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안 외외가 (외할머니 친정)에 가면 아주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한분이 계셔. 연세는 1930년생..90세가 넘으셨고 작은 체구에 쪽진 머리를 하신 백발의 할머니이심.
외할머니의 이모 되시는 분인 이분은 사실 따지고 보면 되게 신비한 분임. 신을 받은 무당..이런건 아니신데 신병이 오시고 엄청 기운이 쎄다고 해야 하나 불교신자이신데 늘 절에서 평일에는 살다시피 하시는 분이야.
내가 디토 공포방에서 할 이야기는 이분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 반응이 좋으면 시리즈식으로 연재할 생각도 해보고 있거든..
오늘 할 첫번째 이야기는 나 10살때 있던 일 (2008년)의 이야기임. 당시 우리 부모님은 중국으로 해외여행을 가셨고 내위의 혈육들은 다들 중학생.고등학생이여서 난 외가집에 맡겨짐.
당시 외조부모님집에 멀리서 사시던 외증조부모님. 외고조모님 (우리 외가쪽이 다들 오래사는 분들이 많음)이 윗지방에서 내려오셨음.
그때 상황이 어르신들은 근처 옆마을에 다들 무슨 행사가 있어서 쪼르르 가셨고 당시 어렸던 나는 고집을 부려서 외갓집에 홀로 남아서 tv를 봤어 (아마 울트라맨 티가였던걸로 기억함)
그런데 한 1시간쯤 tv를 보고 나서 집 마당에 나가니 외갓집에서 키우는 백구 1마리가 정신 사납게 짓는거야. 그 백구는 나이도 그때 15살이 넘었고 매우 순한 성격의 노견(할머니개)이였는데 그렇게 짓는건 나도 처음 본 상황이였음.
나는 "쟤가 배가 고파서 그런가?" 싶어서 부엌에서 육포를 꺼내서 던져주고 다시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백구가 내 바짓가랑이를 잡고 댕기는거야.
난 이런 상황이 처음이여서 백구가 날 어디로 데려가려나 싶어서 백구를 쫒아감. 그런데 그 백구를 따라간곳이 마을 초입구의 사거리였는데
각각 윗길은 윗마을. 오른쪽길은 초등학교. 왼쪽길은 읍내로 빠지는 길이였어. 백구가 오른쪽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가길래 따라갔는데 학교 운동장 끄트머리에 왠 남자 1명이 서있었는데 성인 남자였음.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보이고 당시 그 남자 스타일이 정장에 머리는 그 일본남자들이 할법한 잔디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얼굴이 되게 미소년스타일인거야.
당시 외가집이 있던 동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다닐 곳도 아니였고 근처가 군부대여서 그 지역의 젊은 남자는 군인 이외에는 거의 없었어.
난 호기심이 넘쳐서 조심스럽게 그 남자분한테 다가갔어. 그런데 그 남자가 딱 자기의 정면..그러니깐 초등학교 1층 교실앞만 계속 쳐다보는거야.
내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해줘. 그래서 내가 계속 그 남자한테 말을 걸었음. 그런데도 답을 안해주는거야. 그때 내가 그 남자의 정면을 보고 말을 하고 있었어.
그러니깐 내가 뒤를 돌면 딱 학교 교실 유리창이 보이고 거울에 비친 그 남자의 얼굴이 비치는거야.
하도 말을 걸어도 답을 안해줘서 난 시무룩해져서 " 그럼 전 우리집에 갈께요"하고 뒤를 돌았는데
학교 교실 유리창에 비친 그 남자 얼굴이 내가 봤던 미소년은 없고..마치 사람이 물에 엄청 오래 불려논것처럼..진짜 퉁퉁불어 빠져죽은 사람같은 형상이 비치는거야.
더 소름이 돋는건 그 남자 표정이 웃고 있었는데 고개가 45도 정도 오른쪽으로 뒤틀려있었음. 그러니 내가 엄청 놀래버린거야. 그자리에서 몸이 딱 굳고 영화에서 보면 사람이 너무 놀래면 식은땀이 줄줄 난다는데 내가 딱 그런 상태였어.
근데 옆에서 백구가 월월 짓으면서 내 바짓가랑이를 물고 끌고 가는거임. 그때 정신을 차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헐레벌떡 뛰어가는데 뒤에서
" 거기서 이새끼야 !!!!!!!!!!!! " " 우워워워워워!!!!!! "
하는 남자비명도 아니고 여자비명도 아닌듯한 괴성이 엄청 크게 들리는거임. 난 진짜 뒤도 안돌아보고 초등학교 정문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우리 동네방향으로 달려갔어.
