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사태땜에 미국에 한인들 총 사고 그런다잖아
과몰입해서 또 유진이 생각났는데
작가님 소설형식 일부 풀어줄때 유진 대사가 인상 깊었거든.
드라마에서 안나온게 아쉬울정도로....
혜준이한테 '갑'의 위치로 살아보면 그 전의 것들이 얼마나 <차별>이었는지 알 수있다는 대사
대체 왜 뺀건지 ㅠㅠㅠ나는 왕자아니다 대사 이후로 아까워 죽겠어
그게 그 아프리카 수마르 대통령씬에서 잘 느껴지는거 같음
특히 총 갖다대는거
흑인차별 흑인노예의 역사 분노해야하는거지
그게 맞는데
돌이켜보면 우리가 흑인들의 그런 슬픈역사에 공감하는만큼
그들은 한인들의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이민역사에 딱히 크게 공감 안해주잖아; 알지도 못하고.
한인타운 세탁소에 와서 때리고 총 겨누는거 예사였는데
을의입장이니까 개보다도 못한 동양인이고 그 중 한국계고
성공해서 살아보니
이젠 쏴라고해도 못쏘고...무릎까지 꿇고
그걸 너무 잘아서 총 갖다댄거겠지?
첨볼땐 와 패기있다,대범하다 이랬는데 그냥 갑의위치로 룰을 아는구나싶더라고
미국인은 아니지만 흑인이라고 하는 인종을 보자면
유진한테는 그렇게 느껴졌을거 같음
같이 백인들한테 차별 당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거도 아니었을거고
유진은 스스로 가난으로부터 자신을 구했으니까
그 대통령보고도 니 목숨 니손에 달린거지 살 궁리 알아서 하는거지 날 쏴봤자 뭐 달라지냐?
유진이 어릴때 엄마 떄리는 흑인 패대도 달라지는 현실 하나도 없던거처럼
유진한 자체가 자기연민이 강한 캐릭터라고 생각하긴하는데 보면 마음 복잡해지는 캐릭터야
혜준이도 이래서 유진한테 흔들렸는거라 생각해..
아무리 생각해도 유진이 그냥 찐 한국인이었으면 이정도 지지를 안 받았을거 같음 진심으로
암만 로맨스 소스 쳤다해도.
유진한이 100% ^한국 남자^로 태어났으면서 집 가난했던거 빼고 뭘 지가 그렇게 혜준이를 이해하겠으며
더 열악한 혜준이랑 비교되서 피가 식었을듯....
머니게임 1화에서도 혜준이한테 꼽주는거 여자라서 더 그런거 맞는거 같음
소설 설정집에 괜히 세무사무실에서 일한거 넣은거 아님...
보통 여성사무직할때 잡스러운 일하면 커피태우는거 시키는거 다음 복사일,영수증 풀칠...이런것들 생각나는데
나국장 첨에 복사하라고 시킨거고
혜준이는 '일'을 하고싶어서 기재부 사무관이 된건데.
박수종도 결혼 잘 하려고 사무관된거라는 빻사상보면 혜준이가 지사대출신에 여자가 말 대꾸해서 박수종 더 지랄한거도 맞음
그니까...유진혜준은 각자 태생적인 것으로 인한 차별을 겪은셈인거지
여성차별도 인종차별인데 그걸 남자캐릭터게 적용하려면 유색인종차별 말고선 맞먹는 차별이 없는거 같음
그래서 유진한이 교포인게 신의 한 수인거 같아.
그리고 친부보단 친모에게 더 애정있는 캐릭터였던 점도 그래야 왜 혜친놈이 되는건지 이해가 되니까
차별과 소외라는 단어로 묶여지는 유진혜준이 너무 좋다 ㅠㅠ
불행했던 과거, 지키지 못한 엄마... 돈앞에 초라해지는 수많은 순간들에서 꿈까지버린 교포 '유진'의 과거가
돈으로 게임하는 것 같은 나쁜놈을 많이 이해하게 하지.. 근데 진짜 걍 한남이면 피가 식는다....ㅎㅎ 어후 갑자기 찌질한 느낌.
그러나 우리 교포 유진한은 차별과 소외, 돈의 양면을 다 겪고 혜친놈이 되어서 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