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novel/123626500
이 글의 3톨인데 찐톨 대댓을 뒤늦게 확인해서
거기에 답변할 겸 새글 찐다
사실 나는 윗글 찐톨이 거슬린다고 한 태존비록도 술술술술 읽은 닝겐이라 판무 여혐에 대한 역치가 꽤 낮음...
남성향 소설에서 이른바 '왈가닥' 여캐에 대한 취급도 그냥 남성향 소설이니 어쩔 수 없지 하고 스루하는 편이거든
근데 그거 민감한 사람은 태존비록이나 역천도는 패스하는 게 좋음
태존비록은 그나마 비중 낮은데 역천도는 좀더 거슬림. 주인공부터가 좀 재수없이 잘난체하는 성격이라 별로 정이 안감;;
근데, 그거 감안하고라도 역천도랑 태존비록은 읽으라고 하고 싶음
역천도는 10년 된 초기작이라 많이 거칠고... 솔까 앞부분은 재미없음. 나 3번 튕겨나옴
근데도 꾸역꾸역 재도전한게 카카페 배댓 보면 "10권까지 쓰레기 그 뒤 갓작" 이라든가, 하나같이 다 뒤로갈수록 너무 좋다고 부디 꾹 참고 읽으라는 댓글 일색이라 대체 얼마나 뒷부분이 좋길래 3분의 2이상을 참고 읽으라는 걸까... 하고 읽었거든
결론 : 선발대는 옳았다
나 뒷부분 읽으면서 펑펑 울었음
근데 이거 미리 얘기할 수 없어 아무리 강스포 주의를 달더라도 이건 진짜 미리 얘기하면 재미가 90%는 반감될 스포라....
그냥 이렇게밖에 얘기할 수가 없다
화산귀환에서 가슴 찡하고 뭉클한 부분들을 좋아한 독자라면 참고 볼 가치가 있음
앞부분 정말 괴로운데, 그게 다 추진력을 얻기 위한 무릎꿇기였어. 그만큼 뒷부분이 좋음
태존비록은 역천도보다는 훨씬훨씬훨~씬 읽기 쉬움
템포가 늘어지고 반복된다는 감상도 있고, 내 경우엔 주인공의 그 싸가지없는 말대꾸가 취향에 맞아서 남들이 늘어진다고 하는 부분까지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것도 뒤로 갈수록 감정선이 좋아짐
역천도와 태존비록, 화산귀환까지 쭉 보다보면 일관적으로 이 작가가 엄청난 강점을 갖는 부분이 보이는데
할아버지 사부와 어린 제자, 말하자면 유사 조손(祖孫)관계의 애틋함을 엄청엄청 잘 그려냄
화산귀환도, 청명<<할배>>와 사손들 얘기잖아.
태존비록은 거기에 더해서 형제관계의 애틋함도 잘 버무려짐. 주인공이 동생인데 얘네 형제의 감정선을 보면 착즙도 능히 가능함. 엄청 서로 애틋해서 죽어....ㅋㅋㅋ
...그래서, 파천도는 상대적으로 비추. 주연들이 죄다 십대라서 그런지 - 할배가 안 나옴 - 그냥 그렇더라고.
이것도 뒤통수치는 반전은 있음. 이 작가 소설이 역천도 파천도 태존비록 모두 독자 뒤통수치기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는지라
화산귀환도 좀 걱정됨... 여기에는 또 무슨 뒤통수치기가 있을지 두려움;;
근데 역천도와 태존비록은 그 뒤통수치기가 애틋한 감정선과 어우러져 시너지효과를 백배 낸다면
파천도는 뒤통수만 치고 애틋함은 별로.... 그래서 이건 다른 두개 먼저 읽고 돈과 시간이 남으면 읽어보라고 하고 싶어
장편인데 선뜻 읽어보라 권할 수 있는 건
세 소설 모두 시리즈에 있어서
쿠테크로 보시면 좋습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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