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레이겐
취업사기당한 고등학생 모브
ㅈ밥악령 에쿠보
형아바보+열등감 리츠
자의식과잉 테루
이런 단순한 개그만화로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이 캐릭터들 에피소드마다 오는 교훈이 참 큰 것 같다고 느꼈어
레이겐은 모브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면서 동시에 모브를 존경하는 참스승이었고
곁에 친구도 없이 외롭게 살지만 내색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모브한테 사기꾼이라고 고백하면서 우는 장면은 정말 내 평생 명장면으로 남을듯
세계관 최강자인 모브는
초능력이 아니라 자신으로써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싶어하는 캐릭터면서
자기 힘이 두려워서 억누르고 사느라 감정까지 결여됐었는데
마지막엔 자기 감정 그대로 울때 정말 속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음ㅠㅠ
에쿠보의 바람도 신이 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친구를 가지는 거였고
리츠는 평생 형의 초능력을 동경하면서 살다가
초능력따위에 의지하지 않고 사는 형 그 자체를 더 존경하게되고
테루는 우월감에 빠져 살다가 모브를 만나서 자신의 평범함을 인정하고
노력으로 얻어지는 힘에 대해 감사함도 느끼는 캐릭터로 갱생함
그리고 소년만화의 잘못된 클리셰 비트는 장면도 많이 나와서 좋았어
어린아이한테 다 떠맡기는 소년만화 클리셰가 매번 불편하다고 느꼈는데
레이겐이 모브한테 싫으면 도망쳐도 된다고 말하면서
어른인 레이겐이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것 처럼..ㅇㅇ
이 작가 작품은 원펀맨도 그렇고 몹싸도 그렇고
단순한 개그물로 보이는데 그 안에 담긴 무게가 정말 큰 거 같아
사람을 보고 만화를 그리는 작가라고 생각해ㅠㅠ
난 앞으로 어떤 작품이 나와도 믿고 볼 것 같음
주인공인 모브를 활용하는 방법이 재치있고 상냥해서 깔끔하게잘 볼수있었음
딱 중학생시절 분위기...아이들 사이에서 '분위기좀읽어라'라는 말 한창 나올시기를 잘 활용한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