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의가 정태의인 이상 일레이의 병은 절대로 나을 수 없을 것이다
일레이 자체가 자기 영역을 절대적으로 침해받지 않는 먹이사슬 최상위 맹수와 같은 존재지만, 거기에 집착해서 항상 털 빳빳하게 세우고 경계한다기보다는 걍 거기 있기만 해도 본인이 있는 모든 곳이 자연스럽게 다 본인의 영역이 되어버리는 타입이라 영역 그 자체에 대한 광적 집착은 딱히 없는 여유 있는 포식자였는데... 정태이 때문에 그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 것
자기 영역 안에서 해먹에 널려 있기도 하고 망고를 쭙쭙 빨기도 하고 맥주를 한아름 안고 다니며 줄래줄래 사람들 다라다니는 이 무해한 생명체에 대한 소유권 주장, 집착, 감정적 을포지션...이 모든 게 그냥 폭발해버림
이미 한번 저 무해한 생명체는 자신을 할퀴고 너랑 있는 거 정말 끔찍하다면서 도망간 전적이 있음
끔찍했대. 그 무해하고 사람 좋아하는 생명체가.. 자기가 끔찍했대. 사실은 정말 끔찍했대.
또 도망가면 어떡함?
쟤랑 자기는 가족도 아니고 아무 구속력도 없는데..?
이젠 녀석도 자기를 좋아한다고 하기도 했고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고까지 말했지만?
그래도 그 무해한 생명체는...너무 사람을 안달나게 함
이미 자기한테 다 주긴 줬는데 금방 거둬갈 수 있을 것 같음
일레이는 의부증 말기환자임...그렇게 될 수밖에 없음..
그냥 그걸 꾹 눌러서 조절하며 태의를 날마다 잡아먹는 걸로 참고 있을 뿐이지
일레이는 의부증 말기 환자임..가엽게도...멘탈병약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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