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거울 꺼려지게 된 썰

난 옛날부터 전신거울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전신거울이 정말 갖고싶었어

그러다 몇년전에 이사오면서 전신거울을 샀음
옷장 높이 정도의 전신거울인데

방이 좁아서 둘 공간이 마땅히 없는거야

그래서 방문 책상 전신거울 이렇게 뒀어
거울이 방문을 마주보고 그 사이에 책상이 있는

그렇게 책상에 앉으면 시야에 거울에 비치는 내가 보이는 그런 구조였는데

어느 순간 거울이 자꾸 신경쓰여서
거울을 흘깃흘깃 쳐다보다가
신경끄자 싶어서 고개를 책상쪽으로 돌리는 순간
거울에 비친 내가 빠른속도로 고개를 돌려서
나를 쳐다봤음

시야에 그 움직임이 보이니까
진짜 놀라서 나도 거울 쳐다봤는데
내가 쳐다보니까 아무 이상없고

그 이후 무서워서 거울을 옆으로 돌려놨음..

이제 전신거울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