진 엄마가 나왔어요. 
되게 힘들어하고 지쳐서 
포기하고 싶어 하는 모습이 나왔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그걸 보더니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자식을 안 사랑하나? 
모성애가 없는 거 같아.’ 이러는 거예요. 

그 순간 ‘너는 장애인과 살아봤니?’라는 말이 
바깥으로 나올 것 같더라고요. 

사회적으로 장애인 가족은 
오로지 장애인 가족을 위해서만 
존재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어요. 

모든 가족이 장애인을 정말 사랑해야 하고, 
잘 보살피고 그런 
‘그려진 장애인 가족의 모습’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장애인 복지가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다가도 순간순간 
‘나 편하려고 이런 생각을 하나? 
오빠를 위하는 척하지만 
결국 나를 위해서 이런 생각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아무래도 복지가 잘 마련되면 
오빠를 부양하는 제 부담이 줄어드니까요.”

(그런 생각이 나쁜 건가요?)

“아뇨. 안 나쁜 것 같아요. 
근데… 
그게 너무 나쁜 것처럼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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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업으로 노인대학에서 9년 동안 댄스강사를 했거든. 
거기 학생들이 다 65세 이상이야. 
사람이 65년 정도 살았으면 모든 걸 포용하고 배려할 것 같지?
절대 아니야.

자리 하나 두고 

‘선생님 잘 보이는 앞자리가 내 자린데 왜 당신이 왔냐’며 싸워. 

유치원생들처럼… 

사람의 껍데기는 틀림없이 나이를 먹지만, 

영혼은 그렇지 않아.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건 

단지 죽어가기만 하는 과정이어서는 안 돼. 
거듭나야해. 더 좋은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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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으로 출동을 나갔는데 
갓난아기가 숨을 못 쉬고 있었어요. 
부모님은 옆에서 통곡을 하고 계셨고요. 
서둘러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어요. 
아기여서 손가락 두 개로 조심스럽게 가슴을 눌러야 했죠. 
그런데 아기 얼굴이 이미 퍼렇게 질려 있더라고요.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구급대원으로 6년을 일한 저인데도요. 
꾹 참았어요. 저는 울면 안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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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족인가요?)

“(청년) 아니요. 아는 동네 꼬마들이에요. 
제가 강아지하고 산책하다가,

이 아이들이 제 강아지가 예쁘다고 말을 걸어줬고 
그 이후로 이렇게 가까운 친구가 됐어요.” 

“(오른쪽 아이) 이 아저씨는 납치범 아니에요! 

나쁜 사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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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어른들이 초딩이라고 안 놀렸으면 좋겠어요.”

“(왼쪽) 맞아요. 게임할 때 초딩주제에 뭘 아냐고 막 욕해요.”

“(오른쪽) 막 일부러 시비거는 형들도 있어요.

‘초딩 새끼들’ 막 이러면서.”

(친구들은 중학교 올라가면 동생들 안 놀릴 수 있죠?)

“(왼쪽) 네. 신경도 안 쓸거예요.”

“(오른쪽) 그런데 요즘 유치원 애들 보면 너무 이상하긴 해요. 
태권도 가면 유딩 애들도 있는데 

막 저희한테 엄청 버릇없이 굴고 그래요. 
교육이 좀 잘못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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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을 살아오시면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조언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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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낭만이 있었지. 
우체국 첫 근무 날 손님으로 왔던 아가씨를 아직도 기억해. 
내 나이 또래였는데 인상이 남더라고. 
조그마한 시골 동네여서 금방 알게 됐고, 만나게 됐어요. 

하지만 서로 마음이 있다고 다 되는 건 아니었지. 
그 아가씨 부모님이 날 못 미더워하셨거든. 
지금은 가끔 생각만 날 뿐이야. 
이제 오랜 세월이 지나서 나를 기억할지 안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분도 기억의 조각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어. 

백발이 성성해진 지금도 그분을 한 번 보고 싶은 감정은 있어요. 
손목 한 번 잡아본 적도 없는데 참 웃기지.”

(만약에 지금 만나게 된다면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세요?)

“‘할머니 다 됐네.’ 그 말 밖에 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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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원이라는 고아원에 
내가 오랫동안 있었어요. 
거기 임춘자라는 원생이 아직도 기억나요. 

