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이건 내가 본 네이트판 글 중에서 제일 이상한 글이야

갑자기 생각나서 톨들이랑 같이 보려고 긁어왔어

공포방에 글 처음 올려봐서 공지는 숙지했는데 혹시 그래도 틀린 점이 있다면 알려줘!










원글 (2018.08.30) ————————————————-





제목그대로예요 제가오해하고 오버하는건지 왜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일단 친구와저는 7년전에 한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친해진케이스구요 당시에도 성격이나 취향이 잘맞아서 일주일만에 베프먹고 한달만에 같이해외여행 다닐정도로 친하게지내다가 제가갑자기 해외에 나가살게되면서 연락이 끊겼어요 1년반전에 한국들어와서 오피스텔얻어서 작은가게하면서 살고있었는데 어느날 분리수거하고 있는데 누가 이름부르면서 등짝을때리길래 보니까 그 친구였죠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같이 있는곳이고 친구는 바로 옆동 아파트에 거주한다고해서 이런우연이 있냐고 다시 친하게 지내기시작했습니다
그때당시 친구남편이랑 같이한번 밥먹고 인사했고 한 일년간은 별다른일 없었어요
근데 지난 5월부터 친구가 자꾸 셋이서보는 자리를 만들더라구요 일단 저는 술을 거의 안마시고 비혼선언하고 부모님께 유산 겸 재산 미리 받은거랑해서 가게랑 오피스텔 구입한거구요 지방이라 그거 다 해도 친구네 아파트 전세금보다 조금 모자라요 

첨엔 제가자주가는 이자까야가 있는데 술은안마셔도 안주를밥처럼 먹기도하고 사장님이랑 건너건너 아는사이라서 일주일에 한번정도들러서 저녁겸 얘기도하고 가는데 친구랑도 자주갔었거든요 혼자먹고있는데 친구가왔고 같이 앉아서 안주먹다가 친구남편이퇴근하고왔더라구요 둘이서 갑자기 술땡긴다며 술을시켰고 분위기맞춘다고 두세잔마셨고 친구가 남편을 좀 많이먹이는듯했고 화장실다녀오니 남편분은 테이블위에 엎어져계시고 친구가 계산하고 갔다고ㅡㅡ
잠깐 편의점간거려니하고 기다려도안오길래 전화했더니 안받더라구요 한 30번넘게 전화한듯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있다가 가게마치고나서 사장님이랑 알바생이 부축해서 집으로갔더니 친구가 깜박잠들어서벨소리못들었다며 나오더라구요
황당했지만 뭐 유야무야 넘어갔어요

그뒤로 몇번 더 비슷한일이 있었고 화장실 간다더니 사라졌다가 30분뒤에 온다거나 갑자기 급한일생겼다고 집에잠깐만 갔다온다고 둘이 잠깐만 놀고있으라더니 2시간뒤에 온다거나 급한일 뭐냐했더니 엄마가 뭘찾으시는데 전화로 찾는거도와주느라? 그랬다는둥 친구랑 저녁먹기로 한날 가게로 친구남편이 혼자왔는데 친구가 좀 늦어진다고 둘이서 먼저 밥먹고 있으라고 한다거나
밤 11시넘어서 김치나 반찬 갖다준다고 하길래 알겠다했더니 그 남편혼자와서는 주고가고 뭐 이런거
그것도 차한잔이라도 마시라고하고 보내지 그랬냐는 소리하길래 뭐지? 했는데 농담이겠거니 넘겼어요

