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주 랜선단관을 앞두고 훈훈한 분위기에
이영미 작가님 인터뷰 너무 소중해서 초치고 싶지는 않은데
기자의 유진 한 부분에 대해서만은 불호글이라고 단단히 박아두고 글 쓸게
유진 한이 여성향의 빌런캐라고 생각하고
작가님 인터뷰로 역시나,하고 확인을 했는데
그래서 기자의 질문에 생각할수록 화난다....
애초에 드라마 인물소개부터
-그를 가두고 있던 거친 트라우마의 감옥을 뚫고 나오라고.
엄마와 많은 부분에서 닮은 그 여자,
이혜준이
이 소개를 보면
유진이 혜준에게 끌려서 극의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았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나싶다
처음부터 그렇게 구상해두고,어느정도 변화가 있을것이라 진행방향이 잡힌 캐릭터를...
자기가 잘 못 파악한게 아닌지?
진짜 한꼬집 머겜단들을 대표하기는 커녕
여성향 묻었다고 극흐름 떨어진다고 하는거
수 많은 장르에서 순정 후려치는 맨스플레인 냄새나서 ㅋㅋㅋㅋㅋㅋㅋ
여성향 로맨스가 나오면 빌런이 진정한 빌런이 아니게 되고 캐붕된거냐고
유진 한이 신세계 남산의부장같은 놈들이어야 냉혹하고 비정한 빌런스러운건가?
이 기자가 말한대로 끝까지 냉혹,비정한 빌런다운 빌런으로 갔으면
유진캐릭터가 주목받지도 않고 유진혜준이라는 헤테로 커플링이 흥하지도 않았어
혜준하고 엮이기 전까지
누구보다 빌런다운짓을 하는 유진 캐릭터 자체에 반응이 그리 크지 않았었고
이혜준이 존재해야 완성되는 캐릭터가 사라짐으로서
상대적으로 허재,채이헌한테도 서사적으로 혜준이 밀렸을거라 생각함
빌런으로서 유진 한이 이토록 큰 지지를 받은건 잘생겨서,이혜준 좋아하는 럽라줘서일까
무작정 빌런한테 럽라 몰아주면
혐관도 파먹기 나름이지 인기는 얻을지언정 요즘 시청자들 똑똑해서 역풍맞고 드럽단 소리 들어
작가님이 모성애라고 표현했지만 이건 연민이겠지
유진 한에 대한 연민은 어릴적 가난해서 가정폭력에 노출되는 그런 노란장판 감성에서 나오는게 아냐
이혜준과 엮이면서 '비주류'라는 공통서사에서 오는 연민이야
명문대 출신들이 널리고,남자들이 득실한 남초 기재부에서
이혜준은 지사대출신에,여자인 비주류잖아.
마찬가지로 유진 한도 백인들이 점령하는 금융 엘리트세계에서 한국계미국인이라는 비주류고.
둘은 처음부터 경제 입문한 사람들도 아니고 피아노와 뮤지컬을 꿈꾸던 사람들이었다는것도
유진의 모친에 대한 치사랑과 엮이며
자식으로서 저런짓까지 해서 부모를 빚에서,가난에서 구하고 싶었던 유진 한의 심정을 이혜준밖에 이해 못해
머니게임 끝까지보면 작가님이 냉정한 자본주의 경제에서 인간성을 말하는 캐릭터에서
유진 한도 포함인데
그걸 배제시키듯이 넌 빌런이니까 왜 사랑해?왜 변한건데? 끝까지 냉혹하고 비정해야지
아니니까 좀 시시해진듯? 이러는게 참
그냥 작가보고 주제의식 바꿔라는 소리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저런 질문에 자기의 부족으로 넘기는 작가님이 대단하고 겸손하신 분 같단 생각과
그걸 보는 나같은 과몰입 드덕은 꽁기해진다 진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