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베개귀신 말이야 (뻘주의\무서울수있음주의)

내가 어디서 주워들은 것 같긴 한데 검색해도 안 나와서 톨들한테 좀 물어보려고ㅜㅜ
(만화 같은 데서 보거나 공포방 같은 데서 본 것 같기도 해)

일본에는 베개 모서리를 베고 자면 안 되고 꼭 베개 중앙을 베고 자야 된다는 속설 같은 게 있는데

그 이유가 베개 모서리를 베면 베개 귀퉁이를 귀신이 베고 잔다 뭐 이런 이유였던 것 같거든

근데 힐러에서 야바가 맨날 이 귀신 얘기를 하잖아



(발췌)



야바는 혼자 남아 침대에서 뒹굴었다. 제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어젯밤에 닿았던 감촉을 떠올렸다. 침대에서 뒹굴다가 베개 끄트머리만 사용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얼른 중앙으로 머리를 옮겼다. 베개 끄트머리에서 자면 남는 공간에 지나가던 귀신들이 쉬어 간다. 하루는 잠결에 몸을 뒤척이다가 입이 턱까지 찢어진 여자와 눈이 마주치고 기절할 뻔했다. 그때 일을 생각하니 소름 끼쳐서 벌떡 일어났다.

힐러 1권 | 메카니스트 저



야바는 오전 내내 숙소에 처박혀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까부터 요동치는 휴대폰 때문에 침대 전체가 덜덜거렸다. 내내 뒤척이다가 무심결에 베개 모서리에 머릴 기댔다. 뒤돌아보면 입 찢어진 처녀 귀신이 남은 자리를 베고 누워 있겠지만, 오늘만은 자리를 내주기로 했다. 귀신 쫓을 힘도 없을뿐더러 만사가 무력했다.

힐러 1권 | 메카니스트 저



“베개 모서리를 베서 그런 거야. 내가 잘 때 입 찢어진 여자가 와서 실밥을 하나씩 뜯었어. 베개 중앙을 베고 자면 괜찮아져.”

힐러 2권 | 메카니스트 저
(야바가 차이석에게 하는 대사)



입 찢어진 여자는 너무 유명한, 대표적인 일본 귀신이라 말 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베개 모서리 베고 자면 귀신이 귀퉁이 벤다는 저 얘기가 일본 속설이라는 거 확실하게 아는 톨 있니?

내가 힐러에서 본 건데 다른 데서 본 거라고 기억 왜곡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서;;;

이건 뭐 지금 제기되는 의혹들에 비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긴 한데

하고 많은 우리나라 귀신 냅두고 일본 귀신 갖다 쓴 것도 확실히 뭔가...싶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