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1
허브가 내편인 줄 알고 당당하게 정인은행 사외이사 자리 요구했더니 투자 철회하고 떠나라네. 엄마 나라 와서 처음으로 느낀 배신감. 미국사람 유진은 인지상정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본인은 허브 배신해도 되고 허브는 자기 배신하면 안되는 줄 앎(# 개인적으로 전문적 지식과 경험 가진 사외이사는 필요하다고 생각).
case 2
말 많고 호기심 많은 나준표 덕분에 혜준이 음악 좀 알고 피아노도 배우고 있으며 현재 베토벤 비창 3악장 연습 중이라는 고급 정보 획득, 근데 곡이 슬퍼서 배운다는 말에 오랜 시간 잊고 있던 어릴 적 고통과 슬픔이 사무치게 느껴짐. 급호감가는 혜준이 붉은 색 좋아하면 참 좋을텐데(이때 붉은 색 좋아한다는 말 듣고 싶어서 살짝 미소도 지었는데)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딱 잘라 말함.
case 3
거짓말 안하게 생긴 이혜준 사무관이 나준표 지시로 스무딩오퍼레이션 해주기로 분명히 약속했는데, 처음부터 그 약속 지킬 생각 없었던 것 같고 그로 인해 엄청난 손해를 본 후 분노감에 연약한 혜준 멱살 잡고 위협, 집에 돌아와서 찬물로 샤워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겨우 푼돈 오천만달러에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너무 너무 괴로워하며 반성 중.
case 4
또 말 많고 참견 많은 나준표가 찾아와서 유진은 몰라야 할 한국형 토빈세 입법화 계획을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대서 이 기회에 혜준이 얼굴 좀 볼 생각에 전화를 했는데, 자길 뭐라고 저장했는지 도통 안받음(그건 아마도 미친ㅅㄲ?).
case 5
아무래도 혜준이를 봐야 할 것 같아 채이헌 핑계 대며 간신히 불러냈는데, 그새 자기가 멱살 잡았던 것도 깜빡, 채이헌 핑계 댄 것도 깜빡하고 혜준이 자기의 잘생긴 외모와 남자다움에 마음이 흔들려서 나온 줄 알았더니만, 진짜로 긴요한 용건이 뭐냐고 물어서 많이 당황스럽고 약간 자존심도 상함. 그리고 계속 경계하면서 뭔가 무서운 게 들어있을 것 같은 가방을 유진 쪽으로 조준. 수마르 대통령 총도 안무서웠는데.. 살짝 빈정 상함.
case 6
사랑하는 엄마와 같이 먹고 싶었던 갈치조림을 사랑하게 될 것만 같은 혜준이랑 꼭 같이 먹고 싶은 마음에 잘 보이려고 혜준이 승진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줬더니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고 황당해 하는 표정, 작전을 바꿔 혜준이의 모성애에 기대를 품고 자꾸 엄마 엄마 한 게 대실수, 매몰차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인상을 팍 쓰면서 난 네 엄마가 아니고 죽었다 깨어나도 너랑은 같이 밥 안먹을 거라고 함. 이때 진심으로 상처 받음. 그리고 왜 저렇게 화를 내는지 모르겠음(쯧-쯔).
case 7
남의 불행이나 경제적 어려움에 눈곱만큼도 관심 없고 내 알바 아닌 유진이 단지 혜준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혜준 고모부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 그 마음 몰라주고 쏜살같이 달려와 눈을 부릅뜨며 항의, 그래도 가까이서 얼굴 봐서 행복하다 생각한 순간 자기 주변에서 얼씬도 하지 말라고 경고함. 다른 사람들은 자기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데 정작 자신이 가까워지고 싶은 혜준은 자꾸 자기 앞에서 사라지라고 함(사라지기엔 덩치가 많이 큼). 유진도 혜준이랑 같이 밥 먹고 합숙하면서 한국형 토빈세 연구하고 싶은데, 정말 정말 상처 받음.
case 8
명석한 두뇌와 타고난 투자자 기질, 탁월한 로비 능력으로 멋들어지게 정인은행 팔아먹고 막대한 수익 올려 의기양양, 한국 털어먹을 두 번째 투자 계획에 자심감이 가득 차 있는데, 섀넌이 들려준 아브라함 스토리. 뭔가 불길한 예감에 아니길 바라면서 섀넌에게 물으니 아브라함 스토리 속 어린 희생양이 너일 수 있다면서 확인 사살함. 자긴 엄청난 능력자인데 왜??-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우울해짐(진짜 가여웠음TT). 근데 곧이어 나타난 티나가 자신감 있는 유진이 좋다니까 바로 자신감 회복(바보).
case 9
두 번째 투자 계획 실행 준비 및 토빈세 컨퍼런스 구경도 하고, 너무나도 보고 싶은 혜준이 때문에 약간은 설레고 신나는 마음으로 컨퍼런스장으로 달려왔더니 혜준이가 무대 뒤로 오라네. 냉큼 따라가서 혜준이랑 둘이 BTS가 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게 hide and seek을 하는데, 예쁜 혜준 대신 웬 인상 나쁘고 건장한 남자가 노려봐서 기분 상함.
