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요즘 인종차별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나도 당했던 썰들
풀어보려구 나는 영국에서 살다왔고
유럽 국가로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꼭 한번씩은
인종차별을 당했었어^^
진짜 썰 풀려면 글 하나로 모자랄 정도인데 일단 굵직 굵직하게
당했던썰을 풀어보려해 (그래도 다 못쓸듯)

우선 영국
난 진짜 이 나라에서 소소하게 당했던 거 까지 다 쓰자면 너무 긴데 몇개만 쓰자면

옥스퍼드 서커스라고 한국으로 따지면 강남? 같이 번화한 곳에서 친구랑 걷다가 당했어. 우리 앞에 흑인 10대들이 오길래 조용히 구석으로 피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를 둘러싸더니 칭챙총 거리더라. 여기까진 예상했는데
우리 귀에다 트름을.....트름를 하고가더라고
망할것들^^ 진짜 우린 여자고 해코지 당할까봐 그냥 참고 넘어갔어. 근데 얼마뒤에 거기서 한국인이 폭행당했더라고
진짜 미개한 것들이야

또 언제는 버스타고 가고있는데 그 버스에 아시아인들이 좀 많았어. 근데 어떤 백인남자가 혼자
퍽킹 아시안!!!! 불법 체류자들!!! 세금도 안내는 것들!!
이러면서 소리지르는거야
나는 합법적인 비자도 있고 세금도 내는데^^

두 상황을 겪으니깐 너무 무서웠던게 내가 반박을 하고 싶어도
해코지 당할까봐 참을 수 밖에 없는게 너무 속상하더라

스코틀랜드에 갔을땐 에스컬레이터를 타다가
뒤에 10대 여자애 두명이 내귀에
소리를 지르더라고, 너무 놀라서 도망쳤는데 그거 보면서
깔깔깔 웃더라..... 진짜 소름
그 날 밤에는 친구랑 가다가 갑자기 앞에 있던 남자가
바지를 벗었어....우리한테 다가오면서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음 ㅠㅠㅠㅠㅠㅠ

영국에서는 몇년 살아서 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써보도록 할게
진짜 지긋지긋한 나라야.

엄마가 오셔서 스위스 여행을 하고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기차에서 있었던 일이야
우리자리에 누가 앉아 있어서 정중하게 자리 잘못 앉은거 같다고 얘기 했는데 자기 자리 맞다면서
안비키더라고, 거기까진 그럴 수 있다 쳐
근데 우리가 당황해서 어쩌지 이러고 있는데
앞에 앉은 사람들이랑 같이 웃으면서 우리를 비웃는거야
칭챙총 거리면서....

기차는 출발하고 엄마는 당황해 하시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종차별까지 당하니깐 너무 열받더라
마침 역무원이 와서 자리 좀 확인해 달라 했는데
그 사람이 칸을 잘못알고 탄거^^
참내... 나한테 웃으면서 쏘리 이러길래
당연히 미안해 해야지 이렇게 쏘아 붙였음
나 혼자 있던 것도 아니고 엄마랑 있으니깐 더 열받았어ㅠㅠ

이 외에도 파리에서 길가다가 자꾸 깜짝 놀래키던 사람들
스페인에서 나랑 일행들한테 뻐큐 날리던 꼬맹이들
등등 많은데 나중에 또 기억나면 적을게
인종차별 진짜 지긋지긋하다ㅗㅗ
  • tory_1 2020.03.29 12:05

    ㅎㅎ 나는 일본에서 한국인 차별 당해봤어. 헤이트스피치를 선거유세마냥 큰 길에서 당당히 하는거 보니 충격적이더라. 

    오사카 백화점에서 신나게 돈쓰고 오는 길이 였는데, 빈정상해서 여행 분위기가 안나고 안티재팬되서 

    주변에 일본여행 간다는 사람 있으면 매번 말함. 

    이런 차별 한번 당해보면 그 나라 이미지가 완전 바뀌는것 같아. 정털린다고 해야되나.

  • tory_2 2020.03.29 12:27
    길거리에서 놀래키는거 존나 개짜증나지않아? 무방비로 개식겁하게 되서 트라우마 생기더라
  • W 2020.03.29 15:23
    맞아 무방비 상태에서 당하면 진짜 개무서움
  • tory_3 2020.03.29 12:28
    아오 진짜 무식한 새끼들이다
  • tory_4 2020.03.29 13:04
    나는 집에 걸어가고 있는데 자전거 타고 미친듯이 달려오다가 나 보더니 왘!!! 하고 소리지르면서 자전거로 치려고 위협하면서 지나가서 진짜 깜짝 놀라서 들고있던 가방 떨어뜨리고 주저 앉은적있어.
    마주오던 사람이 괜찮냐고 저사람 미친사람이라고 계속 괜찮냐고 묻는데 놀라서 대답도 못했음 ㅠㅠ
  • tory_5 2020.03.29 13:18
    진짜 돈쓰러 가서 인종차별 당하면 재수 개털림 다시는 걔네거 사주고 싶지 않아
  • tory_6 2020.03.29 13: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8/13 03:12:57)
  • tory_7 2020.03.29 14:03
    아휴 ㅠㅠㅠㅠㅠ 하나하나가 스트레스 받지.. 이거 미개한 나라구나 하고 넘기는 것도 쉽게 할 수 있는 일 아니고.. 그냥 모든 사람이 그런 게 아닌 걸 알면서도 나라 자체에 대해 반감 생겨버리고. 나도 비슷한 일 당해봤는데 그냥 난 외국인이기 때문에 그저 참고 넘길 수 밖에 없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트라우마 생겨.
  • tory_8 2020.03.29 14:27
    난 일본 고베 놀라갔는데 산노미야에 백화점 앞에서 한국관광객들 쇼핑백 들고 있는데 다조센징 죽여라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트럭위에서 확성기들고 나대고 있는데 현타 시게 와서 그 뒤로 일본 절대 안가고 노재팬 하고 있음 ㅋㅋㅋㅋ 그짓거리 하는거 눈앞에서 보니깐 일본에 단 한푼도 풀고 싶지 않드라 ㅋㅋㅋ
  • tory_9 2020.03.29 14:57
    나는 길가다가 물풍선 목덜미에 2개인가 맞음. 걔네는 던지고 숨음.
  • tory_10 2020.03.29 14:58

