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
(문프 국정지지율이 올라가는 그래프를 보면서)
제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요. 단순한 현상이 아님. 그냥 대통령이 일을 잘한다 이런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더 근원적인 심리적인 변화가 한국인 맘속에 있음.
박정희향수라는게 있다. 아직도 박정희한테 호감있는 사람이 많다. 그 사람들한테 박정희의 시해당할때 사생활이나 남로당,독재등을 얘기해도 좋아하는 마음을 잘 안버린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바로 그 사람들의 일종의 전성기였기때문이다.
박정희가 18년을 집권, 1인당 소득은 68불이였을때 쿠데타를 했고 마지막이였을때 1000불을 넘었다.
그 기간동안 살았던 분들은 개인적인 성취를 한게 많았다. 한국은 그 기간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 절대빈곤도 이겨내고 도로도 내고 나무도 심고 등 등 지금기준으로는 미미하지만 그당시로보면 상당히 빠른 발전을 이뤘다.
그 시기의 문제들도 많았지만 시민들 개개인이 이룬 또 대한민국국민이 집단적으로 이룬 성취에 대한 자부심이있는것이다. 박정희를 욕하면 그 시대를 비난하는것처럼 들리고 그 시대를 열심히 살았던 자신도 비난받는것처럼 느껴지기에 박정희 향수의 밑바닥에는 자기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고자 하는 열망이 존재한다고 본다.
이 현상은 지금과 좀 닮아있다고 본다. 코로나 이전까지 우리한국사회의 자화상은 무엇이였나? 헬조선, 다시태어난다면 어느나라? 이런것들..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평가할때 선진국이라는 나라들과 비교하며 자기비하의 감정을 드러내며 우리사회를 봐왔다. 학교는 성적이, 1등만기억하는 그런 인생들이 헬조선이란 말들을 나오게했다.
진보쪽은 양극화, 헬조선, 88만원세대 같은 담론 우파는 국정교과서를 통해 자기비하적역사를 자제시키려했다. 이 둘 모두가 틀렸다는것을 증명하는게 최근의 상황.
코로나대처에 관한 외국정상들의 평가, 외신의 평가 등을 볼때 단순히 국뽕이 아니라 시민들의 맘속에는 우리가 지난 수십년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오며 살아온 우리가 이루어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것.
'이럴수가?독일이?이탈리아가?스웨덴이?미국까지.. 저렇게 헤매고 있는것을 보니 우리가 이룬것이 대단한것이였다는것을 몰랐던것일지도 몰라.' 이렇게 하며 한국사회를 보는 눈이 밝아진것임.
진단키트(중국은불량)며 의료방역물품등(마스크제외)을 수출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런것들 때문에 우리가 이루어낸것을 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꼈고 너그러워지는것이다. 이걸 욕하는 당만 빼고!
그러니 집권당과 대통령을 보는 시선이 너그러워지고 따듯해지고 평소 의료인들을 욕하던 사람들도 고생한다며 박수치고, 그리고 우리 시민들 봉쇄안하고 제한안해도 대구는 확진자0명을 기록했다. 이 모두가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건 자연스러운 일임. 세계의 선진국 여러나라들보다 잘하니 자부심이 높아지니 집권세력에 우호적일수밖에 없음.
이것을 보수야당에서 보면 울화통이 터질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되는게 자연스러운건데 어떡해요
ㅊㅊ 락싸
* 참고로 시작은 대통령 지지율로 말을 출발했으나, 현재 우리가 우리를 보는 인식에 대한 내용이라서 가지고 옴
(사회 이슈글이라고 생각했으나 혹시 그래도 정치글이라고 생각하면 말해줘, 삭제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