그 남편분이 말이진짜없고 항상 표정이 뚱하고 뭔생각하는지 모르겠는 타입. 이시거든요 이제껏 열번넘게봤는데 대화한게 백마디도 안되는것같아요

아무튼 그전에는 그러려니 넘겼는데 저번주부터 맛있는거 해준다고 자기네집으로 부르더라구요 친구네집이니 별거있겠어하고 들렀고 둘이서 또 술마시길래 전 딱 한잔만마시고 안마셨어요 아파트는 공동현관이 번호인데 오피스텔라인은 카드키예요 한참있다가 화장실갔다왔더니 친구는없고 그 남편분은 티비보고 멍때리길래 물으니 술 더 사러갔대요 그러냐고 한 10분 앉아있는데 단지바로 앞에 편의점있는데 엘베놓친다해도 10분이상 걸리진않지싶은데 안오길래 전 술도안마시는데 먼저가겠다고 피곤하다고 일어나려고보니 제가방이 없는거예요
거기에 카드키랑 핸드폰이랑 다있는데
물어보니 친구가 갖고나간거같다고 하길래 전화하라고하니 안받음ㅠ 30분을 기다려도 안오길래 친구오면 내가방갖고오라고 얘기하고 그냥 나와서 문앞에있다가 다른입주자분들어가는데 낑겨서 집에왔더니 5분도안되서 벨울리더니 장난좀 친거갖고 왜그러냐고 하더라구요
뭐하는짓이냐고 화내니까 막 혀꼬인발음으로 횡설수설하길래 술깨고 얘기하자고 돌려보냈고
어제 연락와서는 왜삐졌냐고 무서워서 장난도 못치겠다 하는데 이게 장난같은가요?
상황만 놓고봐도 좀 이상하지않나요?
그전까지는 좀 찜찜한데 뭐 그럴수있지?하면서 그냥 넘겼는데 좀 비슷한상황이 쌓이니까 이건 일부러이러는거같은데 뭔지 이유를모르겠어요


https://pann.nate.com/talk/343262055










1차 후기 (2018.09.03) ——————————————-


https://pann.nate.com/talk/343324852


후기랄만한 내용은 별거 없네요
댓글읽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게 생각했어야하는 부분이었네요 타겟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손떨리는 단어인줄은 몰랐어요
저도 뭔가 찜찜하긴한데 친구의 변명에 의하면 어쩌다가 하다보니 실수로 그럴수도 있지 친구잖아 친구남편이잖아 이런말들을 그냥 믿었고 크게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가방을 가져갔던날 그제서야 좀 심각하게 생각하게됐어요
제가 너무 무뎠고 눈치가 없었네요
셋이있을때도 저랑 친구랑만 얘기하고 친구랑 남편이랑만 얘기하고 그랬던지라 간간히 질문하고 대답하는거외엔 대화라고 할만한걸 해본적이 잘없는지라 전 단순하게 둘만 남겨져있어봐야 서로 먼산보고 핸드폰만보고있는 뻘쭘한게 싫었을뿐이었거든요ㅠㅠㅠㅠ

한달쯤전에 나름 진지하게 친구한테 불편하다 얘기했었고 제 성격상 남한테싫은소리 하는걸 못하는걸 친구도 아는지라 내가얼마나 고민하다가 얘기하는건지 안다
니가불편하게 생각할줄 몰랐다 나는 단순히 다같이 친하게 지내고싶었을뿐이고 우리 잘사는모습보고 니가 비혼아니라 결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랬었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 다시는 그런일없게 하겠다 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잘 해결되나싶었는데 그 다음주였나? 같이 밥먹자고 하더니 퇴근시간에 그 남편분이 가게로왔고 친구말로는 말 전달이 잘못되서 퇴근하고너랑 밥먹고들어간다라고 말한건데 남편이 같이가자는걸로 오해한것같다 미안하다 그래도 일부러 거기까지간건데 다시 가라그럴수는 없지않겠냐 해서 그냥 같이 밥먹자고 제입으로 말하게하더라구요 지금생각해보면 그것도 말이안되는데 당시에는 최근에 워낙 자주같이 봤었으니 그럴수도있겠다하고 넘겼어요 그래놓고는 일이안끝나서 좀 늦어진다고 먼저 식당가있으라그러고 식당가있는데 오는길에 차사고나서 길이 막힌다고 거의 2시간이나 늦게왔었고 그날도 식당에서 술시켰었는데 둘이마셔라하고 먼저집으로 왔고 다음날 좀 짜증을 냈더니 친구도 사정이있었다는데 그정도 이해못하냐고 짜증을냈고 서로 한 2주정도? 서로 연락도않고 있다가 연락와서는 미안했다고 이제다시그런일 없을거다 화해하자 맛있는거 해줄테니 집으로오라고 집으로오는건 괜찮지? 해서 차라리 밖보다 집이면 여차하면 둘만남을상황이 생길일이 없을것같았고 이상하면 바로 문열고나오면 되니까 라고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솔직히는 별거아니겠지 근데 좀 찝찝한데 누구한테 얘기하면 뭐그런걸 고민하냐고 핀잔만들을 얘기라고 생각되서 누구한테 말도못하고 여기에 글 적은건데 적길 잘했어요
뭔가내맘 알아준다생각하니까 구구절절 길어졌네요
댓글보면서 지난일들이 순간순간 생각나면서 손이 덜덜떨리더라구요 생각이 많아져서 가게닫고 댓글들만 곱씹어서읽어보는데 친구가 집으로 찾아왔더라구요 불안해서 단지밖에 있는 이디야에서 만나자고했어요 당장 생각나는 사람많은 공간이 거기밖에 없어서
메인게시글에 걸리기도했고 친구가읽었을수도 있지않을까싶기도했고 뭔가 확실하게 끝내고싶었거든요