    영국 10대 무리들 젤싫어 진짜ㅋㅋㅋ 뵈는것도 없는 무식한 놈들 꼭 와서 시비털고가더라. 분명 길건너편에 몰려있어서 우리는 반대편 길로 피해서 가고 있는데 우릴 발견하고는 어슬렁 어슬렁 길 건너오더니 주위 둘러싸면서 위협함 못가게ㅋㅋㅋ 경계하니까 지들끼리 낄낄거리면서 쳐웃고 대낮 번화가 그냥 길가고 있는데 갑자기 귀에대고 왘!!!!! 소리지르고 내가 잘놀라는 편이라 엄청 크게 놀라니까 진심 주변에 있던 영국인 수십명이 다 나 쳐다보면서 깔깔쳐웃음ㅡㅡ 그냥 하나의 놀이인듯 미개한것들ㅡㅡ

  • tory_12 2020.03.29 16:41

    와.... 정말 어쩜 저렇게 인간들이 사악하고 천박할 수가 있담. 진짜 내 일처럼 열이 끓어오른다. 댓글들까지 읽으니 정말 너무 속상해. 내가 겪었던 경험들도 하나둘씩 떠오르고....

    나 솔직히 약 10년전쯤에 처음 유럽 나가기 전까지 환상 있었는데 막상 가자마자 와장창 다 깨졌다니까. 무식하고 못 배웠거나 아니면 뭐가 옳고 그른지 다 알면서도 재미로 인종차별 즐기는 사람들 너무 많아. 노골적으로 접근해서 하는 1차원적인 조롱/폭력 외에 그냥 애초에 시선부터가 불쾌한데 뭐... 어딜 가든 나를 '사람'이 아닌 '동양인'으로 보고 행동 하나 하나 다 관찰하거나 신기하게 쳐다보는거 다 역겨워. 그런 시선들은 결국 인종차별에 방관하고 은근슬쩍 가담하는 태도라고 봄.

    나는 독일 갔다가 완전 학을 뗌. 길거리에서 당하는 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심지어 내가 돈을 지불하는 입장인데도 나를 '학생'이 아닌 '동양인'으로 보고 아래로 대하는 어학원 선생을 보니까 정말 없던 정도 다 떨어지더라. 왜 그 동양인 이름 갖고 조롱하는 유구한 개그 있잖아...ㅎㅎ 그걸 어학원 입학 첫날에 제대로 당하고 길거리 인종차별이 새삼 다시 와닿더라니까. '돈을 내는 입장에서도 이따위 취급인데 하물며 길거리에서 만나는 불특정다수는 오죽하겠냐' 싶었거든 ㅎㅎ... 물론 그런 질 떨어지는 인종차별주의자들만 있는 건 아니고 양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들도 있는데다 좋은 추억들도 있지만 어쨌든 나도 사람이고 더군다나 거기선 동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약자이기 때문에 늘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살다보니 너무 부자유하고 회의감을 느껴서 굳이 여기서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 tory_13 2020.03.29 16:45
    토리 많이 힘들었겠다. 인종차별 한두번 받을때야 그냥 넘길수 있었지만 그게 쌓이면 결국 그 국가 이미지인거지뭐. 이젠 나도 똑같이 해주려고. 성인군자처럼 그래도 우린 착해야지~ 혐오는 혐오를 낳을뿐이야 이런말이 이젠 위선적으로 들리고 공감성 없어보여.
  • tory_14 2020.03.29 19:21
    영국 진짜 할말하않... 무식의 극치들이야
  • tory_15 2020.03.29 19:24

    난 그냥 한대 처 그럴땐. 자전거 타고 가며 지랄하길래 자전거 바퀴 처서 넘어뜨리기도 했음 당해봐야 나만 속상하지. 경찰서 갈 각오하고 들이 받음 

  • tory_16 2020.03.29 19:59
    나도 영국에서 어떤 정신나간 할배가 차이니즈 이러면서 야밤에 버정에서 존나머라함 ㅠㅋㅋㅋ 쫄보라 그냥 자리피했는데 5ㅡ6명 있던 현지인들이 쳐다도 안봐서 좀 맘아팠음 입장바꿔서 나였으면 우리나라에서 누가 그렇게 당하고 있으면 도와줬을거같다 생각함..
  • tory_17 2020.03.29 22:10

    영국은 살다보면 저렇게 대놓고 하는 인종차별보다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하는 인종차별이 더 짜증나는 거 같아  

    뭔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아시아 무시하는 내용이 꽉 차 있음 

  • tory_18 2020.03.30 12:28
    진짜 상상이상으로 미개한 애들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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