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카: 깨끗하게 다 지우기 전까지 집엔 못 돌아가는 줄 알아!








나루토: 딱히 상관없어.

집에 돌아가봤자 아무도 없는데 뭘.








나루토: 쳇.








이루카: ...








이루카: ..나루토.
나루토: 이번엔 또 왜?








이루카: 그.. 뭐냐.. 그..이거 전부 지우면 오늘 저녁에 라멘 사 줄게.








이루카: (머쓱)








나루토: !!








나루토: 좋았~으! 힘내야지!!








그 날 저녁 이루카는 정말 나루토한테 라멘을 사 줬다.바닥에 다리 안 닿는 나루토 귀여워..
















미즈키: 진실을 알려줄게.12년 전의 사건 이후로 마을엔 어떤 규칙 하나가 세워졌어.








나루토: 규칙..?








미즈키: 그건 나루토 너한테만은절대 알려지지 않은 규칙이지.








나루토: 나한테만? 그 규칙이 뭔데?








미즈키: 네 정체가 괴물 여우라는걸 말해선 안되는 규칙.








나루토: (충격)








미즈키: 즉, 네가 이루카의 부모를 죽이고마을을 괴멸시킨 여우 요괴란 말이다!








미즈키: 넌 마을 사람들한테 속고 있었던거야.이상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남들한테 그렇게나 미움받는게.








미즈키: 너 따위 아무도 인정 안해준다고!이루카도 사실은 널 원망하고 있어!








미즈키: 죽어라!








이루카: 나루토, 고개 숙여!








나루토: !!








나루토를 감싸고 대신 수리검 맞은 이루카.








나루토 : 대체 왜..?








이루카: ..넌 나랑 닮았으니까.








이루카: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날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어졌어.








이루카: 재능이 없었던 난 일부러 멍청한 짓을 했지.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이루카: 계속 멍청한 짓을 했어...괴로웠어.








이루카: 너도 그렇지 나루토?외로웠던거지?괴로웠던거지?








이루카: 미안하다 나루토.내가 좀 더 제대로 된 놈이었다면네가 이런 일 안 겪어도 됐을텐데.
















미즈키: 부모의 원수인 녀석을 왜 그렇게 감싸는거지?








미즈키: 저 두루마리에 적힌 술법을 쓰면 뭐든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나루토가.. 저 괴물 여우가 두루마리의 힘을 안 이용할 리가 없어.









이루카: 그래, 그렇겠지.그게 괴물 여우라면 말이야.








이루카: 하지만 나루토는 달라.그 녀석은 내가 인정한 우수한 학생이다.








이루카: 노력가에다 올곧은 주제에 뭐든 서툴고.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이루카: 그 녀석은 사람들의 맘 속 괴로움을 알고 있어.괴물 여우 따위가 아니야.








이루카: 나뭇잎의 우즈마키 나루토다.
















이루카: 나루토, 잠깐 이리로 와 볼래?너한테 줄 게 있어.








나루토: 선생님, 아직 멀었어?
이루카
: 좋아, 이제 눈 떠도 돼.








이루카: 졸업.. 축하한다.








드디어 졸업을 증명하는 서클렛을 받은 나루토.








이루카: 그래, 졸업 기념으로 라멘 사 줄게.








나루토: ...








이루카: 응?








나루토: 이루카 선생님~!
















이루카: 2차 시험 통과 축하한다.








이루카: 축하의 의미에서 일락 라멘이라도 사 주고 싶지만..








나루토: 아~싸!








이루카: 이, 이봐 나루토! 얘기는 끝까지 들ㅇ..








나루토: 라멘!! 라멘!!








이루카: ...








걱정스럽게 나루토를 쳐다보는 이루카.








나루토: ...?








이루카: 마지막 3차 시험 말인데..너무 무리하진 마라.








이루카: 특히 나루토. 니가 제일..








나루토: 이루카 선생님.난 이 서클렛을 받은 순간부터 더이상 아카데미생이 아니라구.걱정 안해도 돼.