나이는 나보다 서너살 아래였고, 
이 아가씨가 폐병에 걸렸었어요. 
약을 맞아야 하는데 
매일 병원에 다니기가 그러니 
병원에서 저보고 주사를 놓아주라고 하더라고요. 

한 2년 동안 내가 주사를 놓아줬어요. 
그러다가 나는 장성해서 사회에 나갔고, 
몇 번 춘자보고 나오라 해서 
동백섬 같은 데 놀러 다니고 그랬어요. 
부산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다니며 영화도 보여주고요. 

사람 살아가는 게 이렇다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고아원에서 주는 밥 먹고 주는 옷 입고 하니까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잖아요. 
그때 이성적인 매력을 조금 느끼긴 했죠. 
그래도 아주 와일드하게 대쉬는 안 했어요. 
근데 자기는 와일드하게 대쉬하길 원했던 모양이야. 

당시 원에 양계장이 있었는데 
거기 외국인 일꾼이, 이놈이 춘자에게 관심을 가진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춘자는 그 남자랑 결혼을 했어요. 
원장님을 통해 소식을 들었는데 착잡했죠. 

그러다 얼마 뒤엔 나도 결혼을 했고 
명절에 지금 우리 할마이하고 원에 찾아 갔어요. 
근데 춘자가 와있는거야, 저쪽 방에. 
그때 그이는 결혼한지 2년 나는 1년 됐을 때였지. 

나는 숨기는 게 없어서 우리 할마이는 
춘자가 누군지 알았어요. 
애들이 ‘오빠야 오빠야 춘자 저 방에 있다’ 하더라고요. 

그 방에 들어가니까 춘자가 나를 보자마자 울어요. 
대성통곡을 하는 거야. 
‘오빠가 내 손목이라도 한 번 잡아줬으면...
그 남자가 새끼줄로 묶고 끌고갔어도 안 갔을 거다. 
오빠가 무심해서 그런 거다.’ 
나를 원망하며 우는 거예요. 
그게 아니었는데...

옆에 우리 할마이가 있었는데도 
이제는 다 끝이니까 터놓고 이야기하는 거야. 
알고보니 시집살이 하면서 
많이 구박받고 많이 맞았더라고요. 
그러다 그 여자가 셋째 아이 낳다 죽어버렸어. 

그때 많이 울었어요. 
지금도 울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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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어떤 남자랑 나란히 길을 걷는 꿈을 꿨어요. 
취업준비로 힘들 때였는데, 
저한테 괜찮냐고 묻는 거예요. 
그 말에 괜찮다고 답했을 뿐인데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어요. 

꿈에서 깨고 생각해보니 3년 전에 인턴 프로그램에서 같이 일했던 남자였죠. 
궁금해져서 SNS에다가 이름을 쳐봤는데, 
찾아지더라고요. 
작은 문화예술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죠. 
다짜고짜 메시지를 보냈어요. 
‘저 기억하시나요. 
오늘 꿈에 그쪽이 나와서 연락드려요.’라고요. 

자기 공간에 놀러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갔죠. 
‘진짜 찾아올 줄 몰랐다'라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들었는데, 
제가 나타났을 때 기분이 되게 이상했대요. 
발바닥이 찌릿찌릿하다고 했었나. 
저도 그랬어요. 

같이 밥을 먹게 됐는데, 
새우 머리를 남기길래 ‘머리 제가 먹어도 돼요?’이랬거든요. 
그러곤 남자가 웃는 모습을 보는데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묘했어요. 
그렇게 만나게 됐어요”

(엄청난 우연이네요.)

“신기하죠. 저도 그래요. 
처음 알았을 때는 친하지도 않았고, 
이후로는 연락도 한 번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저는 
그 사람과 계속 연결돼있었다는 기분이 들어요. 
3년 전 인턴 프로그램을 같이 할 때 
그 분이 제 마니또였어요. 
선물로 ‘언니네이발관'의 CD를 받았었죠. 
그리고 그 음악이 제게 남아 위로가 되어줬거든요. 
그 순간부터 쭉.”