알겠다고 먼저가있겠다고 하더니 한 15분쯤 있다가 문열었는데 문앞에있더라구요 심장 멎을뻔했네요 놀라서바로문닫아버렸더니 들어가서얘기하자고ㅠㅠㅠ
아니라고 나가서얘기하자고 질질끌고가는데 그럼 자기집에가서 얘기하자고하고 댓글들본상태라서그런지 자꾸손이떨려서 엘리베이터버튼도 제대로못누르고그러는데 친구가 갑자기팔짱끼면서 막 몸을비튼다고해야하나요?
왜 팔짱끼고 애교부리듯이 이이잉~하는그런거
그냥 멀뚱하게있으니 왜그러냐고 뭔일있냐고 지가더 틱틱거리면서 앞장서서 가더니 단지밖으로나가려면 왼쪽인데 오른쪽으로가면 지네아파트거든요 막일부러 삐졌다는티내듯이 발쿵쿵 거리면서 그쪽으로가길래 그냥 등돌려서 카페쪽으로걸어갔더니 막큰소리로 부르다가 결국따라오더라구요

어떻게말을꺼내야할까하다가 ㅠㅠㅠ원래막 조리있게 말잘하고그런타입이아니라서 그냥 잠깐만하고 판페이지보여줬어요 근데 콧방귀뀐다고하죠?ㅠㅠㅠ안그래도 읽었다면서 어떻게자기를그렇게오해할수있냐고 날고작그런사람으로봤냐고 막말로 내가뭐가아쉬워서 너한테그러겠냐고 
너그러는거 피해망상이라고 글을이렇게적어놓으면누구라도오해하겠다고 그런일들만 묶어서적어놓으면 그렇게보일수도있는건 당연하다
내가어떻게해야지 나를믿겠냐 난정말 너한테 너무 실망했지만 니성격에 오해할수도있었겠다싶어서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이러면서 다다다다 
얘기하는데 뭐라대꾸할지모르겠어서 한참을 듣고만있었어요


오해라고 말한다면 내가오해한거니 미안하다 근데 오해라고해도 이상한건이상한거고 어쨌든이젠 니가뭘하든 난이상하게생각할수밖에 없게되어버렸다 니가나한테실망하든말든 상관없다 이왕이렇게되버린거 그냥서로안보고살았으면좋겠다 오해든뭐든 다 상관없고 변명이고 뭐고도필요없다 
길에서봐도 아는착안했으면좋겠고 가게로온다거나 오늘처럼 집으로찾아오는일은 없었으면좋겠다 모르는사람으로 살자고했습니다


아마 새로 알게된 사람이라면 친해졌다고해서 이정도로 제생활을 오픈하지않았을텐데 어렸을때의 친구이고 그때의 친구에대한 기억이
너무나좋았었고 이렇게 우연히 다시만나게된게 진짜 인연인가보다해서 정말 지난 1년간 거의 매일같이 얼굴볼 정도로 가깝게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것을 오픈하고 지내게된거죠

