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연이 인섭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목덜미에 입을 맞추자 인섭이 놀라서 눈을 깜빡거렸다.
눈물이 한 방울,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우연이 입술로 인섭의 눈물을 머금어 보고는 웃는다.
그 웃음에 인섭은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빨개진 얼굴을 들키고 싶지 않아 그는 이우연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하, ...하아, 자... 잠깐, 수...숨이."
"코로 숨 쉬면 되잖아요."
"읏, 하아-, 하아..."
"키스도 못 해 본 사람처럼 왜 그렇게 굴어요."
이우연의 짓궂은 놀림에 인섭의 눈가가 확 붉어졌다.
그 변화의 의미를 잘 아는 이우연이 웃으며 물었다.
"정말, 키스도 안 해 봤어요?"
"......"
"최인섭 씨 --이란 --은 다 내가 처음 맛보는군요."
이우연이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인섭의 얼굴에 다시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대었다.
쪽, 하고 입술이 가볍게 부딪치자 인섭이 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입술이 뺨을 스칠 때마다, 간지러운 느낌이 들어 인섭은 저도 모르게 웃음 터트렸다.
웃으면서 그는 이우연의 어깨를 슬쩍 밀었다.
"간지럽..."
웃고 있던 눈으로 이우연과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이우연의 낯이 미묘하게, 아주 관심을 기울이고 보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할 만큼, 색이 변했다.
인섭은 자신이 이 잘못 본 것인가 싶어 눈을 껌뻑거리며 다시 이우연의 얼굴을 확인했다.
이우연은 평상시와 같은 낯으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인섭 씨."
"...네."
"좀 더 웃어 줄래요?"
이우연이 손가락으로 인섭의 입술과 눈매를 더듬었다.
"울면 예쁜 줄 알았더니, ...웃으니 더 예쁘네요."
그 말에 이번엔 인섭의 낯비치 대번에 발갛게 물들었다.
얼굴에서 열이 올라 내뱉는 호흡까지 따끈하게 달아올랐다.
좋은 한 주 보내 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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