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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 파티와 회수되지 못한 채 난무하는 떡밥으로 혼란스러운데, ‘더 킹’은 기어코 그 틈을 비집고 로맨스를 욱여넣었다. 김고은과 이민호가 서로를 향해 처음으로 “사랑해”라는 말을 주고받았지만, 안방극장까지 설렘이 온전히 도달하지는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로운 ‘떡밥’이 쏟아졌다. 지속적으로 구서령(정은채 분)에게 배달되는 대한민국 신문, 송정혜(서정연 분)의 재등장에 이어 강신재(김경남 분)가 과거 어린 나이에 황제에 즉위하는 이곤의 모습을 봤다는 반전이 공개됐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이라는 평행세계 설정은 ‘더 킹’의 차별점이자 풀어야 할 숙제다. 시대적 차이가 뚜렷했던 타임 슬립 소재와 달리 평행세계는 같은 얼굴을 한 캐릭터가 별다른 구분 없이 등장한 탓에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안겨 왔다. 얼개를 이해하는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16회 중 벌써 반환점을 돈 셈인데도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극중 수습되지 못 한 채 흩뿌려져 있는 여러 소재 속에 가장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이 이민호, 김고은의 러브라인이다. 줄거리를 쫓아가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러브라인은 언제나 뜬금없고 갑작스러웠다.
극중 이곤이 정태을의 신분증을 25년 동안 간직하고 있었다는 설정만으로는 시청자들에게 이곤의 사랑 고백을 납득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두 사람 간의 서사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등장한 김은숙 작가 특유의 화법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내가 자네를 내 황후로 맞이하겠다. 방금 자네가 그 이유가 됐다”라는 대사나 “언제 해봤는지 맞춰볼까? 지금”이라는 대사 후 키스로 이어진 구성은 설렘보다는 ‘시대착오적이다’라는 비판을 들었다. 오히려“왜 그래, 맥시무스”라고 말(馬)에게 건넨 대사보다도 차진 맛이 덜했다. 오그라들지만 '그럼에도 빠져들었던' 김은숙 작가 전작들과는 확연한 온도차다.
뜬금없는 고백에 “죽고 싶냐”라고 응수한 정태을은 그나마 평정심을 유지하는 줄 알았더니, 이곤이 대한제국 황제였다는 것을 확인한 뒤부터는 그보다 더 거침없이 사랑을 표현했다.
시청자들이 주로 봐 왔던 것은 이곤과 정태을이 치킨을 먹으며 평행세계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한 것이 대부분인데, 눈 깜짝할 사이 두 사람은 죽고 못 사는 연인이 돼 있었다. 급기야 8회 방송에서는 ‘운명은 스스로의 선택이지만 그 중 어떤 운명은 운명이 우리를 선택하기도 한다. 나는 나를 선택한 나의 운명을 사랑하기로 한다’고 다짐한 정태을이 대뜸 이곤을 향해 “사랑해”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극중 이곤과 정태을의 케미도 '0과 1'의 차원을 넘어 존재하는 걸까. 적어도 이곤이 정태을 덕분에 반반 치킨과 사랑에 빠졌다는 건 확실히 알았다. 시청자들만 따돌리는 것 같은 그들만의 절절한 로맨스를 언제쯤이면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예상 밖으로 고전 중인 ‘더 킹’의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사진=SBS '더 킹: 영원의 군주' 방송 캡처)
https://entertain.v.daum.net/v/20200510060023572
PPL 파티와 회수되지 못한 채 난무하는 떡밥으로 혼란스러운데, ‘더 킹’은 기어코 그 틈을 비집고 로맨스를 욱여넣었다. 김고은과 이민호가 서로를 향해 처음으로 “사랑해”라는 말을 주고받았지만, 안방극장까지 설렘이 온전히 도달하지는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로운 ‘떡밥’이 쏟아졌다. 지속적으로 구서령(정은채 분)에게 배달되는 대한민국 신문, 송정혜(서정연 분)의 재등장에 이어 강신재(김경남 분)가 과거 어린 나이에 황제에 즉위하는 이곤의 모습을 봤다는 반전이 공개됐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이라는 평행세계 설정은 ‘더 킹’의 차별점이자 풀어야 할 숙제다. 시대적 차이가 뚜렷했던 타임 슬립 소재와 달리 평행세계는 같은 얼굴을 한 캐릭터가 별다른 구분 없이 등장한 탓에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안겨 왔다. 얼개를 이해하는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16회 중 벌써 반환점을 돈 셈인데도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극중 수습되지 못 한 채 흩뿌려져 있는 여러 소재 속에 가장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이 이민호, 김고은의 러브라인이다. 줄거리를 쫓아가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러브라인은 언제나 뜬금없고 갑작스러웠다.
극중 이곤이 정태을의 신분증을 25년 동안 간직하고 있었다는 설정만으로는 시청자들에게 이곤의 사랑 고백을 납득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두 사람 간의 서사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등장한 김은숙 작가 특유의 화법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내가 자네를 내 황후로 맞이하겠다. 방금 자네가 그 이유가 됐다”라는 대사나 “언제 해봤는지 맞춰볼까? 지금”이라는 대사 후 키스로 이어진 구성은 설렘보다는 ‘시대착오적이다’라는 비판을 들었다. 오히려“왜 그래, 맥시무스”라고 말(馬)에게 건넨 대사보다도 차진 맛이 덜했다. 오그라들지만 '그럼에도 빠져들었던' 김은숙 작가 전작들과는 확연한 온도차다.
뜬금없는 고백에 “죽고 싶냐”라고 응수한 정태을은 그나마 평정심을 유지하는 줄 알았더니, 이곤이 대한제국 황제였다는 것을 확인한 뒤부터는 그보다 더 거침없이 사랑을 표현했다.
시청자들이 주로 봐 왔던 것은 이곤과 정태을이 치킨을 먹으며 평행세계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한 것이 대부분인데, 눈 깜짝할 사이 두 사람은 죽고 못 사는 연인이 돼 있었다. 급기야 8회 방송에서는 ‘운명은 스스로의 선택이지만 그 중 어떤 운명은 운명이 우리를 선택하기도 한다. 나는 나를 선택한 나의 운명을 사랑하기로 한다’고 다짐한 정태을이 대뜸 이곤을 향해 “사랑해”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극중 이곤과 정태을의 케미도 '0과 1'의 차원을 넘어 존재하는 걸까. 적어도 이곤이 정태을 덕분에 반반 치킨과 사랑에 빠졌다는 건 확실히 알았다. 시청자들만 따돌리는 것 같은 그들만의 절절한 로맨스를 언제쯤이면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예상 밖으로 고전 중인 ‘더 킹’의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사진=SBS '더 킹: 영원의 군주' 방송 캡처)
https://entertain.v.daum.net/v/20200510060023572
사실 로코는 연기만 잘해도 그냥 떠먹는데 미치겠어 이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