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주기적으로 정독하고 있는데 볼때마다 설레고 재밌어 ㅠㅠㅠ
이번에 읽으면서 일부 가져와봤어
핸드폰카메라로 찍은거라 화질은... 이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사진보다는 대사 위주로 갖고왔으니까..!
쓰레기더미 속에서 아름답게 울리는 피아노 소나타.
카프리치온 칸타빌레
이것이 나와 노다메의 첫 만남이었다.
왜일까?
당신은 재능이 넘치고 그렇게나 음악에 대한 정렬을 지니고 있는데
왜 늘 '절망'을 짊어지고 있는 것일까?
"괜찮아요. 선배는 이제 비행기를 탈 수 있어요.
신이 부르고 있으니까 가아죠."
분명 이 녀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 디딤돌이 아니라.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또한 서로의 음악에 일부가 되어간다면.
그저 듣고 싶었던 거다.
이 녀석의 피아노를.
나도 꽤나 신뢰받고 있군.
파리 하늘 아래 단 한명에게.
"아버지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고 엄마는 부자.
여자친구는 변태라. 좋겠다. 두루두루 갖춰서."
"그 중에서… 스스로 고른 거라곤 변태… 뿐이죠."
그로부터 2년.
난 아마 많은 걸 각오해두는 게 좋겠지.
일본에 있을 때부터 그랬지만.
늘 같이 있는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혼자 훌쩍 떠났다가 또 어느 틈엔가 돌아와 있지.
그거면 됐어.
내 눈이 놓치지만 않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곡을 다른 누군가가 하는 건
이 세계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일이야….
그러니까 가볍게 말해버리면 그만이었는데.
그 녀석이 그렇게 기쁜 듯이 하나의 곡에 집착하는 건 처음이라.
더 이상 평범한 당근으로 있을 순 없어.
차라리 날 먹어치워!
"빨리 보고 싶거든…."
귀여운 소녀의 맑게 갠 모습을.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동안에….
역시 여기까지 와서도 노다메는 노다메군.
날았다가 튀었다가 그래도 전처럼 뒤죽박죽은 아니야.
이 녀석 음악의 강렬함이 순식간에 사람들을 빨아들인다.
'노다메는 네 천사니까.'
엄마는 그렇게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 녀석을 이 무대로 데려오기 위해
신이 날 일본에 묶어두었던 게 아닐까…?!
천사는 나였군.
이제 옛날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모든 게 다-.
어느 틈엔가 그 녀석과 함께 하는 미래가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 되어 있다-.
그래. 이걸로 된 거야.
언제까지나 억지로 괴로운 길을 가게 할 순 없어.
저 녀석이 정말 좋아하는 길을 선택하면 난 그냥 받아들이자.
저 녀석의 피아노는 같이 있다 보면 언제든 이렇게 들을 수 있잖아.
별일 아냐. 아무 문제도 없어.
…
그럼에도 난 역시 자꾸만 저 녀석을 그 무대로 끌고가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 피아노를 들을 때마다.
예를 들어.
날씨 하나가 음을 변하게 하는 것처럼 사소한 것이 그 모든 걸 바꿔버릴 때가 있다.
우리의 시작도 쓰레기더미에서 들은 베토벤과
작은 연습실에서 두 대의 피아노로 치던 모차르트였지.
아무리 힘들고,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고독한 싸움이 기다린다 해도
이런 기쁨이 있기에 수없이 마주 설 마음을 먹는 것이다.
몇백 년도 훨씬 전에 기록된 음표가
나고 자란 나라, 성별, 눈 색깔 모든 게 다른 두 사람에게서 같은 음을 이끌어낸다.
서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과 단 한 음으로 이해가 되기도 하고 끌리기도 하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
다시 읽으면서 느낀건데 노다메의 독백은 치아키에 비해 별로 없더라고....?
노다메의 정확한 속내는.. 아무도.. 모를... 뿐..?
치아키랑 노다메 협연... 보고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시노부 끝나시면.. 다시.. 노다메.. 돌와주시면... 안.. 될까요...(아련
맞아 그 전에 이미 엘리제가 슈트레제만의 청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치아키한테 말하기도 해 ㅋㅋ
시노부도 재밌어~ 보석에 대한 얘기라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어. 재밌어서 시노부도 소장중이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