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소에는 치치라고 하면서 가끔씩 애기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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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닿을까, 하며 뒤꿈치를 바짝 들고 위로 팔을 뻗었다. 그런데 문득 등 뒤로 묵직한 체구가 겹쳐져 왔다. 그리고,
“손 치워, 애기야.”
웃음기를 담은 목소리로 조롱을 한 현우종이 손쉽게 커피갑을 집어 들고 내리는 것이다.
치치가 높은 곳에 있는 커피믹스 꺼내려고 하니까 대신 꺼내주는 현우종..유죄아닌가요..?
참고로
현우종 키 187.7
치치 키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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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아한 기색으로 그 또한 움칫 고개를 뒤로 물리며 그런 나를 마주해 확인했다. 그리고 그 뜻을 알아챘는지,
“치치도 있잖아.”
가벼운 턱짓으로 내 턱 밑을 가리키며 무심히 되물었다.
“…응….”
콧소리로 작게 대답했지만, 별로 자신이 없었다. 그럼 어디 한번 보자는 듯, 내 몸통을 단단히 두르고 있던 팔을 풀어낸 현우종이 손바닥으로 내 목덜미를 감싼 채 엄지 손끝으로 작은 목울대를 살살 더듬어 왔다. 그리고,
“치치 아직 애기여서.”
피식 웃음기를 머금은 음성으로 혼잣말처럼 감상을 전한다.
치치가 현우종 목젖 만지니까 자기도 치치 목젖 만져보더니 치치 아직 애기라고ㅋㅋㅋㅋㅋ
별거아닌데 도둑놈같으면서 설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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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쭈 할까?”
간신히 결론을 지어 놓고도 축 늘어져 있는 나를 말끄러미 살피던 현우종은 이내 측은한 시선을 보내오며 ‘쭈쭈’ 혓소리를 냈다.
“쭈쭈 안 해.”
나는 마지막 기력을 끌어 모아 당장 눈을 홉뜨며 오달지게 대꾸했다. 그러자 이번엔 그가 축 늘어지는 시늉을 해 보인다.
“아아, 애태우네…….”
“그리고 그런 어린애한테 쓰는 말 나한테 하지 마.”
“왜, 형한테는 치치 계속 애긴데.”
쭈쭈=뽀뽀
치치 찐애기일때부터 쓰던 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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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기한테 누가 위험한 칼질 시켰어?”
짐짓 엄한 시늉과 함께 나를 옹호하며 얼러 왔다. 얄궂다. 입술을 말아 문 채 나는 다소곳이 눈길을 내리깔 뿐이었다. 그런데 그때,
“내가 시켰어.”
주방 입구에서 할머니가 떨떠름한 어조로 말을 받으셨다. 콜록, 헛기침이 터졌다.
“미안해. 할머니가 치언이 아직 애긴 줄 모르고 위험한 칼질을 시켰네. 이리 나와, 할머니가 마무리 할게.”
샌드위치 자르는 치치보고 주접떨다가 할머니한테 들킴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러고 현우종이 칼질함ㅋㅋㅋ
2. 가족들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뽀뽀하는 현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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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치치.”
응원과 함께 그는 감흥 없는 음성으로 ‘칙칙폭폭- 칙칙폭폭-.’ 단조로운 리듬을 흥얼거리다가 돌연 ‘치치뽀뽀- 치치뽀뽀-.’ 변형을 하고는 정말 내 볼에 쪽쪽 입을 맞추어왔다.
우경 형은 여전히 계단참에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딱히 이쪽을 신경 쓰진 않는 듯했지만, 나는 눈치를 살피며 팔꿈치로 등 뒤에 붙은 옆구리를 마구 찔러댔다. 현우종은 개의치 않았다.
“치치가 쫑쫑이를 태우고 달려갑니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비켜나세요-. 칙칙폭폭 칙칙폭폭, 비켜나지 않으면 치고 갑니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그리고 마침내 계단참까지 내려와서는, 멋대로인 노래를 흥겹게 부르며 일찍이 바깥으로 붙어 서 있는 우경 형을 향해 발길질을 해대었다.