게다가 지금 지역이 당시 친구와 제가살던 지역도아니예요 근데 친구는결혼하면서 이지역으로왔다고 했고 저도 부모님이 하던일정리하시고 펜션하면서 농사짓고싶다하셔서 옮긴시골에서 차로 1시간걸리는 도시여서 연고도없지만 이곳으로 온거다보니 이렇게 우연히 만난것에 더 크게 의미를 부여했던것 같아요 게다가 이 큰도시에서 같은 아파트라니 이러면서 제가 카톡외엔 어떤소셜활동도하지를 않고 다시한국들어온것도 가족외에 친구둘밖에 모르는거라서 우리 진짜 인연이구나 했었어요

친구는 어떻게얼굴도모르는다른사람들이 하는말은 믿으면서 이런 인연으로 다시만나서 매일같이 얼굴보고살던 나는못믿냐고 본인이 더 실망이라고 
정말솔직히는 친구얘기듣다보니 내가심한건가?라고도 잠깐 생각이들기도했어요 근데 한참듣다보니 그런거 있잖아요 만약 내가지금 친구의상황이라면 그 의도가 뭐든지간에 오해하고있는상황이라면 저는 변명보단 미안할것같거든요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오해하게했던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변명이든뭐든 할것같은데 의도가 어찌됐든간에 그런데 한시간가까이 친구는 계속 변명변명 그당시에는 친구의 말들이 그럴수도 있지 했었는데 다시 듣고있으려니 계속 말이바뀌더라구요
어떤날에 대해 분명 회사일때문에 라고 변명했던걸 똑똑히 기억하는데 집안일이었다고 하고

계속듣다가 몇가지 지적했더니 본인도 아차싶은지 입을닫더라구요
정말 솔직하게 나한테 마지막으로하고 싶은 얘기없냐고 하니까 시간이 지나고나면 지금 내가얼마나 큰오해를하고 있는지 깨달을거고 그때가 언제든지 나는 다 이해를할테니 후회가되면 언제든 다시 연락하라고 기다리겠다고 하네요

진심인지 그것도 하나의 어떤 계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친구가했던 그 행동들에대한 의문은 완전히 풀리지않았지만 더는생각하지 않으려구요
정말 아무런 계산없이 한건지 혹은 댓글들처럼 무시무시한 일을 염두에뒀던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든게 친구말처럼 오해라고해도 더는 친구얼굴 마주보는건힘들것 같네요

공동현관카드키는 제가 임의로 바꿀수는없고 일단 친구가 집비밀번호는알고있는데 다음날바로 바꿨어요 
댓글들보고 혹시친구가 집에다녀간건 아닐까라고 하시는데 강아지들때문에 집에cctv가있어서 그런건 걱정안하셔도될듯 하네요 현실적으로 당장 이사를하거나 가게를 정리할순없겠지만 여러가지를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혼자지내는 나를 잘챙겨준다고 저희부모님도 굉장히 고마워하면서 시골에서 철마다 나는 과일이랑 채소들 보내주셨는데 안그래도 뭘보내주시려고 전화하셨길래 친구껀 보내지마시라했더니 계속물으시는데 뭐라 변명은 못하고 울어버렸더니 너무 걱정하시는데 뭐라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아마 친구도 지금 이 글을 읽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뭐 할말이 없네요 어떤식으로든 더는 엮이지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제가 그리고 이글을 보셨던 모든분들이 하는것이 오해든 뭐든 이젠 상관없으니까요
아니 상관있어도 좋겠습니다 모든게 다 오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오해고 실수라고해도 다시 되돌리지는 않겠지만요


댓글들보면서 크게하나 배우고 갑니다
정말이지 수백수천번 글을적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됐고 내가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반성아닌 반성도 하고갑니다 가끔 올라오는글들 보면서 뉴스를보면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라고 생각했었으면서도
바보같았네요 무서우면서도 슬프고 화가나면서도 조금은 후련해진것도 같고
순진했고 어렸고 또 너무나도 마음이 잘맞았던 그때만 생각했었어요 내가 그때에비해 많이변하지않았다고 느끼는것처럼 친구도그럴거라고 생각했네요
솔직히는 제가 사람도잘믿고 좀 어리숙하단소리를 듣는면이있어요 칠칠치못해서 처음 장사한다고했을때 부모님포함 주변사람들 모두가 걱정할만큼


