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섭의 커다란 눈을 볼 때마다 웃음이 났다.
그 간질거리는 웃음이 머리를 미치게 한 모양이다.
문득문득 돌아보는 곳마다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아스라한 눈을 하고 있는 최인섭이 서 있었다.
그 모습이 애틋하고 예뻐서, 정신을 차리고 나면 손을 내밀고 있었다.
반바지 사이로 드러난 인섭의 가느다란 다리에 먼저 시선이 닿았다.
한손으로 발목을 쥐고 위로 치켜 올린 채 아래를 해 주면 최인섭은 엉엉 울며 자신에게 매달리곤 했다.
그러다 허벅지를 만지며 다정한 말들을 쏟아내면 인섭은 부끄러움에 얼굴을 숙이곤 했다.
이우연의 시선이 인섭의 목덜미를 훑었다. 그 다음으로는, 손으로 햇살을 가리며 이야기하는 인섭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팔등, 손가락, 머리카락, 귓불, 뺨, 입술. 어디 하나 시선이 가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우연이 인섭의 눈가에 입을 맞추었다. 인섭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하면 부끄러운 듯 고개도 못 들더니 요즘엔 제법 머뭇머뭇 시선을 맞춘다.
다시 입을 맞췄다. 인섭이 입을 벌려 그 움직임에 응해준다.
이우연은 인섭을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고 입술을 삼키듯 키스했다. 몇번을 빨아도 이 작은 입술이 좋았다. 미친듯이 좋았다.
호흡이 모자라 작게 할딱이는 숨소리도, 땀에 젖은 머리카락도, 바르작거리는 몸짓도, 어쩌지 못할 만큼 사랑스러웠다.
인섭 씨는 내가 이런 사람(나쁜 뜻 아님)과 사귀어도 될까란 생각을 할 필요가 없으야.
이우연 눈에 인섭 씨가 이렇게나 예쁘다구... 。゚( ゚இ‸இ゚)゚。
미필고 외전 나온다는 소식에 너무 기뻐서 발췌 쪄와봤어!! ㅠㅠ
우토님 요번 외전도 4권이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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