한참 달려가서 대문앞쪽에서 그만 넘어져버렸음. 그런데 내가 본게 뭐냐면 딱 내 3m 앞에서 그 기괴한 형상이 마치 예전 남돌들 꺽기춤을 하는것처럼 딱딱딱 소리 내면서 다가오는거야.
난 너무 무서워서 눈을 딱 감고 있는데 어떤 서릿발 서린 노호성으로
" 이런 몹쓸것을 봤나 !!! "
하는 소리가 들림. 눈을 떠보니 외할머니 이모 되시는 친척어르신이 계셨어. 그분은 우리 외할머니집에서 딱 3분 거리에 사셨거든.
그 분은 되게 무뚝뚝한 분이셔서 그분에게는 증손주뻘인 나와 내 사촌들은 어린 시절 그 분을 되게 낮설어했던 기억이 남.
내가 말도 못하고 계속 울먹거리니 그 분이 날 달래시다가 괜찮다 괜찮다 하시고는 전화로 우리 외조부모님한테 연락하시고는 날 외갓집으로 데려가서 물한잔 먹이시고 잠을 제우심.
그 후 난 자고 일어나니 외할머니 옆에 누워있더라고..나중에 들은건데 그 분 말씀이 내가 본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그 초등학교가 있던 자리에 아주 오랫동안 있던 악귀같은거래.
그런데 우리 마을지역을 못 빠져나와서 늘 호시탐탐 외지인들..특히 어린 아이들을 노린다고 말씀해주심. 그 후 난 그 어르신이 주신 부적을 딱 안고 부모님이 해외여행에서 돌아오시자 외조부모님과 그분의 배웅을 받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
이건 내가 경험한 이야기들중 가장 어린 시절 경험한 이야기고 나머지 이야기들은 되게 스펙터클한데 이분이랑 경험한 이야기들과 나 혼자 경험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나머지 이야기들은 시간 날 때 공포방에 연재해볼 계획이야.
사실 그렇게 크게 대단한 이야기도 아닌데 재미있게 봐줬다면 고마움.
외할머니의 이모 되시는 분인 이분은 사실 따지고 보면 되게 신비한 분임. 신을 받은 무당..이런건 아니신데 신병이 오시고 엄청 기운이 쎄다고 해야 하나 불교신자이신데 늘 절에서 평일에는 살다시피 하시는 분이야.
내가 디토 공포방에서 할 이야기는 이분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 반응이 좋으면 시리즈식으로 연재할 생각도 해보고 있거든..
오늘 할 첫번째 이야기는 나 10살때 있던 일 (2008년)의 이야기임. 당시 우리 부모님은 중국으로 해외여행을 가셨고 내위의 혈육들은 다들 중학생.고등학생이여서 난 외가집에 맡겨짐.
당시 외조부모님집에 멀리서 사시던 외증조부모님. 외고조모님 (우리 외가쪽이 다들 오래사는 분들이 많음)이 윗지방에서 내려오셨음.
그때 상황이 어르신들은 근처 옆마을에 다들 무슨 행사가 있어서 쪼르르 가셨고 당시 어렸던 나는 고집을 부려서 외갓집에 홀로 남아서 tv를 봤어 (아마 울트라맨 티가였던걸로 기억함)
그런데 한 1시간쯤 tv를 보고 나서 집 마당에 나가니 외갓집에서 키우는 백구 1마리가 정신 사납게 짓는거야. 그 백구는 나이도 그때 15살이 넘었고 매우 순한 성격의 노견(할머니개)이였는데 그렇게 짓는건 나도 처음 본 상황이였음.
나는 "쟤가 배가 고파서 그런가?" 싶어서 부엌에서 육포를 꺼내서 던져주고 다시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백구가 내 바짓가랑이를 잡고 댕기는거야.
난 이런 상황이 처음이여서 백구가 날 어디로 데려가려나 싶어서 백구를 쫒아감. 그런데 그 백구를 따라간곳이 마을 초입구의 사거리였는데
각각 윗길은 윗마을. 오른쪽길은 초등학교. 왼쪽길은 읍내로 빠지는 길이였어. 백구가 오른쪽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가길래 따라갔는데 학교 운동장 끄트머리에 왠 남자 1명이 서있었는데 성인 남자였음.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보이고 당시 그 남자 스타일이 정장에 머리는 그 일본남자들이 할법한 잔디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얼굴이 되게 미소년스타일인거야.