그 친구와 그렇게빨리 친해졌던데는 그런 제 성격도한몫했었거든요 쉽게표현하면 저는 환불해달란말을 못해서우물쭈물하면 친구가나서서 환불해주고 해결해주고 대신말싸움해주고 뭐그런식의 성격차이때문에 당시 기억으론 죽이잘맞았던것같아요 저는고마워하고 친구는 대신해결해줬다고 뿌듯해하고 물론 저혼자만의 생각일수도있겠지요 저는친구에 대해 좋은기억뿐이었기에 저한테 는카리스마있고 자기할말 다하는 그 친구가항상 당당해보였고 부러웠고 그냥 하자는거 쫄래쫄래 따라가서 같이하는게 좋았어서 어쩌면 댓글써주신분들이 답답해하시는 부분에서 저는 크게 이상함을 느끼지못하고 넘겨버린게 많은것같아요


어느순간 이상하다고 느꼈어도 거절할 구실을 찾지못했거나 혹은 거절자체를 어려워했던것도 같아요
아마도 글을올리고 댓글을보지않았다면 여전히 불편한데 찜찜한데라고 하면서도 계속 같이 시간을보냈을수도 있겠죠

너무 많은댓글들을 보다보니 그래도 뭔가 조금은 설명해드려야할것 같아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혹시 몰라서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아 그리고 가방에 대한 변명은 자기가방인줄 알았답니다.. 검정 크로스백인데 친구도 다른브랜드로 비슷한 가방이 있고 술취해서 자기껀줄 알고 갖고갔다네요 








마지막 후기 (2018.10.19) ————————————



https://pann.nate.com/talk/343884738


안녕하세요 지난일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서 바쁘게 살았는데 후기라고 남길만한 일이 없기에 더더욱 글을 적어야할까 싶었지만 아무 얘기도없이 지내는건 지금까지도 걱정해주시는분들께 죄송해서 늦게나마 글 남깁니다
정말이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분들이 걱정해주신덕분에 저는 현재 잘지내고 있습니다

일단 당시의 후기는 뭐라고 표현해야할까요? 일단 친구를 안심?시키고자하는 의도의 후기였습니다
솔직히 실제의 제맘이 그러했으니 거짓은 아니었지만 이후의 제 대처방식에 대해서는 거짓으로 적었습니다
실은 당시 후기를적기까지 며칠시간이 걸렸던건 이것저것 준비할것들이 필요해서였었고 
제가 별일 아닌듯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면 뭔가 그쪽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지않을까 했었기에 보시기에 조금은 답답한 후기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자매처럼 지내는 사촌동생이 연락이와서 글에대해서 묻더라구요 부모님 유산이나 같은아파트에서만난 얘기들이 혹시나싶어서 제 얘기인것같아서 묻는다며 그렇다고했더니 자기때문인것같다고

두세달에 한번씩 주말에와서 놀다갈때가 종종 있었고 현재 키우는 강아지한마리가 원래 이 동생의 강아지입니다 올해초 생일겸 입학 축하차 제가 서울의 호텔숙박권을 선물한적이 있는데 인스타같은데보니 친구들끼리 모텔파티룸같은거 빌려서 논 사진들을보며 부럽다하길래 놀이공원도 가고 서울구경도 할겸해서 숙박권이랑 친구들 놀이공원티켓이랑 뷔페이용권을 선물했었는데 (둘 다 서울이 아니예요) 그일있고 동생이 집으로놀러와서 친구와셋이서 밥먹고 술마신적이 있었는데
동생이 그 일을 사진과 같이 자랑하며 칭찬했고 다음날 제가출근한뒤 친구가 밥사준다고 동생과 점심을 같이 먹었었어요 그때 막 여러가지 얘기를했는데 동생말로는 당시엔 제 걱정해주는 얘기같아서 이것저것 무든말에 답했는데 글읽고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제 뒷조사(?)를 한것같다고 하네요

