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빙환 = 회귀물 빙의물 환생물
요새 로판 트렌드잖아
너무 똑같은 회빙환만 반복되다 보니까 지겹다는 의견도 많은데
나는 유독 빙의물 볼때마다 좀 껄끄러워..
지겹고 유치하고 다 너무 똑같은 내용이라서 질리고.. 그런 이유에서만은 아니고 원래부터 빙의물은 볼때마다 좀 찝찝하긴 했어;
빙의물 자체가 현실의 한국인 여성이 사고로 죽고나서 자기가 읽던 웹소설 속 등장인물 등등한테 빙의되면서 시작하는 클리셰잖아.
근데 빙의되기 전의 원래 몸이나 인생에 대한 미련이 없어도 너무 없어...
원래부터가 천애고아에 마음둘곳 없는 인생이었다고 퉁치고나서 그뒤로는 아예 돌아보지를 않음ㅋㅋㅋ 아무리 X같은 인생이었다지만 어떻게 이렇게 쿨할수 있는지 모를일..
난 솔직히 한국인으로 내가 2, 30년동안 살아온 입장에서
하루아침에 갑자기 아침에 스콘이랑 홍차마시는 서양판타지 세계로 빨려들어간다고 해도
떡볶이 삼겹살 비빔밥 곱창에다가 밥볶아서 호로록 먹고 간장게장 등등 생각나서 미칠것 같을텐데ㅋㅋㅋㅋ
한국인이라는 설정이 무색할정도로 너무 적응들을 잘해 ㅋㅋㅋㅋㅋ
이럴거면 그냥 원래부터 그 세계에 살았다는 설정으로다가 회귀물이나 환생물하지 왜 굳이 빙의인지 모르겠어ㅋㅋㅋ
마찬가지로 빙의된 대상의 원래 영혼은 어디로 간건지 모르겠음..
막말로 주인공이야 원래 몸이 죽어 없어진거라지만 주인공이 빙의된 대상은 멀쩡하게 제 인생 살고있는 다른 인격체였을거 아냐ㅋㅋㅋ
그 사람은 어디로 간건지...?
이런 의미에서 사실 회빙환 중에서도 유독 빙의물이 좀 별로인듯..
회귀나 환생물은 어쨌거나 루프를 돌면서 손해보는 사람이 나온다는 생각은 좀 덜드는데.. 빙의물은 누군가의 영혼이 아예 통째로 사라지는거니까 찝찝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의미에서 하네되같이 둘이상의 영혼이 서로 뒤바뀌거나 하는건 괜찮음!
그리고 사실상 이게 빙의물 불호의 가장 큰 이유인데.. 빙의물에서 어렴풋하게 백인 선망이 느껴져서 싫어.
주인공이 빙의된 몸은 항상 백인 공주님 혹은 백인 귀족 아가씨고
빙의 이후 여주는 꼭 거울을 보면서 이런 독백을 함... "백옥같은 피부.. 탐스러운 금발 or 적발 or 갈발 or 뭐뭐빛 머리카락.. 보석같은 눈동자.. 이게 정말 나..?"
절~~대 까무잡잡한 피부+검은머리캐한테는 빙의를 안함..ㅋㅋㅋㅋㅋㅋ
이게 서양 로판물의 장르적 특성상 그시대 높은 신분의 아가씨캐릭터이려면 어쩔수없이 백인이어야 한다.. 이런 반박은 솔직히 이해가 안가는게
로판이 언제부터 고증을 그렇게 따졌다구 그래...ㅋㅋㅋㅋㅋ
중세라고 이름만 달아놓고서 마카롱에 타르트에 코블러 같은 디저트 먹고, 머리는 꼬불꼬불 고데기로 말아서 레이스 달린 펑퍼짐한 드레스입고 다니잖아
원래 동양인이었던 여주인공이 백옥같은 피부, 금발에 보석같은 파란 눈동자를 가진 사랑스러운 백인 공주님 몸 속에 들어가서
"이게 정말 나..? 너무 사랑스럽다..." 이런 대사 치는게 클리셰라는 거 괜히 기괴하게 느껴져..
차라리 스스로 자기가 빙의된 몸의 외모에 대한 평가를 내리지말든가
자기 본체는 비명횡사해서 죽어없어진 판국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자기가 남의 몸을 뺏은 상태에서
흰피부에 보석같은 눈동자에 금발이 사랑스럽다는 말이 나온다는게 해괴망측해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똑같이 판타지물이라도 차라리 이고깽물은 나도 좋아하거든??
(ex) 여왕의 기사 , 하늘은 붉은 강가
얘네는 적어도 원래 자기 몸, 자기 정체성 그대로 판타지 세계로 빨려들어가면서 생기는 이야기라서...ㅋㅋㅋㅋ
왜 판타지세계에 빨려들어갔을때 빙의라는 설정을 빌려서 인종세탁을 꼭 해야만 하는것인지 잘 모르겠음
로판 빙의물 클리셰가 백인선망 아니냐는 의견이 너무 멀리 나간것 같으면
혹시 빙의물인데 검은 피부 캐릭터한테 빙의한 여주물 있으면 몇개라도 예시 부탁해
비꼬는게 아니고 그런거 있으면 나도 꼭 읽어보고 싶어ㅋㅋㅋㅋ
하여튼 이런 이유로 나는 빙의물이 불호다....
회귀물 환생물은 재밌으면 좋아함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