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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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03.19 22:34
    박경리 작가의 일본산고 추천해
  • tory_3 2020.03.19 22:3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5/24 17:50:34)
  • W 2020.03.19 22:41
    일본산고는 읽어봤어!!
  • tory_2 2020.03.19 22:34
    호사카 유지 교수님 저서가 그 쪽이려나
  • tory_3 2020.03.19 22:3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4/14 00:52:14)
  • tory_3 2020.03.19 22: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5/24 17:50:30)
  • W 2020.03.19 22:42
    내 경우는 일본산고를 먼저 읽었는데 국화의 칼을 읽고나서 보면 일본산고가 더 잘 읽힐까? 솔직히 그렇게 후루룩 읽히는 책은 아니어서 한 번 더 읽어보고싶긴 했거든
    3톨이 추천해준 다른 책도 한 번 찾아볼게! 이것저것 추천해줘서 고마워!!
  • tory_4 2020.03.19 22:40
    와! (和) 일본: 응집하는 일본인의 의식구조 해부,
    일본인은 헤어질 때 왜 사요나라라고 말할까

    진짜 두권 다 개꾸우우우울잼이야
    토리가 딱 원하는 책일듯 ㅋㅋㅋ
    나도 저 주제에 관해 한동안 흥미돋아서 몇권 읽어본적 있는데 저 두 책이 제일 술술 읽히고 재밌더라
  • W 2020.03.19 22:44
    오 제목 보니까 그렇게 안 어려워보이고 내가 찾던 st랑 딱 맞는 거 같아 ㅋㅋㅋㅋㅋ 추천 고마워 4톨!!
  • tory_4 2020.03.19 22:44
    와! 일본 읽고 내가 블로그에 발췌해서 적어둔 거 가져와봤어!

    -

    경기장 밖, 즉 '밖의 세계'로 나가면 패배하는 경기,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상대방을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기 위한 스포츠가 있다. 스모다. 일본의 국기인 스모는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지름 4.6m의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면 이기는 경기다. 대부분의 국가에선 '안의 세계' 질서에 순응할 수 없는 이들은 '밖의 세계'로 도망간다. 대륙이나 반도르면 가능한 발상이다. 하지만 섬나라인 일본의 특성상 섬 밖으로 밀려나가는 것 자체는 곧 '죽음'을 의미할 수 있다. 일본인으로선 '경기장 밖으로 밀려났다'면 곧 패배인 셈이다. 대륙이라면 나라밖으로 쫓겨났다고 곧 죽음은 아니며 변방에서 조용히 숨어 지낼 수 있다. 패배한 자가 변방에 숨어 힘을 길러 다시 도전을 할 수 있는 권토중래나, 곰의 쓸개를 핥는 심정으로 고난을 감수하면서 복수를 꿈꾸는 와신상담은 일본이란 섬에선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이런 스모의 법칙이 통용되는 섬나라에 사는 일본인의 정서는 어떠했을까?
    섬의 메센을 따르지 않으면 다른 선택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기에 룰과 공기를 따라야 하는 절박함이나 압력은 반도나 대륙의 국가와는 차원이 달랐을 것이다. 주변의 공기를 읽고 이런 공기에 따른 행동방식이 무엇인지 메센을 읽는 일은 매우 중요했다. 일본어에서 '공기를 읽거나', '세상의 흐름을 아는' 일은 '안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데 중요했다. 이를 못하면 공기를 읽지 못하는 인간, 세상일을 모르는 인간으로서 '안의 세계'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일본 대부분의 지역에선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진동을 느끼며 살게 된다. 몇 년에 한 번씩 일본열도의 어디선가 큰 지진이 일어나고 누군가가 죽는다. 지진은 불안정한 상태이며 사람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다. 일본인은 삶의 모든 영역에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단순한 변수로서가 아닌 항수로서 안고 산다.