이시점에서 저도 좀 헷갈렸던게 제가유산을 미리받은거등을 이전에 미리말했었는지 동생과 만난 그 이후인지 잘 기억은나질않아요
아무튼 동생과 상의하고 부모님께는 다음날 바로 말씀드렸어요 이 부분에서 걱정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부모님이 건강이 많이 좋지않으셔서 최대한 걱정끼쳐드리고 싶지않았어요

빠르게 쓰자면 아버지께서 흥신소와 아는분들 인맥을 통해 그 두사람에 대해 다방면으로 조사를하셨고 저는 평소와 똑같이 출근하고 생활을 했습니다
가게주변에서 서성거린다는 연락을 몇번받긴했지만 마주친적은 없었구요 가게 건너편에서 종종 차를 세워두고 저를 감시하는것같다는 말도 들었지만 따로 뒤를 밟거나 앞에나타나진 않더라구요 혹시몰라 아버지 명의로 핸드폰은 새로 개통을하고 평상시와같이 기존핸드폰은 가지고다녔지만 개인적인 모든연락은 새핸드폰으로하면서 최대한 조용하게 가게와 오피스텔 처분하려고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두사람은 진짜 부부가 맞고 3년전 혼인신고를 하고 이 아파트로 전세로 들어온것도 맞답니다 다만 작년말에 추가대출을 받았고 그외 기타 자잘한 대출까지 다 받은상태라고 하네요 두사람이 딱히 과소비를 한다거나하는 모습은 보이지않았는데 아마 투자실패이거나 혹은 도박같은것이 아닐까하고 미루어 짐작해볼뿐입니다 대화중에 비트코인에 관한 이야기도 가끔나누었고 두사람 다 내기를한다거나 한방에 대한 얘기를 종종 했었기에 어느시점부터 두사람의 급여 이상금액을 갚아나가고 있는것 같다네요 그런데 항상 만나면 두사람이 거의 모든 계산을 했었는데 이것도.. 이유가 있었던거겠지요

다만 친구네집을 드나드는 남자가 한명있는데 누구인지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번씩 저녁 9시가 넘은시간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친구네집에 들어가서 2시간정도 머물다가 나오는데 누구인지 어떤관계인지를 모르겠다고 하네요 택시를타고 이동하고 매번 가는 목적지가 다른 지역 다른 모텔이라고하네요 택시를타고 아무모텔을가서 방을잡고는 식사겸 소주를 두병정도 마시고 올라가서 자고 다음날 버스터미널로 전국각지를 간다고하네요 일부러인지 현금만 사용하고 지금까지 대여섯번 따라갔는데 매번 목적지와 장소가 바뀌고 손에 핸드폰도들고다니지를 않는다고 누구인지 어떤관계인지 알수없다고하네요 저도사진을봤는데 처음보는사람이구요
이 부분은 저와 관련이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분들도 어떤식으로 더 알아내야할지를 모르겠다네요 

그리고 친구가 혹시라도 제뒷조사를 한적이있는지도 알아봐줄수있다 하길래 부탁했더니 작년 가을 그리고 올해 6월달에 한번 더 조사를한것같다고하네요 조사내용은 주로 재산이나 명의등에 관한 단순한거라고 하시면서 6월달에는 부모님 재산까지도 조사를 했다네요 친구와 몆번 부모님댁을 다녀온적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제가방을 들고갔던때 아파트 현관 cctv도 확인했는데 이상한게 친구가 제 가방을 들고 아파트를 벗어난적이 없어요 제가 친구네 아파트를 나올때까지 친구는 아파트밖을 나온적이 없고 제가 나오고 난뒤에 제 가방을 들고나오는데 그 긴 시간동안 아파트내 어디에서 왜 가방을 가지고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핸드폰은 지문잠금되어있고 지갑에는 신용카드와 현관출입키 현금 조금만있고 평소 신분증은 은행업무 볼때를 제외하고 안갖고 다니는걸 친구는 알고있거든요