당시 외가집이 있던 동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다닐 곳도 아니였고 근처가 군부대여서 그 지역의 젊은 남자는 군인 이외에는 거의 없었어.
난 호기심이 넘쳐서 조심스럽게 그 남자분한테 다가갔어. 그런데 그 남자가 딱 자기의 정면..그러니깐 초등학교 1층 교실앞만 계속 쳐다보는거야.
내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해줘. 그래서 내가 계속 그 남자한테 말을 걸었음. 그런데도 답을 안해주는거야. 그때 내가 그 남자의 정면을 보고 말을 하고 있었어.
그러니깐 내가 뒤를 돌면 딱 학교 교실 유리창이 보이고 거울에 비친 그 남자의 얼굴이 비치는거야.
하도 말을 걸어도 답을 안해줘서 난 시무룩해져서 " 그럼 전 우리집에 갈께요"하고 뒤를 돌았는데
학교 교실 유리창에 비친 그 남자 얼굴이 내가 봤던 미소년은 없고..마치 사람이 물에 엄청 오래 불려논것처럼..진짜 퉁퉁불어 빠져죽은 사람같은 형상이 비치는거야.
더 소름이 돋는건 그 남자 표정이 웃고 있었는데 고개가 45도 정도 오른쪽으로 뒤틀려있었음. 그러니 내가 엄청 놀래버린거야. 그자리에서 몸이 딱 굳고 영화에서 보면 사람이 너무 놀래면 식은땀이 줄줄 난다는데 내가 딱 그런 상태였어.
근데 옆에서 백구가 월월 짓으면서 내 바짓가랑이를 물고 끌고 가는거임. 그때 정신을 차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헐레벌떡 뛰어가는데 뒤에서
" 거기서 이새끼야 !!!!!!!!!!!! " " 우워워워워워!!!!!! "
하는 남자비명도 아니고 여자비명도 아닌듯한 괴성이 엄청 크게 들리는거임. 난 진짜 뒤도 안돌아보고 초등학교 정문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우리 동네방향으로 달려갔어.
한참 달려가서 대문앞쪽에서 그만 넘어져버렸음. 그런데 내가 본게 뭐냐면 딱 내 3m 앞에서 그 기괴한 형상이 마치 예전 남돌들 꺽기춤을 하는것처럼 딱딱딱 소리 내면서 다가오는거야.
난 너무 무서워서 눈을 딱 감고 있는데 어떤 서릿발 서린 노호성으로
" 이런 몹쓸것을 봤나 !!! "
하는 소리가 들림. 눈을 떠보니 외할머니 이모 되시는 친척어르신이 계셨어. 그분은 우리 외할머니집에서 딱 3분 거리에 사셨거든.
그 분은 되게 무뚝뚝한 분이셔서 그분에게는 증손주뻘인 나와 내 사촌들은 어린 시절 그 분을 되게 낮설어했던 기억이 남.
내가 말도 못하고 계속 울먹거리니 그 분이 날 달래시다가 괜찮다 괜찮다 하시고는 전화로 우리 외조부모님한테 연락하시고는 날 외갓집으로 데려가서 물한잔 먹이시고 잠을 제우심.
그 후 난 자고 일어나니 외할머니 옆에 누워있더라고..나중에 들은건데 그 분 말씀이 내가 본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그 초등학교가 있던 자리에 아주 오랫동안 있던 악귀같은거래.
그런데 우리 마을지역을 못 빠져나와서 늘 호시탐탐 외지인들..특히 어린 아이들을 노린다고 말씀해주심. 그 후 난 그 어르신이 주신 부적을 딱 안고 부모님이 해외여행에서 돌아오시자 외조부모님과 그분의 배웅을 받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
이건 내가 경험한 이야기들중 가장 어린 시절 경험한 이야기고 나머지 이야기들은 되게 스펙터클한데 이분이랑 경험한 이야기들과 나 혼자 경험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나머지 이야기들은 시간 날 때 공포방에 연재해볼 계획이야.
사실 그렇게 크게 대단한 이야기도 아닌데 재미있게 봐줬다면 고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