이루카: ...








나루토: 거기다 이건 이루카 선생님이 준 어엿한 한명의 닌자란 증표잖아.잘 진정 못하는 점은 안 변했을지 몰라도난 이제 꼬맹이가 아니야.지금은 '닌자'니까!








이루카: (흐뭇)








나루토: 헤헤헤..
















지라이야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 받은 나루토.멍하니 저녁 길을 걷다가








편의점 발견.








지라이야와 늘 나눠먹었던 쌍쌍바를 샀지만








이제 나눠먹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꾹 참아왔던 눈물이 폭발.








이루카: 나루토.








이루카: 지라이야님 소식은.. 나도 들었다.








나루토: 날 계속 지켜봐주셨으면 했어.내가 호카게가 되는걸 보여주고 싶었어.








나루토: 에로선인한텐 미덥지 못한 모습만 보여주고.. 난..








이루카: 지라이야님은 항상 널 칭찬하셨어.자기 손자같다고 항상 자랑스럽게 말하셨어.








이루카: 네가 자신의 의지를 잇는 존재라 믿으셨다.언젠가 훌륭한 호카게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셨지.








이루카: 지라이야님은 널 계속 지켜보실거야.지금도 어딘가에서 말야.








이루카: 그렇게 풀 죽어만 있으면 지라이야님이 칭찬 안 해주실거다.








이루카: 그러니까 지금까지 그래왔던것처럼넌 자랑스러운 나루토로 있으면 돼.








이루카: 넌 전설의 3닌 지라이야님이 인정한..








이루카: 우수한 제자니까.








나루토: ..고마워, 이루카 선생님.
















페인을 물리치고 돌아 온 나루토의 눈 앞에








자신을 환영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동기 친구들의 모습도.








코노하마루: 이루카 선생님.우리도 나루토 형한테로 가자!








이루카: 아냐, 난 그냥 여기로 충분해.






나루토가 드디어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헹가래를 받음.








그 모습이 대견한 이루카.








이루카: 3대 호카게님, 4대 호카게님.지금 제 눈 앞에 영웅이 있습니다.





















선술을 이용해 바깥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감지한 나루토.








나루토: 뭐야 이거..








나루토: 어째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거지!?








이루카: 전쟁이야.마다라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이루카: 이제 거짓말은 관둡시다.나루토는 바보가 아니에요.그냥 솔직히 이야기해서 납득시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나루토: 지금 친구들이 모두 싸움터에서 괴로워하고 있는데왜 나한테 거짓말하고 숨기는거야!?








이루카: 이 전쟁은 널 지키기 위한 전쟁이기 때문이다.








이루카: 마다라는 전력을 다해 싸움을 걸어왔어.네 안의 9미, 킬러 비씨 안의 8미를이번에야말로 손에 넣기 위해서.








이루카: 8미와 9미를 빼앗기면 적의 술법도 완성될거고이 세상은 끝난다.널 지키는게 앞으로의 미래와 모두를 지키는게 돼.








이루카: 널 지키기 위해 지금 모두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어.나루토, 넌 네 자신과 싸워라.지금은 참아야 할 때야.








나루토: ...








이루카: 자, 돌아가자.








나루토: ..이 전쟁은 전부 나 혼자 결판내겠어.








이루카: 내 말 못 들었어?네 몸 속엔 9미가 있다고!너만의 문제가 아니야 나루토!








나루토: 날 제일 먼저 인정해 준 선생님이왜 9미에만 신경 쓰고 난 안 믿어주는거야!?








이루카: 떼 쓰지마!나한테 있어서 넌..!








이루카: ..소중한 학생 중 하나야.








이루카: 그리고.. 친동생처럼도 여기고 있어.








나루토: !!








이루카: 적의 수장은 전력을 다해 널 노리고 있다.그런 위험한 곳에 널 보내고 싶을 리 없잖아.그리고 너 혼자 모든걸 짊어질 필요는 없어.