후련하고 속시원한 후기는 아니네요 저 역시도 아무것도 알아내지못한채로 도망치듯 떠나있는 이 상황이 답답하지만 나중에. 아주 나중에 혼자가되었을때 살면 좋겠다라고 혼자만 생각하고 있던곳으로 훌쩍 떠나와서 정신없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친구에게선 따로 연락은 없었네요 지금은 제 연락처를 모르기도할테고 혹시라도 부모님께 연락올까 했는데 추석때 아무일없는것처럼 안부연락은 왔었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주변정리가 빨리 끝났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기존 생활을 유지하는척했었지만 별다른 일은 없었네요 부모님도그렇고 저도그렇고 떠날때 떠나더라도 목적이 뭐였는지 알아내고자했는데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어요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두 사람과 그 남자에 대해서 알아보는것도 관뒀습니다 제가 떠난걸 확인한뒤로도 두 사람의 행동반경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하니 더더욱 이유가 뭐였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기만 기다리고 있다가 문득 얼굴도모르는 저를 걱정해주시던분들이 생각나서 뒤늦게나마 별 내용없는 후기를 올립니다
이번일을 통해 많은것을 깨닫고 많은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아무일도 아닐수도 있지않을까하고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파면 팔수록 무언가 이상한건 어쩔수 없었고 혹시몰라 여기에 적지못한 것들까지 생각해볼땐 글을 올린게 정말 잘한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 tory_1 2020.04.21 06:12
    좀 자작 같다 그 친구라는 사람이 판 본다는거 알면서... 마지막 글에 지금 어디 사는지 유추 다 되는데. 본인은 본인 혼자 생각한 곳이라지만
  • tory_2 2020.04.21 07:14
    마지막글 어디보고 사는것추측한거야?!? 난다시봐도 어디사는지 몰겠는데 ㄷㄷㄷ
  • tory_4 2020.04.21 08:16
    마지막후기보면 이미 그집에서 이사간 상태 아니야..? 친구가 판 보더라도 못만나는 상태니까 소용없을테고
  • tory_14 2020.04.21 18:0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16 01:46:28)
  • tory_15 2020.04.21 19:29

    공포방에서 뭐 할때마다 다 주작이면 귀신 나오는것도 그냥 다 자작이니까 글 안올리는게 낫지 않음..? 잘 읽다가 이런 댓 보면 뭔가 팍 식어.. 그냥 적당히 인터넷 소름썰 정도로 생각하고 넘기지 ,.퍼온 톨도 머쓱할듯..

  • tory_25 2020.04.23 10:3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1/23 04:56:54)
  • tory_3 2020.04.21 07:38
    질투나서 오랜 친구랑 아이 살해한 범죄 뉴스에서 본적 있는데 있을법한일같다..더군다나 재산있으면 항상 사기꾼들도 노리는데
  • tory_5 2020.04.21 09:12

    소름;; 대체 이유가 뭐였을까

  • tory_6 2020.04.21 09:30
    글쓴이 나만 답답해? 진짜 순진한건지 순수한건지 에휴
  • tory_7 2020.04.21 09: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22 23:19:57)
  • tory_8 2020.04.21 10:49

    자작같아22 내가 쓴 글을 상대방이 읽었다는데 너무 침착맨..

  • tory_9 2020.04.21 11:08
    뭘 노리는지 모르긴 뭘 몰라 그냥 돈이지.
    대출 많이 받은 부부가 혼자 사는 여성 상대로 이상한 짓을 하는데 누가 봐도 그 여성의 재산으로 대출 갚으려던 거잖아
    그리고 돈 이외에도 왠지....저게 사실이라면 꽤 위험한 상황이었을수도 있겠네.
  • tory_11 2020.04.21 12:19
    헐 난 쓰리썸 생각햇는데 돈일수도있겠단거 댓글보고알아ㅛ어ㅋㅋㅋ
  • tory_10 2020.04.21 11:13
    실화라면 ㅈㄴ빡치고 주작이라면 이런걸 대체왜 지어내는걸까 ㅋㅋ
  • tory_12 2020.04.21 13:35

    쓰리섬이 차라리 선녀같네.. ㅁㅊ.... 부모님 많이 편찮으신거 알고 있었을테고.. 그러면 돌아가시면 유산 원글러한테 가고 원글러가 죽으면 자기들이 호로록할 계획이었나봄... 세상에...그리고 사촌동생 멀리하라는 댓글에 조용히 공감 누른다... 아무리 친한 사촌이고 그 사촌의 친한 친구라도 남의 개인정보를 말하는게 좀... 오히려 친한 사람이면 언니한테 직접 물으시지? 라고 대답할것 같은데..

