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취향이 편중되다보니 도움되는 책인데도 내가 안본 것들이 있을수도 있어... 혹시 비슷한 좋은 책 있으면 추천해줘!
- SF의 법칙 / 고장원
살림지식총서 시리즈 중 하나인데 살림에서 나온 SF 관련 책들은 다 읽어보면 장르 기본 잡기에 꽤 괜찮음. 물론 읽으려면 기본적으로 장르에서 유명한 작품들을 읽는게 선행되어야겠지만. 유명한 SF 오마주나 장르 법칙같은 걸 이해하기에 좋은 책.
- 만화학 개론 / 권경민
만화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장르, 연출 등등 다양한 이론 집합서인데 어지간한 작법서보다 개념잡기에 좋아. 이론으로서의 만화를 아는게 그리는데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두리뭉술하게 이렇게 하는 건가? 싶었던 것들을 시퀀스나 컷, 몽타주라는 확실한 이론으로 정리하니까 좀 더 연출이 깔끔해지고 괜찮았어. 목차 보고 관심가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은 듯. 최종장에 나온 참고문헌 중에 유명한 만화 이론서 꽤 여러권 껴 있던데 그것들도 찾아서 같이 읽어봄 좋음 ㅋㅋ
단순하게 이 장면은 이렇게 연출합니다 하고 나온 작법서보다 이론을 기반으로 왜 그렇게 카메라를 이동하는지 시점을 처리하는지 컷 크기를 나누는지 이해하고 그리는 편이 훨씬 더 좋은 연출을 만들 수 있는건 맞는거 같아.
-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 / 도널드 B 토비아스
스토리텔링 관련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추천되는 플롯 서적이야. 좀 기본에 치중하다보니 장르보다는 신화 쪽 유형별 플롯 위주라 그대로 작품 적용은 어렵지만 내적플롯/외적플롯 이 두가지 구분하는 부분만 읽어도 충분히 도움이 됨. 자기 작품의 흐름이 뒷내용이 궁금하지 않다거나 완급이 없는 느낌이 들면 플롯 책은 꼭 읽어보는게 좋음.
- 드라마 아카데미 / 김수현 / 노희경 / 이금주 / 박찬성 외
장편을 그리고 싶다면 가장 추천하는 책. 드라마 시놉시스 작법서인데 요새 웹툰도 시놉시스 받는게 기본이다보니 참고하려고 샀는데 그 어떤 책보다도 유용하게 도움받았음 ㅋㅋㅋㅋ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소재부터 인물, 시나리오 등등으로 작품 기반을 다지고 확장시키는데, 애니메이션에서 프리프로덕션에 해당하는 단계를 만화에 적용해서 장편 만들 때 쓰기 딱 좋겠더라고. 어떻게 보면 인물, 배경, 사건, 소재 등등은 작품 구상에 당연한 단계긴 한데 생각보다 혼자 쌓아나가기 어려운 부분이 많거든. 특히나 처음 그릴 때는 더더욱. 책이 두 파트로 나뉘는데 후반부 파트는 좀 별로 참고가 안됐고 전반부는 순서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단편 하나정도는 혼자 거뜬히 그릴 수 있음.
- 스토리텔링 7단계 / 마루야마 무쿠
글작법서인데 초반부에 장르나 작품 기반 뽑아내는 파트가 기깔나서 잘 참고했음. 후반부는 인물조형이 대부분인데 다른 책에 비해 너무 분량이 과한거같아서 그부분은 참고할 거만 빼고 앞부분에 문답하면서 그리고싶은 작품 구상하는 단계정도만 참고해도 괜찮아.
- 소설가의 일 / 김연수
이야기를 만드는 일에 대한 에세이라서 한 번 쯤 읽어두면 괜찮은 듯. 여러모로 공감하기도 하고 플롯 구상하는 방법이나 작업 등등 여러가지 얘기가 나옴.
-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흔히 말하는 캐릭터가 움직이는 이야기를 쓴다는 스티븐킹 작법의 원조 스티븐킹이 쓴 작법서 되시겠습니다. 스토리 짜는건 만화보단 소설 작법서 쪽이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라 그중에서도 유혹하는 글쓰기는 꼭 읽어보면 좋습니다잉.
- 작가의 수지 / 모리 히로시
이건 그냥 작가들 에세이 보는거 좋아하는데 소재 특이하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 모든것이 F가 된다 시리즈의 저자가 글을 써서 어떤 식으로 어떻게 돈벌었는가 뭐 그런 내용인데 창작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읽어보면 좋을거 같아. 돈을 버는 일로서 창작을 대하는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꽤 괜찮음. 나중에 만화로 돈 많이 번 사람이 만화가의 수지 꼭 써주면 고맙겠음....
일단 대충 털어봤고... 요새 드라마 작법서 참고해서 그리다보니 드라마 대본집은 어떤지 사면 괜찮을지 좀 궁금한데 혹시 가진 토리 있으면... 정보 좀... 굽신굽신. 그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