치치한테 뽀뽀하면서 자기 친형한테는 발길질함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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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물끄러미 이쪽을 쳐다보고 계셨다. 내 시선을 따라 언뜻 두 분을 힐긋한 현우종은 ‘아.’ 하며 선뜻 손을 물렸다. 그러나 이내 짓궂은 얼굴로 씨익 웃음을 짓고는,
“치치 냠냠 많이 했어요?”
능청스레 지껄이며 곧이어 불쑥 얼굴을 붙여와 쪽! 소리 내어 입을 맞추는 것이다.
양쪽 가족 다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치치한테 뽀뽀함
현우종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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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 전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씩씩한 인사를 건넨 뒤 그대로 발길을 돌려 나가려다가, 깜빡했다는 듯 또 퍼뜩 몸을 틀어선 얼떨하게 서 있는 내 입술로 ‘쪽!’ 입을 맞춘 뒤에야 급하게 문을 박차고 나갔다.
현우종 정말 뭘까...
3. 맨날 치치 놀리지만 다정할때는 다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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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를 왜, 누가, 이상하잖아, 서로 싸운 것도 아니고 나는 잘못한 거 없는데, 그냥 형 혼자 약속 안 지킨 거잖아.”
“그래, 그럼 형 혼자 잘못했으니까, 용서해 줄래?”
“싫어, 안 해. 내가 맨날 너무 쉽게 푸니까 형도 맨날 쉽게만 생각하고… 흐, 으…!”
그리고 이어 선뜻 잘못을 시인하며 용서를 구해 오는 것엔 오달지게 쏘아붙이다 말고, 돌연 왈칵 치미는 서러움에 기어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양팔 가득 부둥켜안은 내 등허리와 뒷머리를 부지런히 쓰다듬으며 그는 열심히 달래어 왔다.
“아니야, 형 치치 쉽게 생각 안 해. 진짜야. 형은 할머니 할아버지보다 치치가 제일 무서운데?”
같이 제주도 가기로 한 날 일생겨서 출발 못하니까 치치 서운해있는데 달래줌
할머니 할아버지보다 치치가 무서운 현우종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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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맛있는 거 얻어먹었어?”
삽시에 불량한 기미를 홀연 지운 채 마냥 곰살갑게 물음을 해 오는 것이다.
그 갑작스런 변신에 덩달아 순식간에 수줍어져, 나는 슬며시 눈길을 내리며 간신히 콧소리를 내듯 ‘…응….’ 대답을 할 수 있었다. 눈을 들라는 듯, 현우종은 우뚝한 코끝으로 그런 내 콧등을 툭 건드리며 노긋하게 말을 덧붙였다.
“비싼 거 사 달라고 하지.”
“…비싼 거였어….”
“시간 못 맞춰서 미안해?”
“…….”
그러곤 또 불시에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달래듯 사과까지 해 왔다.
형 부부랑 저녁먹고 영화보기로 했는데 일때문에 늦음
가만보면 자기가 잘못한 일에는 미안해하고 달래주고 이런 걸 잘함
휴..설렌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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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치치보다 더 예쁜 사람 못 봤는데?”
짐짓 퉁명스런 얼굴로 남세스러운 의문을 제기한다.
“…….”
이번에야말로 얼굴이 홧홧하게 달아오를 만큼 부끄러워져, 나는 결국 쭈뼛거리며 그의 품 안으로 파고들어 가, 그의 턱밑으로 열 오른 얼굴을 슬며시 묻어 버렸다.
“아, 치치 부끄러워졌어.”
치치가 할아버지 가게에서 진짜 이쁜 남자봤다니까 치치보다 예쁜 사람 못봤대
ㅠㅠㅠㅠㅠㅠㅠ평소에 맨날 놀리기만 하다가 한번씩 저렇게 치고 들어오는거 개좋아
그리고 발췌는 안 했지만 현우종 맨날 치치 놀려먹고나서 치치 귀여워가지고 뽀뽀하는데 너무 좋아༼;´༎ຶ ༎ຶ༽
뽀뽀귀신이야 그냥
현우종이 치치 놀리기도 1등이지만 치치 과보호도 1등이고 그냥 현실설렘 오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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