  • tory_14 2020.04.21 18:0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16 01:46:28)
  • tory_17 2020.04.21 22:57
    333 진짜 그알 나올만한 사건에 휘말릴뻔;;
  • tory_13 2020.04.21 17:5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4/21 18:01:27)
  • tory_16 2020.04.21 22:03
    진짜 무섭다
  • tory_18 2020.04.21 23:21
    이거 ㄹㅇ 현실공포.... 원글러 대처 잘 했으면 좋겠다 2번째글에 페이크 섞은거 보면 후기 올린것도 약간 친구 부부에게 다 알고있다는거 보여주려고 올린것같고 재산 좀 있으면 저 부부 주기적으로 조사할수도 있겠지... ㄹㅇ 사촌도 멀리해야할듯 그 친구 원글러 부모님 집도 알거아냐 부모님 편찮으시다는데 원글러는 본인피셜 거절같은거 잘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 부모님 돌아가시는거 노리면 어떡함 진짜 사람이 제일 무섭다
  • tory_19 2020.04.22 05:07
    미칀
  • tory_20 2020.04.22 14: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22 12:25:07)
  • tory_21 2020.04.22 15:05
    난 초대남 초대녀? 이거 생각했는데 그거 빌미 잡아서 돈 뜯으려 한거 아닌가 싶고 굳이 남편 끌어들인거보면..
  • tory_22 2020.04.22 16:21

    나는 첫부분 조금 읽고 남편이랑 친구 바람피우게 한 다음 재산뺏는 사랑과전쟁 같은 이야기일줄알았는데

    와... 상상초월이다 너무 무서워

  • tory_28 2020.04.25 20:56
    나도 이거인줄아는데 아니야? 재산조사는 얼마나 뜯어먹을수 있나 확인한거고 본인 남편하고 바람나게햐서 그거 빌미로 글쓴이 / 글쓴이 부모님한테 각각 협박해서 뜯는걸로 생각했는데.
  • tory_23 2020.04.22 16:50

    이거...시사방에 관련글있어..뭐야?ㅠ

  • tory_24 2020.04.22 17:41
    주작스멜 전혀 없는디
  • tory_26 2020.04.24 05:1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09 09:52:13)
  • tory_27 2020.04.24 12:47
    얼마전 그알에서도 좀 다르긴 하지만 친구한테 접근해서 사망보험 들게 하고 죽이고 호로록 한 거 보면 아예 가능성없는 건 아니겠다 싶다
  • tory_29 2020.04.28 15:06
    나도 보험사기로 봤어. 모텔 전전한다는 신원미상의 남자에게 돈을 주고 글쓴이를 살해, 또는 자살을 위장한 살인을 하고 친구의 남편이 보험금 수령자가 되는 거지. 글쓴이와 친구남편 둘만 있었던 시간들을 이유로 불륜으로 몰아서 글쓴이가 죄책감에 자살했다, 사랑하는 사이라서 친구남편을 수익자로 지정했다, 얼마든지 시나리오 가능하잖아.
  • tory_31 2020.05.01 16:08
    @29

    222

  • tory_30 2020.04.28 19:12
    진짜 무서워ㅠ
  • tory_32 2020.05.24 14:36
    사람이 제일 무섭네.. 난 마지막 글 읽고 의문의 남자 얘기 보고 쓰리썸이나 도박인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글쓴이 죽이려고 작당 모의하는 인간일 수도 있겠네 개무섭다
  • tory_33 2020.06.24 10:51
    대처 잘하길
  • tory_34 2024.01.10 08:21
    이거 예전에보고 찾고있었는데 여기서찾았넹 p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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