    일본의 지진을 경험하지 않고는 일본인을 이해할 수 없다. 일본인의 삶에 대한 태도에 지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자신이 발을 딛고 선 땅이 흔들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땅을 절대적인 존재가 아닌 상대적인 존재로 인식한다. 삶의 공간이자 위험한 파괴자인 땅이 언제든지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음을 한달에도 서너 차례씩 깨닫는다. 자기 자신의 생명이 절대적인 가치라는 인식이 약화되는 것이다. (…) 지진이란 위기 상황에서 혼자만 살겠다고 엔료하지 않는다면 집단 전체가 위험한 혼란에 빠진다. '자기개인주의'나 '이기주의' 행동은 눈으로 경계하고 주의를 주어야 하며 주의를 줘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배제해야 '안의 세계'가 안전해진다. 반대로 지진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집단에서 배재되면 혼자선 살아남을 수 없다. 배제되지 않기 위한 행동인 엔료하기와 메이와쿠 안 끼치기는 더 중요해진다. 큰 지진이 났을 때 일본인이 보여주는 질서의식은 이런 눈의 지배를 보여주는 증거인 동시에 눈의 지배를 강화하는 기제이기도 하다.
  • tory_4 2020.03.19 22:46
    특히 저 책에서 한국은 낭만적으로 반일을 하고, 일본은 현실적으로 혐한을 한다는 글귀를 읽었는데 진짜 무릎을 침
  • tory_4 2020.03.19 22:48
    일본인은 왜 사요나라라고 말할까 라는 책 발췌본도 적어뒀더라 ㅋㅋㅋ 한번 쓱 읽어봐봐 책 고르는데 도움되기를!

    -


    '사요나라'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헤어집니다'라는 뜻에서 비롯되었으며 패배적인 무상관이 흐르며 선선히 죽음의 세계를 선택하는 일본인다운 작별의 표현이다. (…) 사요나라는 '신이 당신 곁에 늘 함께 하시길, 그런 것도 아니라면 다시 만날 날까지'와 같은 감미로운 부탁도 없이, 허무한 이별을 에둘러 말하는 일본어다. 나는 이러한 허무함과 이별의 표현만이 남은 일본의 상황을 보고 역사와 사회 전체의 빈곤함을 느꼈다.

    일본인의 전쟁도덕관은 '살아 돌아가려고 생각하지 마라'이다. 출정을 할 때, 다시 만나기를 기도하는 이별의 표현은 있을 수 없다. 결국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헤어져야 한다'라는 뜻의 '사요나라'가 제일 어울린다.

    이별의 말로 '오르보아 Au Revoir'나 '본 보이지 Bon Voyage' 등을 말하는 프랑스인들은 전쟁을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피한 운명으로 여기지 않고, 나치의 점령을 당할 때도 불굴의 저항운동을 계속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도 '사요나라'밖에 말하지 못하는 일본민족은 군벌의 독재혁명을 접하고도 어떠한 저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W 2020.03.19 22:50
    @4 아니 이렇게 책내용도 댓으로 달아주다니 4톨 짱 친절하구나? 진짜 고마워 책 고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
  • tory_11 2020.03.20 09:4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1 02:00:11)
  • tory_6 2020.03.19 22: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1/11 15:45:45)
  • tory_7 2020.03.19 23:12

    나도 국화와 칼 얘기하려고 들어왔는데 이미 많이들 얘기했네 ㅋㅋㅋㅋ 찐톨 나도 스크랩해갈게 고마워!

  • W 2020.03.19 23:57
    이런 책 찾고 있던 톨들이 꽤 있구나!! 글쓰길 잘했닿ㅎ
  • tory_8 2020.03.20 00: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8/25 18:09:52)
  • tory_9 2020.03.20 01:35
    나도 스크랩할게
    찐토리도 댓톨들도 고마워♥
  • tory_10 2020.03.20 04:30

    와 찐토리 댓글토리들 정말 고마워 나도 찾아 읽어봐야겠당 

  • tory_12 2020.03.20 12: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9/13 21:32:16)
  • tory_13 2020.03.21 00:0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20 23:25:08)
  • tory_14 2020.03.21 04:26
    와 고마웡
  • tory_15 2020.03.24 09:14

    코로나로 출근도 못하고 집콕중인데 읽어봐야겠다 찐톨 댓톨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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