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시험에 변수가 정말정말 너무 많이 작동해.
대부분은 운이라는 아주 측정불가능하고 불확실한 변수값이 장수생의 운명을 좌우하는데
이렇게 전염병까지 창궐(? 병신천지 총살하자) 해서 내 장수가 자아앙수가 될 줄은 진짜 몰랐다 ㅋㅋㅋㅋ
장수 하고싶어서 장수하는 사람 어디 없는거 알지
근데 그냥 무조건 뭐 2년안에? 이런 생각하지말고 무조건 단타로 치고 나간다고 생각하고 들어와.
나 토익 980이고 대학원까지 졸업한 사람임...
7급 진입해서 2년안에 뜬다 생각하고 들어와서 4년찬데
초시땐 좀 안일했고 (지가 똑똑한줄 알고 ㅉㅉ....)
2년차부터 빡세게 공부했는데, 국7 내가 푼 점수로 합격이었지만 시계 잘못 보고 손 벌벌 떨다가 경제 한 과목 7개 마킹해서 35점으로 과락으로 떨어졌어 (나 중학교때 처음 OMR 카드 써본 이후로 단 한번도 마킹 틀려본 적도 없고, 시간 내에 못해본적도 없는 사람...)
그 뒤로 우울증 세게 와서 공부 하루에 12시간씩 하던 사람이 5시간도 안 하고 작년엔 매 시험마다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그냥 습관적으로 시험 접수하고 습관적으로 시험보러 갔음. 그래도 그동안 해온게 있어서인지 매 시험 두세문제 차이로 떨어졌음. ㅋㅋ 그 한두문제안에 엄청나게 많은 3등말들이 모여있는건 잘 알고있음. 두세문제로 떨어져도 별로 화가 안났음. 그냥 관성적으로 공부하고 실패감에 이미 절어 있어서 ㅋㅋㅋㅋ
작년에 국7 끝나고 병원에 잠시 입원했다가 지7 보고 12월까지 쉬다가 1월부터 국9에 올인해서 붙고 끝내자는 마음으로 공부 다시 시작했는데 그냥 이번엔 전염병으로 ㅋㅋㅋㅋㅋㅋㅋ 시험이 빠르면 5월, 진짜 최최최최악이면 더 미뤄질수도 있다니까
진짜 18년에 한 문제로 떨어진 서7,
마킹 못해서 시험장에서 울다가 학교 직원분이 나땜에 문 못닫고 위로해준 국7,
패배감에 절어서 공부 안하고 들어갔는데 1문제 차이로 떨어진 지난 지7 ㅋㅋㅋ
그냥 다 내 탓인거 알지만 미리 못붙은 내가 진짜 목을 칠 죄인이라는걸 다시 깨닫는다..
다음 시험 노리지마, 내년도 노리지마
지금만 노려. 지금만 생각해.
다음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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