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와우,도둑들 두 작품에서 공수 두 명 다 연애에서 할법한 추한 감정들이 잘 묘사된 것 같아서 좋아



특히 도둑들에서 그런 묘사가 많았는데



<5권에서 둘이 헤어지고나서>


그 호기심 강한 눈을 보자 헤어진 뒤에 상대방을 모욕하고,함께한 시간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처럼,강주한도 하선우를 모욕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순간적으로 느꼈다.그러나 그 원색적인 감정은 곧바로 식어버렸고,그 대신 자신의 평판을 망쳐버리고 싶은 비틀린 욕망이 틈을 비집고 나왔다.


--> 진짜 현실적인 감정묘사 같애.헤어진 뒤 상대방을 모욕하고 여태 함께한 시간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굉장히 쪼잔하고 추한 감정이잖아 현실에서 연애하는 커플들도 많이 겪는.그걸 비엘 공이 순간적으로라도 느꼈다는게 너무 새롭고 인간적이었어




<하선우 강주한 의도치않게 재회하고 싸우는 장면>


강주한의 목을 졸라버리고 싶은 충동이 머릿속을 빨갛게 달궜다.울지 않으려 했지만,넘칠 듯 가득 찬 감정을 쏟아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눈물이 차오르고 코끝이 답답해졌다.

.

.

.

하선우는 눈물이 가득 고인 충혈된 눈으로 강주한을 노려보았다.


"그렇게까지 망치고 싶었아?"


하선우는 강주한의 상박을 단단히 옥죄며 말했다.


"정말 당신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하선우는 분노를 참지 못해 치를 떨었고,그의 감정은 강주한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왔다.본디 감정이란 전염성을 지니는 법이었다.강주한은 싸늘한 표정으로 하선우를 내려다보며 양미간에 주름을 잡았다.순수하게 자신을 증오하는 하선우의 눈빛이 그의 잔인함을 불러일으켰다.여느 때보다도 명징한 감각이 그의 살을 가르는 것만 같았다.분노가 불러일으킨 욕구가 내장을 쥐고 흔들었다.그 역시도 할 수만 있다면 하선우의 목을 조르고만 싶었다.


--> 둘이 싸우다 감정 격해져서 분노 못 참는거 너무...슬픈 와중에 짜릿함...ㅎ....짜릿한걸 어떡하나요






와우에서도 유명한 장면이 있지..5권에서 둘이 말로 싸우는데 피터지는게 보였던 그 싸움 장면...



에드는 본인의 선택으로 포르노를 선택했지만, 본인의 처지가 너무 비참해지고 힘드니까 맥퀸에게 책임전가하며 화를 내고

맥퀸도 에드가 포르노를 찍으면 에드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음에도 말리지 않았고 결국 에드와 싸우고

이런 밑바닥의 감정들이 너무 잘 드러나서...5권 싸움 장면은 진짜 내가 보면서 감탄한 장면이야 어쩜 이런 대사들을?


<포르노로 어디까지 팔 수 있는거죠. 그렇게 하면 예술에 더... 다가갈 것 같은 기분이 들던가요.>


<하지만 이 곳에 제 발로 걸어 들어온 사람은 너였다는 것조차 외면하지는 마.하루에도 수십수백편씩 포르노가 만들어지고,나 역시도 만들어 왔지만 모두 내 결정만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었어.나는 협박도 회유도 하지 않았으니까!네 식대로라면 나와 함께 포르노를 찍었던 그 수많은 사람에게 나는 무릎 꿇고 사죄를 해야 하나? 단지 특별하다는 이유만으로 너의 죄책감까지 떠맡아 줄 수는 없어! 그건!>


<내가 추한 것만큼이나...당신도 추하고,당신 앞에서 연기를 했던...다른 사람들이 추했던 것 만큼이나,카메라를 들었던 사람들도 추하다는걸.특히...그 모든 걸 이용했던 당신은 모든 값을 더한 것만큼이나 추해서...>


<예술을...하고 싶다고 했죠.하지만...당신이 여태 한 건,이 모든 것을 포주처럼 이용해서...주머니를 불렸을 뿐이야.이제 와서...이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고 고고하게 높은 곳으로 올라라고 싶은가 보죠.>


<당신은...그래.여태 그래 왔듯이 포주처럼 앞으로도 계속 포르노 업계를 살아가겠지.수치 따위...별거 아니니까 얼마든지...>


<얼마 전까지 스트레이트라 광고하면서 다른 남자 밑에서 헉헉거리던 너라서 할 수 있는 말인가.아,이제 관뒀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는건가.개자식 때문에 신세 망쳤다고.그래서 그렇게 내가 추악해 보였나.>


<내 수준을 덕분에 잘 알았어.신문이나 티비 속의 말보다 몇배는 더 명확하게 내 분수를 알려 줬어.네 말대로 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 포르노 업계를 수치도 모르고 포주처럼 군림하며 살아갈 테니 너는 그 빌어먹을 현실에서 멋지게 잘 살아 봐.>


<너는 나에게 이용당한 패배자일 뿐이니까.>




레알 서로의 배에 칼 꽂는 이야기들..저렇게 서로 막말하고서 둘도 격렬한 언쟁에 놀라서 서로 바라보는데 진짜 맘이 너무 아프더라

도둑들과는 달리 성적으로 아웃팅당한 얘기라 더 피폐하게 느껴졌음 ㅜㅠㅠ...

저렇게 심한 말들을 하고 (맥퀸은 여태까지의 본인 직업을 부정당했고,에드 또한 패배자로 부정당함 ㅜㅜ)

밑바닥 감정까지 쏟아부으며 심하게 싸웠는데도 둘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걱정했는데

오히려 저렇게 끝까지 쏟아부었으니 다시 만날 수 있는거더라..

저렇게까지 시원하게 안 쏟아냈으면 계속 무언의 이물감이 남아있는것처럼 찝찝해서 또 언젠간 터졌을듯.

저 문제는 둘이서 꼭 끝장봐야 하는 것들이라..






암튼 장목단 소설 진짜 짱이라구..현실적인 감정들 너무 좋다구용

  • tory_1 2020.04.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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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04.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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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04.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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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4.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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