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어도 끝까지 읽어줘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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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아카시 가문.
아카시 세이주로는 그 집의 장남으로서 태어났다.
유서 깊은 가문인 탓에 가훈도 엄격해서
남위에 군림하고 이기는 것이 의무나 다름없었으며
아버지는 더 없이 엄격한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 부터 영재 교육을 받았지만 그 양은
어른도 비명을 지를 정도로 많아서 그에게 자유는 거의 없었다.
그가 그런 가혹한 유소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된것은
자상한 엄마와 엄마가 아버지를 설득해 얻어낸 짧은 자유시간에
시작한 농구였다.
그에게 농구를 하는 시간은 무엇보다 즐거웠으며,
또한 재능까지 뛰어나서 한정된 시간에도 금방 실력이 늘었다.
하지만 그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어느 날.
그의 커다란 버팀목이었던 엄마가 병으로 급사했다.
그 후 아버지는 그 사실을 잊으려는 듯 더욱 엄격해져서
배우는 것이나 공부의 양도 점점 늘어갔다.
그에게 불행이었던것은 그 일 자체보다
그것을 전부 해낼 만큼의 실력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해내면 해낼수록 양은 늘었고 교육은 점점 속도를 붙여갔다.
그리고 이 무렵 부터 그는 불가사의한 감각을 갖게 되었다.
학교에 있을 때의 자신과 집에 있을 때의 자신이
자신이 또 한 사람 있는 듯한 감각.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그는 테이코 중학교에 진학하여,
전설적 강호인 농구부에 들어갔다.
강팀답게 연습은 무척 고됐지만 힘들지는 않았다.
학교가 내세우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이념은 '승리'
하지만 그것도 스포츠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 이상으로 그는 마음껏 농구를 할 수 있었으며,
그 동료들과 보내는 시간들은 즐거웠다.
하지만 2학년 때...전중 2연패 달성을 전후로 해서,
모습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감독이 병 때문에 급히 교체되고, 그 후 팀은 승리지상주의 라는
팀 컬러를 더욱 강화해갔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동료들이 잇달아 잠재력을 터트리며,
주장인 그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승리는 의무이자 부담이 되었고, 동료의 성장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와 뒤처지는 것에 대한 초조함으로 변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농구를 하며 더 이상 즐겁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
그것은 남아 있던 또 하나의 버팀목이 사라지며 그의 정신적인 부담에
탈출구가 없어졌음을 의미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아카시가 태어났다.
그 이후에는 항상 또 한사람의 그가 의식을 지배했고 승리지상주의를
더욱 밀어붙여 전중 3연패를 달성.
그리고 본래의 그는 의식 바닥으로 가라앉아 그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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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나온 아카시 서사임
애니에는 아카시 서사가 좀 잘렸는데
원작에 친절히 나오더라고ㅠㅠ아카시 진짜......
ㅠㅠ아픈 손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