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는 자신의 팬스안에서 망아지같은 유진한을 뛰어놀게 하겠다고 하는데
완벽히 허재는 유진의 판 안에 있다는걸 보여주는 장면.
다른사람들은 다 테이블 위에 있는데
한유진 혼자 와인 홀짝이며 일어서 있는 연출로 암시 됨.
이 판은 내가 짠거고, 운전대는 내가 잡았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볼까.
여유롭게 저 관전하는 모습을 봐봐
같은 편인 섀넌마저도 유진이 사외이사 패를 꺼내들 때
판 깨는거냐며 화들짝 놀랬지만
유진은 한참 앞서서 플랜을 짜놨음.
이미 이때부터 통수 조희봉을 통해 다 보고, 다 듣고 있었고..
허재는 저 망나니가 막말한다 생각하고 다른 테이블로 옮기고, 유진이 따라나옴.
엄근진하게 허재가 와인잔 내려놓고 협상의 태도를 보여라고 하는데
저렇게 가볍게 굴어댐
그러고 던지는말. '협상을 되게 벼랑 끝에서 하시네요'
좀 세게 나오는척 하는데 무슨 협상이야. 난 협상한적 없는데
내가 사외이사할거고 당신들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고 공식적으로
저런 태도는 그냥 유진이 기갈부리며 까부는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대로 진행되니 상대한테 맞춰추지 않는거임
포털에서 지배광, 통제광, 컨트롤프릭에 대해서 찾아본 결과
넘나 소름돋는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광공광공이러더만 레알 얘는 강박증있는 놈이었던게
캐릭터 서사와 특징으로 보임.
대표적인 특징 4가지 뽑아옴
1.컨트롤프릭은 통제상태가 아니면 아동기 앵스트(angst,불안)에 노출 될 위험이 있다는 신념에
자기자신만의 내적 취약성에 방어하는 완벽주의자들이다.
>
유진의 어릴 적 트라우마는 엄마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
뮤지컬 배우꿈을 접음으로서 엄마의 꿈을 이루어주지 못했고 엄마가 치매오기 전에 가난에서부터 끝내 구해주지 못한 점
이것이 유진한의 취약성
2.컨트롤프릭은 일 중독 증세가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직접 하려한다.
>
알다시피 유진은 엄청난 에너자이저임. 부하직원, 비서 1명 없음.
상사인 섀넌보고내가 어떻게하는지 뉴욕에서 보고있어라고 함.
섀넌이 토빈세 소식 듣고 내가 그래도 처음 시작했는데 설거지해줄까?라며 대충 도와준다는데
한 몫챙기고 싶으면 가만 있으래ㅋ;;
플러스 옵션 수익에서 머릿수로 엔빵하는거도 싫고, 돈도 내가 다 가지고 일도 내가 다 할거라고.
3.컨트롤프릭들은 자신의 최근 업무성과라든가, 가족 부양능력 같은 데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는다.
>
채이헌: 너한테 대체 돈이 뭐야?
유진한: 나의 성취를 숫자로 증명하는 것.
그리고 벤치씬에서 혜준한테도 고백함.
한국에 엄마가 돌아가면 남들이 다 부럽게하려고 돈 벌었던거라고. (애에요? 엄마 핑계대게)
4. 통제광은 상호의존자와 일부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나며 유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상호의존자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한다.
상호의존자들의 회복은 역설적으로 통제광의 도움을 받아야한다는 인식을 가지고있으며
통제광들은 상호의존성 자체를 보존하려고 한다. (여기서 상호의존자=혜준)
>
4번이 특히 중요함! 이거땜에 글 적은건데 이거 내가 읽자마자 유진혜준 관계성이 떠오름.
얘네 관계성에 미친듯 감길 수 밖에 없는 이유
상호의존증은 역기능적 가족체계의 결과 중 핵심이다.
가족의 고통에 반응하고 경직된 역할을 수행한다.
자신의 역할에서 요구되는 감정이 무엇이며, 가지지 말아야 할 감정은 무엇인지 배운다.
역기능 가정의 상호의존자들은 자신을 책임질 수 없는 자들을 위하여 대신 돌보며 대신 책임을 떠맡는다.
상호의존증은 타인에게 애정을 받기 위해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포기하는것.
어른아이, 착한아이콤플렉스 증상이 있음.
혜준은 가족이 아닌 친척들이었고 마리가 할 딸 노릇 헤준이 다 함.
철없는 고모부 고모 둘 다 마리는 부족한 부모라고 부둥부둥하면서 혜준한테는 엄청 기대고
그러면서 우리가족이라는 말로 혜준과 선을 긋고.
그걸 유진도 너-무 잘 알아
저 위에 적혀있듯 이 부분이 통제광 유진한과 k장녀콤플렉스가 있는 혜준의 유사성이고.
유진은 당연히 혜준을 어떻게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겠어
나처럼 만들어줘야지 않겠냐고(그래서 나온 연봉플러팅)
https://img.dmitory.com/img/202003/xkk/KN1/xkkKN1NNU44OgkWikEMy4.gif
컨트롤프릭인 유진 한은 저런 상태의 혜준은 자신이 딱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자기한테 의지하도록 만드려고
바로 고모부한테 접근해서 돈 빌려줄게, 이자없이 상환기간없이
도와주는 이유는? 이혜준때문이라고 말하며
니네 식구들 살 수 있는건 이혜준 덕분이다 이런 지위를 주려고 힘을 주려고 함
이 장면에서 혜준이 유독 버튼 눌려서 유진을 찾아온 이유가 있음.
자신이 마리네 가족 구성원에 인정받으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니가 뭔데 끼어드는거야 내 인생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들어??
그리고 혜준의 결핍된 가족애에 관해 속을 시원하게 긁어대다 못해 신경까지 긁으니까 혜준이가 화나요 안나요!?
왜 니가 날 이해하는건데? C...........
유진혜준러 입장에선 채권채무 관계로 더럽고 끈적하게 엮일 기회를 날려버린 고모부가 재수없지만
고모부의 눈치없음이
컨트롤프릭 유진 한으로부터 혜준을 구해준셈이 되었음.
하지만 우리 이혜준이가 누구야
지배광 통제광 컨트롤프릭에 절대 넘어가지 않을 자존감있는 사람이야
저 지배광, 통제광, 컨트롤프릭 해결법을 읽어보면 이혜준이더라고
정공법으로 자신이 무너지지않게 가만히 있는 혜준 덕에 도리어 유진이 구원받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유진 엔딩도 유진 인생에 없는 정공법이야.
컨트롤프릭이었던 유진 인생에서 유일하게 '즉흥적'으로 마음 바꿔먹은 순간이 아닐까? 엔딩 볼수록 진짜 굿굿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