나루토: 난 이제 옛날이랑 달라!강해졌어!거기다 나한테 서클렛을 준 건 이루카 선생님이잖아!








이루카: ...








바닥에 떨어져있는 나루토의 서클렛.








이루카가 주워서 나루토한테 건넴.








그걸 나루토가 받는 순간








나루토가 전쟁터에 못 가게 결계가 쳐짐.








이루카: 난 널 못 보내.








나루토: ..선생님. 나 강해졌다고 말했잖아.








나루토: 이런 결계 따위..








결국 이루카 말 안 듣고 전쟁터로 나감.








전쟁터로 가는 도중이루카한테서 건네받은 서클렛에 끼워져있던 쪽지 한 장.








나루토: 이건..?








[ 분명 넌 전쟁터로 가려할거야. 각오는 하고 있어. ]








[ 네가 이 편지를 봤단 건 내가 널 못 막았단 뜻이겠지. ]








[ 널 구름마을 은둔섬에서 못 나가게 하는 임무를츠나데님에게 받은 뒤부터만약을 대비해 이 편지를 미리 준비해뒀어. ]








[ 임무 받은 주제에, 참 한심하지?너한테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








[ 이미 가 버린 너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단 하나. ]








[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라. ]








킬러 비: 나루토는 가 버렸나?








이루카: 킬러 비씨..죠?당신한테 부탁할게 있습니다.








킬러 비: '이 사람 어디서 본 느낌인데..'








이루카: 부디.. 나루토를 지켜주십시오.








킬러 비: 방법이 틀렸어.주먹을 내 쪽으로 내밀어봐.








이루카: 이, 이렇게요..?








주먹과 주먹을 맞댄 순간 무언갈 느낀 킬러 비.








킬러 비: ..너였었나?








이루카: ?








킬러 비: 나루토의 맘 속에 항상 당신이 있었어.








이루카: 나루토의 맘 속에 내가..?








킬러 비: 나루토한테 뭘 한건지는 모르겠지만아무래도 나루토한테 당신은 특별한가보군.








킬러 비: 나루토는 당신한테서 받은 모든 것을자기 몸 안에 확실히 품고 있다.오늘 있었던 일까지도.








킬러 비: 당신의 말이 나루토를 지켜주고 있었어.
















이루카가 라멘 사 준다고 해서 따라가던 중그네를 발견한 나루토.








외로웠던 어린 시절 자주 탔던 그 그네.








나루토가 무슨 심정으로 그네를 보고 있는지 아는 이루카도 마음이 착잡.








나루토: 이루카 선생님 덕분이야. 
이루카: 뭐?








나루토: 그때 일.. 기억하고 있어?








나루토: 그때 선생님이 날 인정해줬었잖아...날 인정해준 건 선생님이 처음이었어.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거야.만약 아무한테도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았다면마을이랑 사람들을 원망해서 잘못된 길로 빠졌을지도 몰라.하지만 그때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난 변할 수 있었어.








나루토: 고마워, 이루카 선생님.








이루카: (뭉클)








이루카: 할 수 없구만!오늘은 토핑 만땅으로 시켜도 돼!








나루토: 아싸!
















나루토: 부탁이.. 있는데..








이루카: 부탁?








나루토: 내 아버지로서.. 결혼식에 참석해주면 안될까?








이루카: 나루토.. 부탁이란게 그거였어?








이루카: ..맡겨만 둬!








나루토: 이루카 선생님..








나루토: ..고마워.








이루카: 무슨 소리야, 내 쪽이야 말로 고맙다.








나루토: 그럼.. 난 이만 갈게!








나루토가 떠나간 뒤에도 홀로 남아 눈물 훔치는 이루카.








그렇게 이루카는 나루토의 결혼식에








아버지로 참석했다.

증오의 연쇄를 먼저 끊어내고 나루토를 받아들여준 덕분에마을도 구하고 세상도 구한 숨겨진 영웅 갓루카..갓루카 선생님 만수무강하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