case 10
총구가 유진을 향하던 게 한두번이 아니라 그닥 신경쓰지 않았고만, 하필이면 혜준이가 자기 앞을 막아서는 바람에 너무도 놀라서 혜준 몸을 감싸 안고 총상을 입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엄청스레 아프고 혹시 혜준이가 다쳤을까봐 걱정이 되어 몸도 마음도 고통스러움. 진정한 고통의 의미를 깨달음.
case 11
총 맞은 어깨는 무지 아프지만 혜준이가 병문안 와서 걱정해주고 주스 뚜껑도 따줘서 막 행복한데, 혜준이가 또 자기 앞에서 얼쩡대지 말라네. 내 존재 의식 어쩌구 농담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마음이 쓰라림. 어마어마한 연봉을 약속하며 자기에게 오라고 손을 내밀어 작전을 걸어보지만 거절 당함. 또 잘못 짚음. 여자를 사랑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혜준의 마음이 자기에게 향하도록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많이 괴로움.
case 12
유진은 공사 구별이 확실한 스마트한 사업가답게 혜준 문제와는 별도로 한국 주식시장이랑 외환시장 교란하고 공격해서 엄청난 수익을 올릴 계획이었는데, 칼춤 추는 채이헌ㅅㄲ 때문에 450억달러 손해봄. 이 정도 손해라면 빌게이츠라도 상처 받음.
case 13
유진은 혜준이 제외하고 한국에서 그나마 의지하고 마음 준 사람이 허브. 또 자기가 허브 배신한 거 깜빡하고 허브에게 젊은 시절 추억의 장소였던 세명수산으로 모시고 가 미래의 VIP 자리를 약속하며 채이헌을 떨궈 내도록 요구했다가 묵살 당함. 그 와중에 맛난 음식 나와서 먹어보려고 젓가락 들었는데 허브가 한미동맹 운운하면서 나락으로 밀어내려고 함. 허브 자신도 BIS 조작의 원흉이면서 모르는 척하는 게 치가 떨림.
case 14
한국에서의 두 번째 계획이 실패하면서 발생한 손해액 전액을 유진에게 부담시키는 회사의 처사가 어이없어 애써 회장이 한국인을 싫어해서 그런 거라며 자기합리화를 하지만, 티나 5초 망설이다가 너를 싫어한다고 함. 원래 남의 생각이나 의견 따위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이었지만, 새파란 주니어 때 이후로 한번도 실패한 경험 없이 탄탄대로였다가 한국에서 많은 일을 겪는 와중에 유진을 단단히 감싸고 있던 방어벽이 점차 허물어지면서 무너지려는 마음을 추스르려고 애씀.
case 15
막다른 골목으로 쫓기는 심정이 되어 허브에게 매달리고 협박도 해보지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음. 자기 필요할 때 이용해 먹으려고 미국에서 잘 살고 있던 조카 같은 애 불러다가 실컷 이용만 하고 버리는 허브, 진짜 잔인한 놈(유진 불쌍해서 진실 왜곡 중).
case 16
유진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줄 곳은 역시 혜준이 옆자리. 어딘지도 모르는 혜준의 집을 찾아 무작정 찾아왔다가 운명이 이끄는 대로 혜준 앞에 도착. 엄마처럼 따끔하게 야단을 치면서도 처음으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준 혜준 덕분에 마음의 평화를 얻는 듯 하지만, 유진 자체와 유진의 고통을 너무나도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혜준 앞에서 태연하게 버틸 수가 없어 도망치듯 혜준의 곁을 떠남.
case 17
이헌 입장에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나라에 커다란 손실을 끼친 유진은 매국노 이상의 존재이긴 하지만, 사실 유진이 이헌에게 직접적인 잘못을 저지른 건 부친 관련 영상으로 이헌을 조종하려 한 것 뿐. 하지만 잘못한 건 잘못한 것으로 선하고 올바른 이헌에게서 자신의 처지를 직시당하고 엄청난 저주의 말을 듣고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큰 상처를 받음. 이헌의 말이 대부분 진실이자 사실이라는 걸 유진도 알고 있기 때문에...
case 18
조희봉에게 뇌물 준 증거가 드러나면서 수배자의 입장이 되고 바하마 또는 티나의 계략에 의해 미국인으로서 나라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버림받고, 집 나갔다 엄마에게 잡혀 끌려가듯 티나가 시키는 대로 질질 끌려감. 티나는 유진에게서 나라를 빼앗은 나쁜 인간임.
case 19
이제 가면 언제 올지, 올 수나 있을지 기약 없이 떠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혜준에게 전화, 기적적으로 연결이 되고 혜준에게서 지금껏 듣지 못한 다정한 목소리로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을 들음. 순식간에 상처 회복 중(천만다행). 혜준은 유진에게 나라를 선물한 소중한 마니또 아니, 천사임.
case 20
혜준 덕분에 상처 치유!
소화기 옆에 버린 여권은 누군가 도용 못하게 소각하고 소화기로 꼭 진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