“그분과 곧 결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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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을 때 행복했지. 
이룰 수 있을 것 같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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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ㅊㅊ - ㄷㅇㅋ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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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 저마다 가진 이야기들이 전부 다
서글프고 행복하고 귀엽고 즐겁고 쓸쓸하고 따숩다

우리 모두 수고했어요
장해요
힘내세요
행복하세요
  • tory_1 2020.05.10 19:36

    한화 이글스에서 풉 했는데 글들 따숩다 고마워! 다들 행복하자!

  • tory_30 2020.05.10 20:20
    나도ㅋㅋㅋㅋㅋㅋ
  • tory_2 2020.05.10 19:37

    타투이스트분 이야기 눈물 펑펑 ㅠ

  • tory_3 2020.05.10 19:39
    잉 너무 좋다ㅠㅠ 고마워ㅠㅠ
  • tory_4 2020.05.10 19:40
    ㅠㅜㅜㅜ 보는데 왜 눈물이 나지 찐톨 고마워♡
  • tory_5 2020.05.10 19:42
    내용 좋다 잘봤어 톨아
  • tory_6 2020.05.10 19:43

    간만에 사람들 사는 이야기 들은 기분이야 이런글 좋다 고마워 올려줘서

  • tory_7 2020.05.10 19:44
    평범한 사람들 소중한 이야기들 잘봤어 고마워 토리
  • tory_8 2020.05.10 19:44
    하나하나씩 읽으면서 내려오는데 왜 눈물이 나지.. ㅠㅠㅠㅠ글 고마워 찐톨아! 우리 다들 행복하자
  • tory_9 2020.05.10 19:44

    올려줘서 고마워 톨아!

  • tory_10 2020.05.10 19:45
    중간에 곰이랑 산책나온 사람 뭘까...???
  • tory_11 2020.05.10 19:46
    삶이라는 게 참 마냥 슬픈 것도 기쁜 것도 아니네.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는 게,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고 있다는 게 어찌보면 참 경이로운 일 같아.
  • tory_41 2020.05.10 21:00
    맞아 이건 정말
  • tory_12 2020.05.10 19:47
    나이드신분들 살아온얘기듣는거 너무좋아 소설책 읽는 느낌나구... 좋은글고마워 톨^^
  • tory_13 2020.05.10 19:47
    읽는 내내 울고 웃었네 올려줘서 고마워
    돈 훔처간 사람한테 고맙다는 분이 제일 인상깊다...
  • tory_14 2020.05.10 19:48
    꾹 참다가 춘자님 얘기에 결국 터져버렸다..ㅠㅠ
    스크랩 해두고 두고두고 읽을게 고마워
  • tory_16 2020.05.10 19:50
    춘자님 이야기너무슬퍼..
  • tory_15 2020.05.10 19:49
    좋은 글 고마워 토리야 마음이 따숩고 여러감정이 드는 글이다
  • tory_16 2020.05.10 19:49
    눈물 나 진짜고맙다.
    조언은 함부로 하는게아니라는 말아 참 기억에남네
    모두따듯하고슬프구..고마워
  • tory_17 2020.05.10 19: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3 22:53:00)
  • tory_18 2020.05.10 19:51

    내 국내 최애밴드의 최애곡이다 5집 진짜 명반이고 6집도 수작

  • tory_19 2020.05.10 19:56
    따수운 글.
  • tory_20 2020.05.10 19:57
    컨텐츠 넘좋다... 우리네 사는 이야기들
  • tory_21 2020.05.10 19:58
    애기들이 남자 어깨에 앉아있는거 왜이리 웃기지ㅋㅋㅋ 웃다가 울다가 한다ㅠㅠ
  • tory_22 2020.05.10 19:59

    하나 하나 곱씹으면서 읽었어 사람들 이야기 너무 좋다ㅠㅠㅠㅠㅠ 

  • tory_23 2020.05.10 20:01
    http://naver.me/xEjPujgm


    휴먼오브서울이라고 시리즈로 올라오는 글인데 구독하고 보고있어진짜 추천함
  • tory_38 2020.05.10 20:4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04 11:30:35)
  • tory_39 2020.05.10 20:43
    고마워!
  • tory_50 2020.05.10 23:52
    @38 고마워♡
  • tory_24 2020.05.10 20:02

