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이 드라마의 문제는 희토류 600경이 아님 (스압)

 

자꾸 이드라마에서 희토류, 600경, 부산 앞바다 본궁 이런걸 지적하는데

내가 6회까지 보기에 이런건 드라마가 노잼에 부실하다보니까 이 거슬리는게 눈에 띄는 거지

솔직히 존잼이었음 역시 은숙이가 또 은숙 했네뭐 김은숙 드라마는 그런거 알고도 보는거 아님?

중요한 것도 아닌데 흐린눈하고 보셈 했을꺼임.

아마 정은채 캐릭이나 여성관 빻은것도 온라인 커뮤, 트위터에서 욕좀 먹는 걸로 끝났을걸

 

남여주 감정선 이해 안가는 것도 어차피 김은숙 드라마 남여주는 금사빠자나 그냥 이해해 했을거고

존나세 마냥 말도 안되게 몰아주는 남주캐 설정도 어차피 은숙이 드라마 남주는 오글거리는 맛에 보는거임 했을거임

 

생각보다 시청자들은 세계관이니 설정이니 서사니 세세하게 따져가며 보지 않아.

요즘 시청자들 눈 높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유치한거 잘보는,

남여주가 금사빠로 사랑에 빠지면 주인공이니 그런갑다 하는 시청자층도 존재한단 말임.

그냥 비주얼좋은 남여주들이 알콩달콩 사랑놀음하는 것 만으로도 보는 층도 있단 말임

솔직히 얼마전에 한 불시착도 뭐 세계관을 잘짯다거나 대본이 치밀하게 잘쓴 건 아니었자나요

그런데도 초초대박 쳤고

 

 

내가 6회까지 본 더킹이라는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는,

세계관도 허술하고 설정과 캐릭터는 유치하고 작위적이기 그지 없는데,

(요새는 웹소설도 이렇게 쓰면 비웃음 받음)

 

 

그걸 작가는 도깨비의 영광을 재현하고픈 마냥

대본을 겁나 겉멋 부리고 쓰고 있고

또 연출은 겁나 진지하고 심각하게연출하고 있음.

그렇다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지도 않아.

물론 이민호는 욕먹는거에 비하면 생각보다 괜찮은 장면도 있긴한데,

(특히 일상 씬 같은거 김탄 생각나긴 하지만 그나마 나음)<

 

문제는 작가가 대놓고 받아먹으라고 주는 장면들

 

예를 들어 4회 마지막 장면이나 6회 전함에서 지휘하는 장면 같은거

대놓고 남주 띄우려고 주는 장면인데 그대로 다 토해냄

 

그리고 이민호 김고은 연기합이 별로야. 둘이 얼굴합은 둘째치고

같이 붙으면 김고은 그나마 괜찮던 연기도 이민호 앞에서는 단조로워 짐

 

강신재역으로 나오는 배우랑 반응이 그나마 괜찮은 이유가,

연출이나 대본이 강신재랑 김고은이랑 붙은 장면은 무리수를 안둠.

그냥 물흐르듯이 흘러가. 그래서 그나마 괜찮은 거임

 

어차피 세계관 유치하고 말도 안되고 무리수 판타지 일거면

대본에서 허세 좀 빼고 배우들도 좀 어리고 존예인 배우들 쓰던가 아니면

누가봐도 연기 잘한다고 하는 배우들 써서

연출도 좀 힘빼고 가볍고 밝고 화사하게 톡톡 튀는 스탈로 했음 괜찮았을 거임

불시착이 딱 이런 스탈로 대성공 했고.

 

웹소보다 못한 설정 오류투성이 판타지 대본(이지만 대사에 겉멋은 잔뜩 부린)

절대 연기를 잘하다고 할수 없는 30대 중반의 배우

거기다 세상진지하고 무거운 연출

어케 보면 다른 의미에서 환상의 궁합임 어케 만나도 이렇게 만나니...

 

한가지 더 문제는 이거 320억 드라마라는데

작가 고료랑 이민호 출연료로 다 썻는지 드라마에 돈냄새가 안나.

아니 이런 드라마는 화면에서 돈자랑하는 맛으로 보는건데

저 왕관이랑 의상들이며 궁궐이며 위엄은 커녕 사이비 교주 같아요 ㅠㅠ

가뜩이나 얼마전 신천지로 난리나서 더 그쪽으로 생각나

그나마 6회가 조금 볼만 헀던게,

드라마의 대본, 연출, 연기는 여전히 엉망이었지만 돈좀 들였구나 하는게 보여서 였음

근데 저정도로 돈들이는 장면은 초반 4회 안에 넣거나,

6회에 나오더라도 최소한 어느정도 앞선 회차에서 맛보기로 빌드업은 하지 않음?

저걸 무뜬급 해전 무뜬금 전쟁 그냥 남주 멋있게 하는 1회용 도구로 쓰고 말다니 와

레알 초반 4회에 힘줘야 한다는 김은숙 맞나 싶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제는, 솔직히 못만들고 막장인 드라마라도,

뭔가 B급 병맛 스러워서 계속 보고 싶은 드라마들이 있거든?

뭐랄까 병맛드이긴 한데 어디까지 막갈까 궁금해서라도 계속 보고 싶은?

(갠적으로 나한테 이런 드라마가 예전에 유아인 김태희 나온 장옥정 어쩌구 였음)

근데 더킹은 그런 맛도 없음 ㅠㅠ

병맛으로 보기에도 연출이나 대본이 너무 진지해서 그런 재미도 없어 ㅠㅠ

솔직히 습스 금토 시간대 + 김은숙 이민호 네임드 아니었으면 5%이하도 충분히 가능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