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질이이야기가 아무리 페이크 일상툰이라 설명해도
1. 독자 입장에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지 구별이 안 감
2. 대기업이라는 네이버와 웹툰작가 1명의 구도가 갑을이 확실한 관계로 보임
3. 기존 연재로 팬층이 존재(도전만화라지만 해당 웹툰을 올렸을 때 파급력이 큼)
4. 네이버가 따로 해명문을 내놓지 않는 이상 독자는 작품 속 주인공(꾸질이)에게 이입할 가능성이 높음
이번에 꾸질이가 아닌 작가님께서 직접 등장하신 입장문을 읽어봐도 사실만 나열하면
5. 작가님께서 계약서 내용을 잘못 이해하셨고, 그 내용대로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게시
6. 휴식 기간을 가지셨고, 데뷔작과 다른 감성인 작품이 연재되지 못함
인데, 어른스러운 철구 좋아하지만 냉정한 시장의 논리로 보자면 5는 네이버와 작가님께서 파장을 최소화하도록
나름의 결론을 내리신 것 같아서 사족 안 붙이고 싶어.
그런데 6은... 휴식 기간을 가지신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 사람이면 쉴 수도 있고 창작이라는 게 뚝딱 되는 분야도 아니니까ㅠㅠㅠ
그렇지만 회사에서도 직원을 뽑을 때 포폴이나 경력을 보는 것도 '이 사람이 회사에 적합한가 아닌가'를 확인하기 위해서고,
네이버 웹툰 측에서는 어른스러운 철구를 보고 네이버웹툰에 연재해도 적당하겠다! 를 판단한 거니까
그 요구 자체가 불합리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결론은 잘 못 내리겠고, 작가님께서 제대로 안정을 취하시고, 꾸질이이야기는 도전 만화에 올리기 전에
계약서 내용이라도 네이버 측이나 전문가에게 다시 한 번 묻고 연재하셨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아
이번 입장문에서 2016년 어떤 사건 언급한 것도 tmi였어
네이버가 잘 한 건 아니지만 뭔가 일의 경중이...
네이버가 억측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니 무슨 일인지 대충이라도, 혹은 자세하게 말하라고 한 게 이해됨ㅋㅋㅋ
안 그랬으면 또 네이버 어쩌고 하면서 욕 먹었을 걸...
솔직히 작가가 정신적으로 힘든 건 알겠지만 그걸 무기로 협박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야...
나는 그냥 무관심이 답인 것 같아
작가가 어떻다 비난도 안 하고 위해준답시고 조언도 안 하고...
작가의 현상태가 어떤 조언을 하든 들을 생각도 없어 보이고 오히려 작가를 불쾌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작가가 원하는 대로 일이 흘러가는 것도 어려울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