    나 밖인데 토리 웨 나를 울려 ㅠㅠㅠㅠㅠㅠ

    이시국에 따뜻한 글 고마워 응어리져 있던 게 확 풀리는 기분이야

  • tory_25 2020.05.10 20: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6/24 14:54:46)
  • tory_26 2020.05.10 20:03
    와 너무 좋다 ㅜㅜㅜ포근해.... 근데 곰산책남 대체 정체가 무엇이신지... 왜 그런옷을 입으신건지.. 어디서 사신건지...ㅋㅋㅋㅋ
  • tory_27 2020.05.10 20:04
    찡하고 따뜻하고 그러네
  • tory_28 2020.05.10 20:12

    잘 읽었어♡

  • tory_29 2020.05.10 20:13
    잘 읽고 가 가슴에 남는 말이 많다
  • tory_31 2020.05.10 20: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03 19:31:40)
  • tory_32 2020.05.10 20:27
    초딩 애들 귀엽다 ㅋㅋㅋㅋ 요즘 유딩 애들 이상하뎈ㅋㅋㅋㅋㅋㅋ 진짜 요즘 애들 이 말은 세대를 거쳐 내려가는 듯ㅋㅋㅋㅋ
  • tory_33 2020.05.10 20: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9/22 19:32:07)
  • tory_34 2020.05.10 20:30

    잘 봤어, 이상하게 눈물이 나네...

  • tory_35 2020.05.10 20:3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1/13 04:03:29)
  • tory_42 2020.05.10 21:00
    22 나도 이 사람 이야기 진짜 와닿았어 내가 좀 예민한성향인데 여기저기서 상처 많이 받다보니 사람에 대해 내 직관으로 편견가지고 판단내리고 그냥 사람이랑 엮여서 좋을 게 없다 이런 생각하며 살아가는중인데 참 나같은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는게 많이 힘들구나 느끼고 있었거든 근데 저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보기에 저런 생각을 하나싶고 분명 저 사람도 사람때문에 힘든일이 있었을텐데 그래도 그 마음이 되는게 어찌보면존경스러워져서
  • tory_36 2020.05.10 20:37
    톨아, 너무너무 잘 봤어!
  • tory_37 2020.05.10 20:37
    좋다 잘 읽었어. 추천누르고싶은데 없어서 아쉽다
  • tory_40 2020.05.10 20:50
    내용들이 다 좋다.
    눈물콧물 닦으면서 홀린듯이 읽었어.
    사람 사는 이야기들은 아름다워.
    글 올려줘서 고마워. 토리들도 행복하길.
  • tory_43 2020.05.10 21: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22 11:34:05)
  • tory_44 2020.05.10 21:25
    타투이스트분 얘기 보고 울었네.. 따뜻하다 좋은 글 고마워
  • tory_45 2020.05.10 21:47

    사람의 껍데기는 틀림없이 나이를 먹지만, 

    영혼은 그렇지 않아.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건 

    단지 죽어가기만 하는 과정이어서는 안 돼. 
    거듭나야해. 더 좋은 사람으로. 

    좋은 글 읽게 해줘서 고마워. 토리들 즐거운 한 주 되길.
  • tory_46 2020.05.10 22:03

    잘 읽었어 고마워

  • tory_47 2020.05.10 22:58

    고마워 잘 읽고가!

  • tory_48 2020.05.10 23:21

    사람 냄새가 나네. 

    좋은 글 보여줘서 고마워.

    모두들 다음 한 주도 힘내자. 

  • tory_49 2020.05.10 23:31
    좋은 글 고마워 마음이 따뜻해진당
  • tory_51 2020.05.11 01:24
    좋은 글 고마워!!
  • tory_52 2020.05.11 02:53
    되게 복합적인 눈물이 흐르네
    좋은글 고마워
  • tory_53 2020.05.11 03:47
    좋은글 고마워
    따숩다
  • tory_54 2020.05.11 08:55

    좋은말들이 많다.. 나도 이렇게 인터뷰하면 저런말들이 나올까... 난아직 아닌거 같아.. ㅠㅠ

  • tory_55 2020.05.11 10:37

    봐도봐도 정독하게 된다

  • tory_56 2020.05.11 10:56

    좋은 글 공유해줘서 고마워 ! 이 글을 올려준 토리도 이 글을 읽은 토리들도 모두 행복하길 바라

  • tory_57 2020.05.12 11:46
    고마워
  • tory_58 2020.05.12 23:44
    좋은글 고마워 톨아 따숩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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